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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_비문학

[육아도서] 오은영_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서평, 독서감상, 책소개, 책 속 구절)

by 삐와이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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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책정보 : 제목, 작가, 소개글 
2. 추천대상/한줄평
3.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서평
4.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책 속 구절들

< 작품 정보, 줄거리 >

 

- 제목 :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작가 : 오은영

- 그림 : 차상미

- 출판사 : 김영사

- 출간일 : 2020.10.25

 

- 줄거리(교보문고 책소개 참고)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가 알려주는 ‘부모의 말’ 육아 현실을 200퍼센트 반영한 130가지 한마디
‘국민 육아멘토’ ‘대한민국 엄마·아빠들의 엄마’ 오은영 박사의『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모의 말’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육아서이다. 육아 현실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현실밀착형 말 130가지를 빼곡히 담았다. 책 앞부분에는 비교적 쉽게 따라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말을, 뒷부분에는 더 구체적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말을 다루었으며 유아기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좋은 육아를 꾸준히 노력하는 독자에게 오은영 박사는 따스한 격려도 보낸다. 이렇게 이 책은 ‘부모의 말’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와 함께 위안과 위로를 전한다.

● 추천대상 :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고 싶은 (예비)부모, 살아갈수록 어려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풀어내고 싶은 일반 독자들

 

한줄평 :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본 책이었는데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우리 안에 아이다움이 남아있는 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의 내면에 있을 섬세한 아이를 보듬어줄 수 있어야겠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서평>

 

워낙에 유명한 육아국민멘토 '오은영선생님'.

한번씩 선생님이 출연하는 방송을 유튜브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짧은 클립으로 보기는 했지만 책을 펼쳐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육아'라는 단어가 내게는 너무 먼, 그리고 울컥하는 단어였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육아에 대해 공부를 해도 괜찮을 시기가 된 나는 출산휴가를 앞두고 오은영 선생님 책 중 가장 '육아서적'으로 보이는 이 책을 집어들었다.

 

책은 다양한 육아의 상황에서 부모/양육자가 아이에게 하면 좋을 대사를 중심으로 오은영선생님의 설명이 이루어진다. TV속에서 카메라가 육아의 일상생활을 찍다가 스톱! 하고 선생님이 코멘트를 달아주는 기분이랄까. 어찌보면 익숙한 전개라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지만, 선생님의 목소리를 상상하면서 읽다보면 자동으로 글이 목소리로 바뀌면서 더 친숙하고 빠르게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얻고 싶었던 것은 단 한가지, '좋은 엄마 되는 법'이었는데, 생각 외로 이 책을 통해 받은 것은 많았다. 우선 이 책에는 교정이 필요한 다양한 육아의 상황을 묘사하는데, 그 상황 중에는 내가 어릴 때 들었던 말, 내가 동료나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했던 말들도 포함되어있어서 나는 교정을 받는 어른의 입장도 되어보고 그 말을 들어서 상처받았던 아이의 입장도 되어볼 수 있었다.

 

"~하면 저기 할아버지한테 혼난다!"

"누가 하라고 했어?, ~해야해, 하지 말아야해?"

"누나가 되서 동생한테 그거 하나 양보 못해?"

"너만 힘들어?" 

"도대체 몇 번을 말했니?"

 

살면서 이런 말들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혹은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저 무심코 던지는 이 말들은 생각보다 아이의 발달/마음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기거나 의도치 않은 혼란을 야기한다. 그런 말을 듣고 자란 우리는 사회인이 되어 주변 사람에게 비슷한 형태의 발화를 또 무심코 내뱉는다. (회사 때려치고 싶다는 동생에게는 '대체 언제까지 응석부릴래? 일하는 사람들 다 힘들어'라고 말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타 부서 직원에게는 '아...전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짜증섞인 대답을 하는 내 자신의 모습은 기억을 멀리 되감지 않아도 금새 발견할 수 있다.)

 

아이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누구나 살다보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럴 때 내 실수를 받아주는 상대, 혹은 내 푸념을 들어주는 상대가 내게 한번 더 기회를 준다면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면 화를 내고 짜증을 낼 때 보다 더 빨리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수 있지 않을까. 평소 성격이 급해서 타인의 굼뜬 행동에도 조급함을 느꼈던 내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를 대하는 태도도 결국 일반적인 사람을 나이스하게 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또 체벌은 좋은 훈육방법이 아니라는 오은영선생님의 교육법이 얼핏보면 오냐오냐하는 방임적 태도로 비칠 수 있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단호한 선생님만의 교육방법이 다양한 사례에서 묻어나오기 때문에 실제 육아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조언도 꽤 많았다. 아이에게 잘못된 것을 일관성있고 단호하게 말하되, 길게 부연하지 말고 감정을 싣지 말라는 점은 추후 아이를 훈육할때 제1의 지침으로 삼고 마음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처럼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싶고, 어릴 적 나는 왜 이런말에 상처받았을까 알고싶고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도 기꺼이 추천할만한 책인 것 같다. 


<책속 구절>

 

아이는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다른 사람입니다. 내가 낳았다는 사실만으로 아이가 나의 단점까지 좋아해줄 수는 없어요.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와 부모 모두 발전할 수 있습니다. 

- p85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다른사람과 상관없이 언제나 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을 운운하는 것은 당장은 효과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옳고 그름의 원칙을 분명하게 가르치기는 어렵습니다.

- p100


아이의 문제 행동 때문에 마음이 힘들다면 그 문제는 '내 숙제'입니다. 내 숙제가 버겁다고 아이를 탓하진 마세요.

-P104


"도대체 몇 번을 말했니?"는 부모가 말했는데 아이가 보인 반응이 부모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쓰는 말이에요.
감정을 강요하는 거에요. 부모가 원하는대로 반응하고 말하는거니까요.

- p171


아이를 알고 싶으세요? 아이 말을 끊지 마세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대드는 것처럼 말해도 끝까지 들어주세요.

(중략)

'이 사람하고는 얼마든지 함께 있어도 좋겠다.'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잘 들어줄 때, 아이의 마음은 이렇습니다.

- p184


급할 것 없어요. 
아이에게 '다음'을 허락해주세요. 
아이에게 항상 '다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육아의 많은 순간, 이 말을 자주하셨으면 합니다.
"그래, 다음에 또 해보자."

- p195


우리는 종종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생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저 그런 감정이 들었다고 말한 것을, 의도를 가지고 한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지요. 그리곤 그 생각을 고쳐주기 
위해 설득하게 됩니다. 그러지마세요.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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