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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쓰기_해외 영화

[드라마 영화] 스펜서(Spencer,2021)_줄거리, 결말(스포O), 등장인물, 감상평, 관련정보, 관련작품

by 삐와이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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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영화정보 : 감독, 배우, 영화관련 뒷이야기
2. 감상평, 관련작품
3. 영화 [스펜서] 상세 줄거리, 결말

< 영화 정보 >

 

- 제목 : 스펜서(Spencer,2021)

- 감독 : 파블로 래레인

-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외

- 개봉 : 2022.03.16

- 116분, 12세 이상 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이 영화는 영국의 영원한 왕세자비로 기억될 다이애나 스펜서에 대한 전기영화이다. 기존의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들이 그녀의 화려함에 주목했다면 이 영화는 그녀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 불행했던 결혼기간 중 3일을 다루고 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원래 미국 출신의 배우지만 이 영화에서 다이애나를 연기하기 위해 영국식 악센트를 배웠고 개봉 후 전세계 27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르는 등 작품 속 연기에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파블로 래레인은 이전에도 역사적으로 의미를 지니는 여성인물 '재클린 케네디'의 전기영화를 만들어내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성공적인 연출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낭만적이면서도 우울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대중성이 있다고 하기는 어렵고 개봉 후에도 눈에 띄는 인기몰이를 하고있지는 않지만 비평가들 사이에서 평점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시카고비평가협회상, 보스턴비평가협회상, 워싱턴비평가협회상 수상, 오스카/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 감상평, 관련영화 >

 

- 감상평/삐와이영화 노트 -

 

이 영화는 한마디로 '굳이 이해 받기를 바라지 않는 체험형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긴 러닝타임이 한 인물의 3일을 다루고 있다는 점, 그 기간 내내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만 보여준다는 점, 엔딩장면을 제외하고 쉴 새 없이 내리깔리는 불안한 음악과 연출 등이 특히 그러했다. 영화 속 인물의 배경지식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영화를 관람한다면 누군가는 '저 여자는 너무 히스테릭해. 왕실 식구들이 불쌍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주요 포털사이트를 가보면 실제로 그런 관람평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다이애나 스펜서라는 실존 인물의 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낸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특유의 어딘가 불안정해보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성이 왕실을 떠나기 직전의 다이애나와 합이 좋았고, 감각적인 연출과 상황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OST는 종합적으로 이 영화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냈다.

 

개인적으로는 찰스,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의 일원과 그들에게 봉사하는 직원들을 지나치게 악하게 그려내지 않고 그저 다이애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정도로 남겨둔 점도 이 영화의 개성을 더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살다보면 그렇지 않은가. 생각보다 우리를 숨막히게 하고 외롭게 하는 건, 누구에게나 손가락질 당할 악한 성향의 빌런이 아니라 그저 나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혹은 나와 단절된 평범한 타인인 경우가 많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다이애나의 외로움과 고통, 갑갑함을 러닝타임 전반에 걸쳐 체험하게 된다. 외로움,고통,슬픔 등의 감정은 사실 그렇다. 감정은 필연적으로 개인적인 것이고 완전히 이해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영화는 관객의 이해를 바라지않고 그저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그저 보여주기만 한 것은 아닐까. 2시간 동안 다이애나 스펜서가 되는 경험을 하면서 나는 외롭고 갑갑했고 참을 수 없는 무기력감에 분노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몇몇 장면들이 머리속 어딘가에 도장찍힌 듯 생각 날 매력적인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 이 영화의 히로인 크리스틴스튜어트는 처음에는 청춘스타로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었죠. 그녀를 청춘스타로 발돋움하게한 작품이 궁금하다면?

[판타지/로맨스소설] 스테프니 메이어_트와일라잇(Twilight)_줄거리, 인물관계, 결말(스포O), 영화관련 정보

 

[판타지/로맨스소설] 스테프니 메이어_트와일라잇(Twilight)_줄거리, 인물관계, 결말(스포O), 영화관

< 작품 정보 > - 제목 : 트와일라잇(Twilight): 트와일라잇 1부 - 작가 : 스테프니 메이어 - 출판사 : 북폴리오 - 출간일 : 2008년 7월 5일(국내) - 작가 소개 : 스테프니 메이어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영문

byby-story.tistory.com

※ 이 영화의 감독이 재조명한 역사속 또 한명의 여성인물, '재클린 케네디'와 관련된 영화가 궁금하다면?

