< 영화 정보 >
- 제목 : 주먹왕 랄프 (Wreck it Ralph)
- 감독 : 리치 무어
- 더빙 : 랄프(존C.라일리/정준하), 바넬로피(사라 실버맨), 펠릭스(잭 맥브레이어), 칼훈(제인 린치), 킹 캔디(알란 터딕)
- 개봉 : 2012.12.19
- 전체관람가, 108분
- 영화 관련 정보
디즈니의 52번째 장면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는 큰 흥행을 하지 못했으나 디즈니의 숨겨진 수작으로 불리는 애니메이션이다. 참신한 발상과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는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작품 자체에 대한 평이 매우 좋은 편이며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실제 수상은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었다.)
제작비 1억 6,500만달러로 글로벌 수익 4억 7천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기며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개봉 첫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디즈니 오피닝 스코어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2002년 기준) 영화 자체에 여러가지 흥행요소들이 많은데, 8-90년대 오락실 게임기, 8비트 게임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숱한 캐릭터들이 등장했다는 점도 성인관객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영화 속에는 크게 3개의 게임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그런 각각의 게임은 배경,특징,OST까지 모든게 차별화되어 다채로운 볼거리, 들을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다고쳐 펠렉스의 파티 음악 'Celebration'은 쿨 앤드 더 갱이라는 8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수가 맡았고(게임이 유행했던 시기와 맞춘 듯하다.) 슈가러시에서는 리한나의 'Shut up and drive'가 나오며 걸크러쉬를 뿜뿜하는 우리의 주인공 바넬로피와도 잘어울린다.
국내에서는 91만 관객을 동원했고 주요 포탈의 평점도 9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다음 : 8.7점, 네이버 : 9.34) 1편이 2018년에 개봉한 후속작보다는 평이 더 좋은 편이다.
< 짧은 감상평, 관련 영화>
감상평 : 누구나 결점은 있어. 하지만 그 결점이 너를 너답게,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 흔하지 않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디즈니의 사랑스러운 가족 애니메이션
추천대상 : 80-90년대 오락실에서 만났던 추억의 캐릭터들이 그리운 분들/ 어린이와 함께 볼 영화를 찾는 성인 관객분들/ 악당의 삶을 비틀어 신선하고 뜻깊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가 궁금한 분들
비추천대상 : 애니메이션은 유치해. 그냥 애니메이션에는 흥미가 덜 생기는 분들/ 디즈니식 애니메이션은 내 취향이 아니라는 분들(나는 취향이 동양애니메이션 취향이야~)
※ 이 영화는 '악당'으로서의 삶을 비틀어 참신하게 표현해낸 애니메이션 영화였습니다. 디즈니에서는 '히어로'의 삶을 비틀어 화려한 그 이면의 고충에 대해 가족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었는데요~ 그 영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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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은 흔치 않죠. 랄프가 디즈니의 대표 악당이라면 유니버설 픽쳐스의 대표 악당은 바로 그루와 미니언즈들이 아닐까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다음의 포스팅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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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줄거리, 결말>
※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1의 자세한 줄거리, 결말까지 나옵니다. 결말 부분에 들어가기 전 다시 한번 안내드릴게요~
오픈하기 무섭게 동네 아이들이 몰려드는 한 동네의 큰 오락실. 레이싱 게임, 총 게임, 팩맨 등 동전 하나면 행복해질 수 있는 이 곳의 불이 꺼지면 게임 속 주인공들도 자신을 찾아올 아이들에게 보여줄 포즈를 취하는 것을 중단하고 다른 게임 속 세상으로도 이동해 다른 게임의 캐릭터들과 소통하며 '퇴근 후 라이프'를 즐긴다.
게임 '다고쳐 펠릭스'(Fix it Flex)는 어느덧 게임센터에서 30주년을 맞이하게 되고 게임속 주민들과 펠릭스는 스스로 자축파티를 열려고한다. 하지만 랄프는 그 파티에 낄수도 없고, 아무도 그와 대화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말그대로 랄프의 역할은 다 부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랄프가 들어선 파티장은 천장이 무너지고, 기념케이크는 망가져 파티를 망치기만 할 뿐이다. 악당의 역할에 회의감을 느끼고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삶을 그리워하는 랄프는 충동적으로 참여한 파티를 망친 뒤 마을 주민들에게 히어로처럼 '금메달'을 따오면 자신을 인정해주겠냐고 말하고, 악당은 금메달을 딸 수 없다며 마을 주민들은 코웃음을 치며 랄프를 쫓아낸다.
랄프는 자신을 무시하고, 어울리려 하지 않으려는 주민들에게 발끈한 나머지 어디서든 반드시 금메달을 따오고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태퍼(TAPPER-맥주잔을 던져주는 게임)에서 가게 주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상담을 해보지만 태퍼의 주인은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터보의 길을 걷지말라고 조언해줄 뿐이다.('터보'는 다른 게임에서 살고있던 캐릭터로 게임을 장악하려다 게임을 파괴시켜버린 전설적인 인물이다.) 랄프는 낙담한 채 태퍼에서 나가려다가 어딘가 정신이 팔린 것같은 전투복을 입은 사내에게 '히어로즈 듀티'라는 게임에서는 사이버그들을 죽이면 메달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옷을 몰래 훔쳐입고 히어로즈 듀티로 들어간다.
