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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드라마] 가타카(Gattaca, 1997)_상세 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관련 영화

by 삐와이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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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정보 >

 

- 제목 : 가타카(Gattaca, 1997)

- 감독 : 앤드류 니콜

- 출연 : 에단 호크, 우마 서먼, 주드 로, 고어 비달, 잰더 버클리 외

- 개봉 : 1998년 5월 2일

-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 영화관련 정보

 

앤드류 니콜 감독의 데뷔작이자 두 주연배우가 부부의 연을 맺게 만든 영화 가타카(Gattca). 이 영화의 제목은 원래 의미가 있는 단어가 아닌 DNA를 구성하는 구성요소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의 결합으로 만들어낸 신조어이다.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의상, 자동차, 소품등은 복고풍을 띠고 있어 의외로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는 SF영화이다. 개봉당시에는 제작비 3600만달러를 회수하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으나, 이후 평론가와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져 현재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튼토마토 : 83%, 네이버 : 9.26, 다음 : 9.0)


<감상평, 추천대상>

 

감상평 : 인간은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가. 운명은 자신이 만들어가는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는 21세기 대한민국사회에 던지는 1997년 영화의 질문.

 

추천대상

-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흥미로운 SF영화를 보고싶은 분들

- 우마서먼, 에단호크, 주드로의 리즈시절을 보고싶은 분들

- 지금봐도 촌스럽지않은 고전영화를 찾고있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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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줄거리, 결말>

 

※ 영화 '가타카'의 자세한 줄거리, 결말까지 나옵니다. 결말부분에 들어가기 전에 한번 더 안내해드릴게요 :)

열성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빈센트와 유전공학의 힘을 빌어 태어난 동생 안톤. (이미지 출처 : 가타카)

배아 상태의 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져 열성인자를 제거하는 인공 임신이 보편화되었던 머지 않은 미래. 빈센트의 어머니 마리는 임신 상태에서부터 빈센트가 심장질환을 가지고 단명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지만, 부부의 자연스러운 관계로 인해 생긴 아이 빈센트를 낳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태어난 빈센트는 실제로 근시에 또래보다 체격이 작았고, 유치원에서조차 아이가 사고날 확률이 높아 보험금 청구가 우려된다며 그를 거부한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빈센트를 위해 마리는 남동생을 계획하게 되고 이번에는 병원의 도움을 받아 부모의 유전자 중 열성인자를 제거하여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는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 안톤은 동생이었지만 형에 비해 체력적으로도 좋았고 성장도 빨랐다. 둘은 어린시절 바다에서 누가 더 먼거리를 수영해서 가는지를 내기하는 겁쟁이 게임을 하곤 했고, 당연하게도 형 빈센트는 늘 동생에게 지곤했다. 

 

아버지 안토니오도 더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난 둘째 아들 안톤을 편애했으며 우주비행사가 되고싶다는 빈센트에게는 네가 그곳에서 일할 방법은 청소부가 되는 일 뿐이라며 현실을 자각하라는 말로 꿈을 꺾으려 한다.(사실 이 사회에서는 유전자에 점수를 매기는 사회이고, 유전자 점수가 높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의 직업을 가질 기회조차 없긴 하다.) 어느날 빈센트는 기적처럼 겁쟁이 놀이에서 동생 안톤을 이긴 뒤 익사 위기에 처한 동생을 바닷가로 끌고 온 뒤 가족 내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가출해버린다.

제롬과 닮게 스타일, 표정, 키까지 바꾸는 노력을 보이는 빈센트 (이미지 출처 : 가타카)

집을 나온 빈센트는 자신의 꿈을 쫓아 우주비행사를 육성하는 조직 가타카에 입사하려하지만 열성인자인 그에게는 제대로된 면접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빈센트가 가타카에서 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청소부로 일하는 것뿐. 빈센트는 가타카의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청소부로 살지만 우주 비행의 꿈을 지우지 못하고 어느날 소리소문 없이 가타카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후 빈센트는 신분을 사고 파는 일을 주선하는 브로커를 통해 제롬을 소개받게 된다. 제롬은 10점 만점에 9.3점의 유전자점수를 가지고 태어나 수영선수로 활동했지만(뛰어난 유전자에도 불구하고 은메달만 땄다는 컴플렉스를 가지고있다.) 시골에서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되면서 술과 마약에 찌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남자다. 제롬은 빈센트에게 자신의 유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대신 생계를 보장받고 브로커는 가타카 임금의 25%를 소개비로 요구하지만 빈센트는 군말없이 그들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제롬이 되기 위해 렌즈를 끼고 키를 키우는 수술까지 감행한다. 처음에는 열성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빈센트를 깔보고 무시하던 제롬도 그의 진심어린 노력에 그를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 빈센트는 가타카에서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빈센트의 제롬행세는 과연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영화의 본격적인 스포일러 구간이 시작됩니다. 스포일러가 싫은 분들은 영화를 보고 나머지부분을 감상해주세요!

