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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쓰기_애니메이션

[판타지/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The Borrowers, 2010)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인물소개, 관련영화

by 삐와이 2020. 11. 17.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 포스터_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마루 밑 아리에티

- 감독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 더빙(일본) : 시다 미라이(아리에티), 카미키 류노스케(쇼우), 오타케 시노부(호밀리), 타케시타 케이코(사다코), 후지와라 타츠야(스피라), 키키 키린(하루)

- 더빙(한국) : 이선영(아리에티), 엄상현(쇼우), 최문자(호밀리), 장광(포드), 최수민(사다코), 홍범기(스피라), 성선녀(하루)

- 개봉 : 2010년 9월 9일

- 전체관람가, 96분

 

한국에서 출판된 원작 동화

 

 

- 영화 관련 정보

이 작품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영국의 동화작가 메리 노튼의 판타지 소설 'The Borrowers'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한국에서는 '마루 및 바로우어즈'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의 감독을 미야자키 하야오로 알고 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의 각본과 기획을 맡았고 실제 감독을 맡은 사람은 당시 36세였던 젊은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이다.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이 작품을 맡게 된 이유는 프로듀서가 젊은 시절 미야자키 하야오의 구상으로 시작된 작품이기 때문에 젊은 감독이 이 작품을 연출해주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게 애니메이션 감독을 선임할 때 외부 사람을 데려와 감독을 맡긴 경우가 많은데 요네바야시는 지브리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애니메이터라는 점에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이후 작품인 '추억의 마니'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요네바야시가 지브리에서 다시 작품을 연출하지는 못했고, 현재는 퇴사 후 별도 스튜디오를 설립한 상태이다.)

 

한국판에서도 유명한 성우분들이 더빙을 맡았지만 특히 영국 개봉작은 시얼샤 로넌, 톰 홀랜드, 올리비아 콜먼 등의 대배우들이 더빙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는 제 34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고, 92억 6천만엔의 흥행에 성공했으나 국내에서는 108만 관객을 동원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이 작품에 대한 국내 주요 포탈의 관객 평가는 8점대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네이버 : 8.2, 다음 : 8.0)


< 상세 줄거리, 결말 >

※ 마루 밑 아리에티의 자세한 줄거리, 결말까지 소개합니다. 스포일러 구간에 들어가기 전 다시 한번 안내해드릴게요~

마루 밑 아리에티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심장에 병이 있는 유약한 소년 쇼우는 요양차 시골 마을에 있는 할머니의 집에서 살게 된다. 할머니의 저택에는 오래 전 쇼우의 엄마도 살았던 곳으로 역사가 있는 고택이다. 쇼우는 그곳에서 할머니 사다코, 집안일을 돌보는 하루 아줌마와 함께 요양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사다코 할머니의 고택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비밀이 하나 있었는데, 그 비밀은 바로 고택의 마루 밑에는 10cm정도되는 소인들이 사람들의 물건을 조금씩 빌려쓰면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때는 꽤 많았던 소인족은 갖은 이유로(개구리에게 잡아먹히는 등)사람의 눈을 피해 몰래 살아가고 있었고, 사다코 할머니댁의 소인들도 포드와 호밀리, 아리에티 세식구가 전부이다.

 

쇼우는 할머니댁에 온 첫날 정원에서 어쩐지 작은 소녀를 본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소녀 아리에티는 바깥 세상을 동경하는 활동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엄마에게 줄 신선한 풀을 구하러 밖으로 나갔다가 쇼우를 마주치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온다.(쇼우와 마주치긴 하지만 워낙 찰나였기에 아리에티는 그가 자신을 보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아리에티의 엄마는 겁도 없이 사람들의 세계를 돌아다니는 아리에티를 걱정하지만 아리에티의 아빠 포드는 혹시 불의의 사고로 자신이 위험해진다면 아리에티도 스스로 먹고 살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그날 밤 설탕을 구하러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떠날 때 아리에티를 데려가기로 한다.