랄프가 몰래 스며들어간 히어로즈 듀티는 냉정하고 아름다운 여전사 칼훈이 오락실의 플레이어를 격려하며 엄청난 번식력과 무시무시한 초록빛을 띄는 사이버그들을 총으로 처치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게임이다. 금메달을 따기위해 게임으로 잠입하긴 했지만 어마무시한 사이버그들의 공격에 랄프는 호들갑을 떨며 게임 속을 돌아다니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소녀를 당황시키기도 한다.
한편 랄프의 고향 '다고쳐 펠릭스'의 게임 세상은 더 비상이 걸렸는데, 게임을 시작해도 랄프가 건물을 부수지 않으니 펠릭스가 할 일도 없어지고 주민들도 당황해서 우왕자왕하게 된다. 게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자 오락실 주인은 '다고쳐 펠릭스'게임이 고장났다고 판단해 'OUT OF ORDER(수리중)'을 붙여놓게 된다. 랄프가 무사히 돌아와 제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게임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다고쳐 펠릭스'의 주민들은 충격에 빠지고 펠릭스는 랄프를 찾아 다른 게임 속 세상으로 떠나기로 한다.
오락실이 문을 닫고 히어로즈 듀티의 세계도 조용해진 그 순간, 랄프는 홀로 탑을 기어올라가 결국 탑 속에 있는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이버그의 유충을 깨우고 히어로즈 듀티의 세계는 깨어난 사이버그로 정신이 없어진다. 혼란을 틈타 랄프는 우주선을 타고 그곳을 탈출하게 되는데 그 우주선에는 랄프 뿐만 아니라 사이버그의 유충이 함께 타고있었다. 다행인지 칼훈은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사이버그의 위험성을 알기에 랄프를 따라 나서게 된다. 그렇게 랄프를 찾는 사람은 펠릭스와 칼훈 두사람으로 늘어나고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두 사람은 함께 랄프를 찾아 떠난다.(이 때 칼훈을 처음 본 펠릭스가 고화질 그래픽으로 그려진 칼훈의 외모에 한눈에 반하는 것도 웃음 포인트 중 하나이다.)
※ 랄프는 바넬로피로부터 다시 메달을 돌려받고 자신의 게임 속에서 영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영화의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가 싫은 분들은 영화를 먼저 감상해주세요!
바넬로피가 랄프의 금메달을 가져간 이유는 바로 레이싱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레이서들은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이전 게임에서 딴 금화를 넣어야하는데 바넬로피는 몸이 사라지는 오류를 보이고 있어 다른 레이서들과 슈가러시 세계의 대통령인 '킹캔디'는 그녀가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넬로피는 랄프로부터 빼앗은 금메달로 대회 참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만 다른 레이서들이 바넬로피를 둘러싸고 과자 차를 부셔버린다.
바넬로피를 찾아다니던 랄프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레이서들에게 배척받는 바넬로피에게서 본인의 모습을 보고 그녀를 도와준다. 랄프는 바넬로피가 새 차를 만들고, 손으로 바닥을 부셔서 트랙을 만들어 그녀가 레이싱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게 랄프와 같은 고충을 나누고 함께 레이싱을 준비하며 우정을 쌓아간 바넬로피는 반드시 레이싱에서 우승해 메달을 따고, 그에게 빌린 메달을 돌려주겠다고 다짐하며 우선 과자로 만든 메달(귀엽게 My Hero-나의 영웅-이라고 적혀있다.)을 걸어준다.
한편 랄프를 따라 슈가러시 세계로 들어온 사이버그의 유충은 지하에서 사탕을 먹고 사탕벌레로 자라 엄청난 양의 알을 낳기 시작한다. 칼훈과 펠릭스도 랄프가 타고 온 우주선의 잔해를 살피며 사이버그와 랄프의 흔적을 찾으려 노력한다. (정말 안어울릴 것 같은 칼훈과 펠릭스는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서서히 사랑에 빠집니다.)
바넬로피와 랄프가 떨어져있는 틈을 타 킹캔디는 랄프를 찾아와 그의 메달을 돌려주며 왜 바넬로피가 레이싱에 나오면 안되는지를 설명해준다. 지직거리며 몸이 사라지는 바넬로피가 게임에 나와 유저들이 그 모습을 발견하면 이 게임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들의 게임이 폐기처리 되고 게임 속 가족들이 노숙자 신세가 될 수 있는데다가 다른 게임 캐릭터들은 게임이 플러그가 뽑히더라도 탈출해서 게임광장에서 살아갈 수 있지만, 오류인 바넬로피는 탈출할 수 없어 게임과 함께 사라질 운명이었다.