 

다행히 제롬의 도움으로 빈센트는 무사히 가타카의 입사 테스트를 통과하고(면접과정도 심플하다. 유전자 확인 후 "합격일세!") 꿈에 그리던 가타카에 입사하게 된다. 이후 빈센트는 매일 집안 소각룸에서 피부를 긁어 각질을 제거하고 제롬이 미리 준비해둔 유전자 샘플(혈액, 소변, 머리카락)을 매일 들고가서 의심받지 않게 행동한다. 빈센트의 치밀한 노력 덕분인지, 제롬의 우수한 유전자 덕분인지 그는 우수 인재들만 모였다는 가타카 내에서도 금새 주목을 받게 된다. 특히 그를 눈여겨 본 상관 조세프는 곧 있을 우주 비행에 그가 제격이라며 빈센트를 격려한다. 동료 여직원 아이린은 모든게 완벽해보이는 빈센트를 부러움 반, 동경 반으로 바라보고 그에게 관심을 표하기도 한다. (아이린도 우성인자를 가진 존재지만, 제롬처럼 점수가 높진 못해 태양계 밖 비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이린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빈센트 앞에서 하며 자신의 한계가 궁금하면 유전자검사를 해보라며 제롬에게 머리카락을 건네지만 빈센트는 바람을 탓하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날려버린다.)

 

그렇게 모든게 빈센트의 바람대로 진행되는 것만 같던 그 때, 우주비행을 1주일 앞 둔 상황에서 감독관이 가타카에서 누군가에게 맞아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가 진행되고 긴장된 와중에 빈센트는 기지를 발휘해 제롬의 혈액을 자신의 것과 바꿔치기 하는데 성공한다.(가타카 전담 검사관이 바늘을 찌를 때 아프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혈액통을 바꿔치기해서 제출한다.) 하지만 가타카 내 증거 수집과정에서 그가 우연히 떨어뜨린 눈썹 한 올이 발견되고, 가타카에 있어서는 안될 존재인 '빈센트'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게 된다. 


가타카 곳곳에 빈센트 시절의 자신의 사진이 걸리자 빈센트는 집으로 돌아와 유진이 어렵게 모아둔 샘플을 버리며 모든게 끝났다고 좌절하지만, 그런 그를 되려 제롬이 설득하고

 

"이제 사람들은 너를 볼 때 빈센트를 볼 수 없어. 나(제롬)만 보일 뿐이야."

 

이제 단 5일만 견디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빈센트도 마음을 다잡는다. 평정심을 되찾아 일상생활을 하며 아이린과의 데이트를 즐기던 빈센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들이 탄 차량이 차량 검문을 당하게 되고 갑작스러운 검문에 당황한 빈센트는 콘텍트렌즈를 떨어뜨리고 만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린의 제안으로 도로를 건너 아이린의 추억의 장소까지 걸어간 빈센트. 점점 수상한 행동을 하는 빈센트의 모습에 아이린도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점점 가까워지는 빈센트와 아이린 (이미지 출처 : 가타카)

철저한 검사에도 수사에 진전이 없자 경찰들은 가타카에 신분을 위장한 사람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불시검문을 강화하게 된다. 다시 아이린과 파티장에 갔다가 검문에 걸린 빈센트는 도저히 피할 방법이 없자 황급히 아이린의 손을 잡고 파티장을 뛰쳐나오고 그 과정에서 경찰을 때려눕히기까지 한다. (이 때 누군가 빈센트를 향해 "빈센트!!"라고 강하게 외친다.) 아이린은 이 모든 상황에 혼란스러워하지만 빈센트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는 않고 두사람은 그날밤 사랑을 나누게 된다. 다음날 먼저 출근한 아이린은 가타카에 도착한 경찰(이 경찰 중 한명이 바로 빈센트의 친동생 안톤이었다.)이 제롬을 의심해 그의 집으로 검문을 갈 예정임을 알게 되고 갓 출근하려는 빈센트에게 넌지시 이사실을 알린 뒤 몸을 피하라고 한다.