 

재키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 상세줄거리, 결말 >

※ 영화 스펜서의 줄거리, 결말을 다룹니다. 스포일러가 싫은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고와주세요!!

(아래의 줄거리는 제가 직접 본 내용으로 작성한 것이므로 무단 복제/사용을 금합니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펜서> 스틸컷

영화는 군용트럭처럼 보이는 트럭에 실린 식자재가 한 별장의 넓은 주방에 배달되고, 군인들이 들어와 주방 내부를 살핀 후 한 무리의 요리사들이 각잡힌 태도로 주방에 들어서며 군인처럼 요리를 시작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군대를 방불케하는 이 식당이 있는 곳은 바로 영국 왕실 소유의 샌드링엄 별장.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영국 왕실의 일원들은 모두 이 샌드링엄 별장에 모여 휴가기간을 가지기로 한다. 하나둘 왕실의 일원들은 샌드링엄별장으로 모이는데,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찰스왕세자와 두 아들, 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까지 경호원과 함께 각자의 차량으로 별장에 도착하고 어떤 이유에선지 홀로 차를 몰고 거리를 헤매던 다이애나는 인근 주유소에서 길을 물어 가까스로 별장에 도착한다. 샌드링엄 별장 인근에는 그녀가 어린시절 살던 저택이 있었는데, 이미 약속시간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도 다이애나는 옛 저택인근의 허수아비가 아버지의 코트를 입고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기어이 허수아비에게 다가가 코트까지 벗어 들고 별장으로 향한다.

 

이미 왕족의 모임에서 한참은 늦은 상황. 다이애나는 왕가의 전통에 따라 별장 관리인  그레고리 소령의 지시에 따라 별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몸무게를 잰다.(크리스마스 연휴기간 동안 살을 찌워서 나가자는 우스꽝스러운? 왕실의 전통에서 비롯한 행위이다.) 다이애나는 각종 핑계를 대며 몸무게를 재는데 불쾌함을 표하지만 에프엠대로 일을 처리하는 그레고리 소령에 의해 마지못해 저울에 오른다.(하다 못해 체중을 재는 체중계마저도 디지털이 아니라 저울형태로 된 구식이다.) 별장안은 싸늘한 공기가 맴돌고 다이애나의 두 아들은 코트를 잔뜩 껴입고 뒤늦게 나타난 엄마를 맞는다. 다이애나는 과한 난방보다는 옷을 껴입는 방법을 택한 왕가의 전통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왕실 식구들이 모여있는 응접실로 향하기전 화장실로 뛰쳐가 구토를 해댄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펜서> 스틸컷

 

모든게 갑갑하기만 한 이곳에서 다이애나와 이전에 친분이 있던 왕실 드레서 매기는 유일한 위안의 상대이다. 다이애나는 매기에게 허수아비가 입고있던 코트에 대해 말하며 세탁해서 자기방으로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고, 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3일만 참으면 된다는 마인드컨트롤을 반복한다. 3일간의 연휴는 왕실의 전통에 의거 끊임없는 오찬, 만찬, 연회, 다과, 미사 등으로 이어지고 다이애나는 그 모든 행사에서 왕실에서 정해준 옷을 입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가서 꼭두각시처럼 미소지을 것을 강요당한다.

 

이미 과도한 규제가 있는 왕실 생활에서의 압박, 사랑없는 결혼에서 오는 실망감에 잠식당한 다이애나는 행사 참여 전까지 계속 해서 불안증세를 보이고 사람들은 그럴수록 다이애나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일 뿐이다. 다이애나는 유일하게 정을 붙일 수 있는 매기와 두 아들 앞에서만 진심을 털어놓으며 마음의 위로를 찾으려하고, 저택 안에서 헨리4세의 첫 왕비 '앤 불린'의 전기를 발견하고 그 책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시간을 보낸다.(앤 불린은 다른 여자를 왕비로 맞이하고 싶었던 헨리4세에 의해 간통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비극적 삶을 산 왕비이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펜서> 스틸컷

 