사람들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아리에티와 아빠 포드.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무심한듯 박혀있는 못, 사람들이 쓰다 버린 양면테이프 등으로 서랍을 오르고 난간을 올라가(아리에티가 머리를 묶을 때 사용한 작은 집게핀 부터 소인족이 사람들의 물건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침내 각설탕 1개를 구하는데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티슈 1장을 구하기 위해 쇼의 방에 들어간 부녀. 불꺼진 방 안, 소년이 이미 잠든 줄 알고 들어갔지만 쇼우는 침대에 누운 채 다시 아리에티를 목격하고 그녀에게 '오늘 낮에 너를 봤어.'라는 다정한 인사를 건네기까지 한다. 당황한 아리에티는 어렵게 구한 각설탕도 떨어뜨리고 아버지와 함께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간다.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못하고 기죽은 채 돌아온 부녀를 맞은 호밀리는 의아해하는데 포드는 호밀리에게 집을 떠나야겠다고 말한다.(소인족들은 본인의 정체를 들키고 나면 안전을 위해 집을 떠나는게 원칙이다.) 그날 이후 아리에티는 본인때문에 가족이 집을 옮겨야한다는 생각에 우울해 하며 집 안에서 엄마의 집안 일을 돕는다. 하수구 구멍 안에서 빨래를 널던 아리에티는 구멍 앞에 각설탕 하나와 쪽지(잃어버린 물건이라고 적혀있다.)를 발견한다. 하지만 포드는 설탕은 미끼일 수 있으니 절대 만지지 말라고 말하며 인근에 살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한다. 

 

※ 쇼우에게 정체를 들킨 아리에티 가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를 피하시는 분들이라면 영화를 먼저 보고 와서 나머지 부분을 읽어주세요.

(2020년 11월 현재 마루 밑 아리에티는 넷플릭스에서도 감상 가능합니다 :D)

인형의 집을 보는 쇼, 사다코, 하루아줌마.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아리에티는 쇼우가 하수구 구멍에 놓고간 각설탕을 돌려주기 위해 부모님이 잠든 틈을 타 쇼우의 방으로 가고 쇼우와 첫 대면을 한다. (각설탕을 쇼우의 방에 떨어뜨리고, 사람들에게 들키면 우리가 이사를 가야하니 모른 척해달라고 부탁한다.) 쇼우는 아리에티와의 만남 이후 할머니를 통해 자신의 방 안에 있는 인형의 집에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자신의 증조할아버지도 소인족을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인형의 집은 소인족 사람들이 먹고,자고,살 수 있는 완벽한 공간으로 쇼우의 증조할아버지가 소인족을 본 뒤 언젠가 다시 만나면 그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전문가에게 맡겨 특수 제작한 것이다.) 쇼우의 할머니인 사다코 역시 소인족을 만나 그들이 이 인형의 집을 쓰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워 한다.

 

인근을 둘러보기 위해 집을 나간 아리에티의 아버지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모녀는 걱정을 하는데, 한참 뒤 포드는 이름모를 소인족 소년에게 부축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고로 부상을 입고 낙담하고 있던 포드의 앞에 소인족 소년 스피라가 나타났던 것이다. 스피라는 밖에는 아리에티 가족을 제외하고도 몇명의 소인족들이 더 살고 있다고 말하며 호밀리와 포드에게 희망을 주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그들을 떠난다.

 

쇼우는 할머니를 통해 인형의 집의 이야기를 들은 뒤 더욱 더 아리에티의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고, 고택에서 아리에티의 집과 연결되어있는 창고바닥을 열어 아리에티 가족의 주방을 인형의 집의 주방으로 바꿔넣는다.(쇼우의 입장에서는 도움을 주는 행동이었겠지만 아리에티네 가족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고, 이 일로 포드는 더욱 이사를 서두르게 된다.) 어느 햇살 좋은 날 쇼우는 집 정원에서 고양이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아리에티는 그런 그에게 몰래 다가간다. 쇼우의 호의 덕분에 가족 모두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얘기를 전하며 아리에티와 쇼우는 짧은 대화를 나눈다. 쇼우는 아리에티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무심코 소인족은 언젠가 멸종할거라는 말을 해 아리에티를 흥분하게 한다. 흥분한 아리에티에게 쇼우는 사과의 말을 전하며 본인도 심장이 좋지 않아 얼마나 살지 모르겠다는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눈다.

창고의 마루바닥 밑에서 호밀리를 발견한 하루 아줌마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쇼우와 아리에티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집 안을 정리하던 하루 아줌마는 쇼우가 아리에티의 부엌을 바꾸면서 창고 바닥을 뜯을 때 사용했던 도구가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 창고를 정리하게 되고, 그 바닥 밑에서 쇼우가 만들어준 부엌을 드나들고 있던 호밀리를 보게 된다. 하루 아줌마는 도망치려는 호밀리를 잡아 안쓰는 병에 담고 주방에 딸린 창고에 숨긴다. 진짜 소인족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흥분한 하루 아줌마는 인형의 집까지 훔쳐간 소인족을 모두 잡아들이겠다는 생각으로 쇼우의 방문을 몰래 잠궈놓고 청소업체까지 불러들인다.