 

당황한 빈센트는 다급하게 제롬에게 전화를 걸어 검문을 대신 해달라고 부탁하고, 제롬은 하반신 마비가 된 몸으로 1층까지 기어올라가(하반신 마비 이후 그가 이렇게까지 죽을힘을 다해 몸을 써본적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장애가 없는척 다리를 꼬고 앉아 가타카에 취업한 제롬 행세를 한다. 즉석에서한 혈액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나온대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던 경찰 안톤은 낙심하고, 그 순간 범인을 잡았다는 전화가 걸려오자 어쩔수 없이 물러나게 된다.


알고보니 진짜 범인은 가타카의 총 책임자 조셉! 조셉은 재정적인 문제로 우주선 발사를 취소하려는 감독관에게 분노해 평생을 바친 타이탄 비행을 어떻게든 이루려한 것이었다. 진범이 잡히고 사건은 종결되었으나 안톤은 형 빈센트 앞에 나타나 신분을 위조한 죄를 자수하라며 다시 한 번 어릴때의 겁쟁이 게임을 제안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바다 속으로 뛰어들고 안톤은 육지가 보이지 않자 불안해하며 먼저 돌아가자고 말한다. 결국 안톤은 더 이상 헤엄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 판단, 게임을 포기하게 되고 형에게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거냐고 물어본다.

 

" I never saved anything for the swim back"(난 돌아갈 힘을 남겨둔 적이 없어.)

 

안톤은 돌아가던 중 익사할 위기에 처하고 빈센트는 가출 전 그랬듯이 동생을 구해 해변가에 두고 아이린을 만나러 간다. 동틀 무렵 만난 아이린에게 빈센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건네며 궁금하면 조사해보라고하지만 (이전에 빈센트가 그랬듯) 아이린은 그의 머리칼을 날려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빈센트를 받아들이게 된다. 우주비행을 하루 앞 둔 빈센트, 제롬은 빈센트에게 평생 쓰고도 남을 샘플을 비축해뒀다고 말하며 빈센트가 우주로 떠나면 자신도 여행을 떠날거라며 작별인사를 한다. 빈센트는 갑작스러운 제롬의 인사에 당황하며 감사인사를 전하지만, 제롬은 "나는 너에게 신분을 빌려줬지만, 너는 내게 꿈을 빌려줬다"며 빈센트에게 편지한통을 건네고 그의 우주비행을 배웅한다.

 

검사관의 도움으로 마침내 우주선에 오르는 빈센트. (이미지 출처 : 가타카)

 

설레는 마음으로 우주비행장 앞에 도착한 빈센트. 이제 더이상 신분검사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우주선 탑승구 입구에서는 여전히 소변 샘플 검사가 실시중이었다. 당황한 빈센트는 어찌할 방법이 없어 그냥 소변을 누고 검사관에게 진실을 고백하려하는데 검사관은 그의 말을 가로채며 '내 아들이 당신의 팬'이라는 말을 꺼낸다. 검사관의 아들은 유전자 조작으로 낳은 아이지만 빈센트와 마찬가지로 결함을 지닌 채 태어났고, 가타카의 입사를 꿈꾼다. 하지만 (빈센트를 보면) 누가 아들의 미래를 장담할 수 있겠냐며 빈센트의 소변샘플을 조작해 적합판정으로 바꿔준다. (이미 검사관은 그의 정체를 알고있었던 것!) 검사관은 우주선으로 향하는 빈센트를 "빈센트"라고 본명으로 부르며 행운을 빌어준다.

 

우주선이 분화하는 바로 그 순간 제롬은 수영선수 시절 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자택의 소각시설로 들어가 불을 피워 자살한다. (영원한 작별인사를 건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빈센트는 우주선 안에서 제롬이 준 편지를 열어보는 데 그 안에는 제롬의 머리카락 몇올이 들어있었다. 우주의 하늘을 배경으로 빈센트의 독백이 깔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 몸 속의 모든 원소도 한때는 별의 일부였기에, 우리는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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