결국 랄프는 바넬로피를 위해 그녀와 함께 만들었던 자동차를 손수 부숴버리고 킹캔디가 준 메달을 들고 다시 '다고쳐 펠릭스'의 세계도 돌아간다. 하지만 그곳 주민들은 랄프가 사라진 탓에 게임은 폐기처리가 될 위기에 처했으며 모든게 끝났다며 랄프만 펜트하우스에 남겨둔 채 가버린다. 메달은 얻었지만 여전히 외롭고, 게임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랄프는 실망하며 모니터로 메달을 던지고, 그 때 모니터 너머에 비친 슈가러시 게임기의 옆면을 보게 된다. 그 게임기에는 놀랍게도 바넬로피의 얼굴이 크게 그려져있었고 랄프는 그녀가 오류일 뿐이라면 왜 그녀의 얼굴이 게임 전면에 그려진 것인지 의문을 가지며 다시 슈가러시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랄프는 킹캔디의 부하를 협박해 킹캔디가 바넬로피의 코드를 다 뜯어버려서 그녀에게 버그가 생긴 것이며, 킹캔디가 게임 속 코드를 조작한 뒤 기억을 잠궈서 그 이상의 일은 기억해낼 수 없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하지만 만약 바넬로피가 레이싱에 참여해 결승선을 지난다면 게임이 다시 원상복귀 될 것이며 킹캔디는 그 것을 두려워해서 바넬로피를 막고있는 것이라는 것까지 밝혀 낸다.
랄프는 킹캔디의 부하로부터 펠릭스(펠릭스는 칼훈과 함께 사이버그를 찾던 중 칼훈에게 '화끈한 여자'-칼훈에게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말-라고 했다가 그녀와 헤어져 슈가러시를 헤매고 있었다.)와 바넬로피가 킹캔디의 감옥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부셔버린 바넬로피의 차의 잔해를 들고 펠릭스를 찾아간다. 랄프는 자신은 악당이고, 다시는 영웅이 되려하지 않을테니 이 차만은 제발 고쳐달라고 부탁한다. 차를 고친 뒤 랄프는 바넬로피를 감옥에서 꺼내주며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고, 레이싱에서 이길 필요는 없으니 결승선을 통과해 진짜 레이서가 되어보자고 격려한다.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고 바넬로피도 랄프가 만들어준 차를 타고 레이싱에 참여한다. 경기가 한창 진행 되는 그 순간 칼훈이 심각한 표정으로 나타나 랄프에게 너때문에 경기도, 게임도 망했다고 소리친다. 칼훈은 이 게임의 지하에서 엄청난 양의 사이버그의 알이 묻혀있고 곧 깨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그리고 실제로 사이버그들이 땅을 뚫고 나와 모두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정신 없는 와중에도 바넬로피를 위해 결승선을 지키고 있던 랄프는 킹캔디가 바넬로피를 막아서고 그녀를 없애려는 모습을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든다. 바넬로피를 괴롭히는 킹캔디의 모습에서 터보의 얼굴이 겹쳐보이고, 사라진 줄 알았던 터보가 슈가러시에 들어와 바넬로피를 몰아내고 게임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바넬로피는 오류를 이용해 순간이동을 해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사이버그가 그녀의 차와 충돌하면서 자동차는 날아가버리고 결승선도 박살나버리고 만다.(그리고 킹 캔디는 사이버그에게 먹히고 만다.)
하는 수 없이 모두 함께 게임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도망치는데 바넬로피는 자신은 게임을 나갈 수 없으니 두고가라고 한다. 칼훈은 강력한 빛 기둥이 없으면 사이버그를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며 바넬로피를 두고라도 게임 밖으로 나가야한다고 말한다. 이 때 랄프는 멘토스 동굴 안에 있던 콜라용암(?)을 떠올려 칼훈의 우주선을 타고 홀로 멘토스 동굴로 떠난다.
사이버그로 변한 킹캔디가 그를 방해하지만 랄프는 콜라산을 폭파시켜 빛기둥을 만드는데 성공하고, 바넬로피도 콜라 용암에 빠질뻔한 랄프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사이버그들을 빛을 보면 돌진하는 습성이 있어 모두 용암에 휩싸여 죽고만다. 모든 일이 끝난 뒤 펠릭스는 무엇이든 고쳐주는 망치로 결승선을 고쳐준다. 그리고 그 선을 바넬로피가 통과하면서 게임을 완전히 리셋된다.
바넬로피의 원래 정체는 슈가러시의 통치자인 바넬로피 공주였다. 바넬로피는 자신의 본래 신분을 알게되었지만 공주는 되고 싶지 않다며 '바넬로피 본 스위치 대통령'으로 민주적인 통치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랄프에게 원한다면 슈가러시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랄프는 바넬로피와 같은 멋진 친구를 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며 대통령은 아니지만 나도 나의 일을 해야한다고 말하며 그의 세상으로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