다이애나의 남편이자 영국 왕실의 적통 후계자 찰스에게는 내연녀가 있었고, 다이애나는 찰스가 내연녀와 자신에게 동시에 선물해준 진주목걸이를 하고 저녁만찬에 참여할 것을 강요받는다. 이번에도 누구보다 늦게 연회장에 도착한 다이애나. 그녀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차고있던 진주목걸이를 목에서 뜯어버리고 진주목걸이가 빠진 스프를 게걸스럽게 먹는 스스로에 대한 환상을 느낀다. 연회 이후 다이애나는 그날 억지로 먹은 모든 음식을 또 화장실에서 다 뱉어내버리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는 주방 식재료 창고에 들어가 몰래 허기를 달랜다. 그런 그녀를 몰래 지켜보던 그레고리 소령은 파파라치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늘 그녀를 감시하고있다는 말로 다이애나의 숨통을 조인다. 답답했던 다이애나는 코트를 뒤집어 쓰고 별장 근처,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아 통제구역이 된 자신의 어린시절 저택으로 발걸음을 돌리지만 경찰들의 제지를 받고 결국 저택에 들어서지 못하고 돌아간다.

 

다음날 모든 왕실의 남성들은 전통에 의거하여 꿩사냥 준비를 하고, 다이애나는 찰스에게 두 아들들이 사냥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사냥하지 않게해달라고 부탁한다. 찰스는 '왕실의 일원들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하고싶지 않은 일도 해야하는 법이라고, 당신도 그걸 알고있는 줄 알았다'는 싸늘한 말로 다이애나의 청을 거절한다. 다이애나는 찰스의 불륜, 위선자적인 태도에 조심스레 비난을 가하며 어떤 이유에선지 갑자기 사라진 매기를 돌려달라고도 외치지만 찰스는 파파라치를 피해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경고의 말을 끝으로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녀에게서 돌아선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펜서> 스틸컷

 

자신이 유일하게 진심을 털어놓던 매기마저 다른 곳으로 보내진 뒤 다이애나의 우울증은 더욱 심해지고, 급기야 앤불린의 유령을 보는 환각에도 시달린다. 다이애나는 자신의 의상 준비를 돕는 왕실에서 보내준 직원을 내보내고, 준비된 의상대신 다른 의상을 입고 크리스마스 미사에 참여하는 소심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지만 미사 장소에서는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미는 수많은 파파라치의 시선에서 또 한번 압박을 느낀다.

 

누구도 대놓고 비난을 하지 않지만 왕실의 일원들 사이에서 갑갑함과 소외감을 느끼던 다이애나는 마지막 크리스마스 만찬을 앞두고 결국 자해, 구토를 일삼다가 연회장을 뛰쳐나가고 자신의 옛저택으로 뛰어간다. 그레고리 소령은 부하로부터 그 사실을 보고받지만 그냥 두라는 말로 통제불능의 다이애나를 포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다이애나는 옛저택에서 과거 자신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보는 환상을 느끼고 반쯤 썩어들어간 저택의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려는 시도를 한다. 그 순간 앤 불린의 유령이 나타나 그녀는 제지하고 '(네가 처한 현실에서)도망치라'는 조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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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다이애나는 왕실의 명령으로 다시 돌아온 매기와 재회하고 짧지만 그녀와 해변가를 거닐며 아이처럼 웃고 떠들며 논다. 그날 모든 왕실의 남성들은 전통대로 꿩사냥을 나가있었고, 다이애나의 두 아들도 사냥에 합류해야만 했다. 다이애나는 매기와 함께 저택으로 돌아오는 길에 허수아비가 입고있던 아버지의 낡은 코트를 걸치고 왕실의 일원들이 꿩사냥을 하고있는 숲속으로 들어간다. 다이애나는 꿩사냥이 한창인 곳에서 두 팔을 벌리고 나타나 사냥을 제지하고, 두 아들을 자신에게 보내지 않으면 이곳에서 꼼짝도 않겠다고 외친다.

 

모든 왕실의 식구들은 얼어붙은 채 그런 그녀를 바라보고 찰스는 그런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두 아들을 그녀에게 보낸다. 다이애나는 두 아들을 이끌고 자신의 차를 몰고 신나는 팝음악을 크게 튼 채 저택을 떠난다. 어디로 가냐는 아들의 물음에 'Home(집)'이라는 모호한 대답을 한 뒤 세사람은 신나게 'All I need is a miracle'노래를 따라부르며 길을 떠나고, 영화는 무언가 결심한 듯한 다이애나가 스펜서라는 이름으로 패스트푸드를 사먹으며 런던의 강을 내려다보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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