 

집으로 돌아간 아리에티는 갑자기 사라진 엄마와 기울어진 천장을 보고 인간이 엄마를 잡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쇼우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의 방으로 기어올라간다. 심장이 약해 무리하는 운동도 하지 않던 쇼우지만 아리에티를 위해 난간을 통해 옆방창문으로 이동하고, 하루 아줌마 몰래 집 밖으로 나와 뒷문으로 주방에 들어 가는 것에 성공한 쇼우는 무사히 아리에티를 엄마가 갇혀있는 곳으로 이동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아줌마가 청소 업체와 통화하는 틈을 타 아리에티의 집에 설치해준 인형의 집 부엌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외출 중이던 사다코는 청소업체가 집 앞에 와있는걸 의아해하고, 아줌마를 통해 소인족을 잡기위해 청소업체를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루 아줌마는 사다코에게 소인족이 실존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우리로부터 도둑질을 하고 있었다며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사다코에게 창고 마루바닥 아래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미 그곳에 있던 인형의 집 부엌은 쇼우가 원상복귀한 뒤였고, 아리에티의 집도 그저 쓰레기더미로 보일뿐이다. 흥분한 아줌마는 호밀리를 잡아둔 주방 창고로 가지만 역시 그곳에도 아무 것도 없었고 소인족을 다 잡았다 놓쳤다고 분해한다.


우여곡절 끝에 아리에티의 가족은 고택을 빠져나오고 스피라를 만나 새로운 집을 찾아나서게 된다. 아리에티는 엄마를 구해준 쇼우에게 제대로된 작별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영 신경 쓰인다. 한참을 이동해 새벽녘이 되어서야 가족들은 잠시 몸을 녹이며 쉬는데 아리에티는 그 사이 밖으로 나와 떠나온 고택을 바라본다.  그 때 쇼우의 고양이가 아리에티 앞에 나타나고 둘은 시선을 주고 받는다. 쇼우의 고양이는 그 길로 잠을 못이루고 뒤척이던 쇼우를 찾아가고 그를 이끌고 아리에티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심장이 약해 달리기는 무리가 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쇼우는 아리에티를 보기 위해 달려 간다.)

 

스피라는 근처 개울가에서 양은주전자를 이동수단으로 삼아 아리에티의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들이 스피라를 만나 양은 주전자에 짐을 옮기고 이동하려는 그 순간, 아리에티는 본인을 보러온 쇼우를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가 고마웠다는 인사와 함께 작별을 고한다.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쇼우는 아리에티에게 "너는 이미 내 심장의 일부"라는 말을 하며 잘지내라고 나도 더 건강해지겠다고 말한다. 쇼우는 마지막 선물로 아리에티에게 각설탕 한개를 건네고 아티에티는 그에게 답례로 늘 머리를 묶고다니던 작은 집게핀을 건넨다. 

 

아리에티는 눈물을 뒤로하고 양은주전자에 올라타 스피라,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양은주전자 밖에서 감상에 젖어있는 아리에티에게 스피라는 작은 과일로 어색한 위로를 건네고 아리에티는 그의 선물을 받아들이고, 또 반짝이는 물과 물 속 생물들에게 흥미를 느끼며 다시 씩씩하게 생활해 갈 것임을 추측케 한다.


< 추천평, 관련 영화 추천>

 

감상평 : '지구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요즘 사회는 너와 내가 얼마나 '다른가'에 초점을 맞추고 또 타인과 나 사이에 선을 긋고 있다. 아리에티와 쇼우는 신체적 특징이 너무나 다른 두 종족이고 그 차이는 극복이 불가능한 지점이 있지만 진심으로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로 인해 힘을 얻을만큼 그들의 우정은 공고하다. 다름이 함께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서 이 영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추천대상 : 일본애니메이션의 아기자기한 스토리, 영상을 좋아하시는 분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 독창적이고 깜찍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을 찾는 분들

 

비추천대상 :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다이나믹한 일이 없는 영화는 싫다 하시는 분들(에피소드가 소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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