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쓰기_해외 문학

[일본문학/단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_여자 없는 남자들/ 드라이브 마이 카_해석, 서평, 독후감, 줄거리, 결말

by 삐와이 2022. 5. 5.

※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영화/독서 소개를 받고싶으시다면?! 이사이트를 '북마크'해주세요 :D

(구독자님의 사랑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Contents.
1. 작품정보, 작가소개
2. 서평/추천대상/함께 보면 좋을 작품
3. [여자 없는 남자들] - 드라이브 마이카 줄거리(결말 포함)
3. [여자 없는 남자들] 책 속 구절

< 작품 정보 >

 

- 제목 : 여자 없는 남자들(女のいない男たち)

- 작가 : 무라카미 하루키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간일 : 2014.08.28

 

- 작가/작품 소개 : 2014년 국내에 출간된 단편소설 [여자 없는 남자들]은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일본작가 중 한명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모음집으로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년 단편집 속 첫번째 작품인 [드라이브 마이 카]가 동명의 작품으로 영화화 되어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방황하는 청춘의 세계를 다루었던 [해변의 카프카], [노르웨이의 숲]과 같은 장편과 달리 이 단편집에서는 대게 중년의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지난 인생을 반추하며 보다 진중한 태도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이번 작품에서도 하루키 특유의 함축적이고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삐와이 독서노트 >

 

● 서평 : 여기 온 세상의 남성, 나아가 온 세상의 사람을 상실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주려는 작가가 있다. 그 작가의 이름은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 그중에서도 첫 번째 단편 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상실한 사람들의 유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단편은 마이너스만 있을 것 같은 상실이 우리에게 남긴 플러스 가치를 깨닫게 되는 짧지만 여운이 긴 소설이다.

 

(길고 자세한 서평/ 작품의 해설은 해피캠퍼스에서 '[독후감] 여자없는 남자들/드라이브 마이 카_그렇게 우리는 상실한 사람들이 된다.'를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서평 검색사이트

▼▼▼▼

https://www.happycampus.com/report-doc/26620014/

 

[독후감/서평] 무라카미 하루키_드라이브 마이 카 (여자 없는 남자들) 레포트

처음 만난 사람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그 사람과 나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취미가 같거나 좋아하는 스포츠구단이 같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

www.happycampus.com

● 추천대상

-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

-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를 재밌게 보고 원작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

- '상실'과 '상실이 남긴 흔적'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

 

※ 함께 보면 좋을 작품 :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가장 최근에 발매된 작가의 또다른 단편도 추천드립니다.

[일본/단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_일인칭 단수(작가소개, 줄거리, 서평, 독서감상, 책속 구절)

 

[일본/단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_일인칭 단수(작가소개, 줄거리, 서평, 독서감상, 책속 구절)

< 작품 정보, 줄거리 > - 제목 : 일인칭 단수 - 작가 : 무라카미 하루키 - 옮긴이 : 홍은주 - 출판사 : 문학동네 - 줄거리(인터넷 교보문고 참고) 가장 개인적인, 가장 보편적인 기억과 기록의 주인공

byby-story.tistory.com


반응형

< '드라이브 마이 카' 줄거리 >

※ 책을 읽고 난 뒤 줄거리를 요약했으며 결말부분(스포일러)을 포함하고있습니다.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몇몇 드라마에서 단역을 맡고, 연극 무대에서 바냐아저씨를 연기하는 개성있는 중년배우 가후쿠는 어느날 시신경의 문제로 운전사고를 낸다. 소속사에서는 당분간 전속 운전수를 고용해 일하러 다닐 것을 제안하고 가후쿠는 오래된 차량의 정비를 맡기는 정비소에 괜찮은 운전기사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가후쿠의 기대와 달리 정비소에서는 젊은 여성을 운전기사로 추천한다. 여자들의 운전실력을 썩 믿는 편은 아니었지만, 정비소 직원의 말을 믿었던 가후쿠는 소개받은 미사키와 시범 주행을 나선 뒤 말수가 없고 편안하게 운전하는 그녀를 운전기사로 고용하기로 한다.


역시나 배우였던 아내가 죽은 뒤 가후쿠의 생활은 단조롭다. 연기수업을 가거나, 촬영을 가거나, 공연을 하러가거나. 미사키는 늘 말수가 없었고 가후쿠는 차에서 잠을 자거나 연극대사를 연습한다. 어느날 미사키는 가후쿠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가후쿠는 죽은 아내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의 삶에 대해 털어놓는다.

 

아내와 가후쿠는 사이좋은 부부였고, 둘 사이에 아이가 있었지만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아이는 죽고만다. 아내는 더 이상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그 때 이후로 아내는 가후쿠 몰래 4명쯤되는 남자와 육체관계를 맺는다. 가후쿠는 그런 아내를 모른척하고, 끝내 아내가 자궁암으로 죽기전까지 아내의 진심을 알지못한다.


아내가 죽은 후 가후쿠는 아내와 육체관계를 맺은 남자 중 한 명인 다카쓰키에게 접근한다. 가후쿠가 진실을 알리 없다고 생각한 다카쓰키는 그에게 기꺼이 마음 한 켠을 내보이고 둘은 종종 죽은 아내를 회상하며 술자리를 함께한다. 어느날 가후쿠는 더 이상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 이제 아내가 다카쓰키와 잔 것은 어찌되었건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카쓰키와의 연락을 단칼에 끊어버린다. 그리고 다시 친구없는 삶으로 돌아간다.

 

가후쿠의 이야기를 듣던 미사키는 결국 모든 건 생각한다고 어떻게 되는게 아닌 병 같은거라는 말을 던진다. 가후쿠는 잠시 생각에 잠기고 늘 그랬듯 미사키가 운전하는 동안 쪽잠을 자고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일상을 반복한다. 

 

- THE END - 


<'여자없는 남자들' 책 속 구절>

※ 책 속 구절에 표기된 페이지 표기는 판본을 따릅니다.

 

그런데도 왜 다른 남자들과 잠자리를 함께했는지, 아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 이유를 마음먹고 물어봤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중략) 당신은 대체 그들에게서 뭘 원했어? 도대체 내가 뭐가 부족했어? (중략)

그리고 그녀는 어느 것 하나 설명해주지 않은 채 가후쿠가 사는 세계에서 사라졌다. 하지 못한 질문과 듣지 못한 대답. 그는 화장터에서 아내의 뼈를 수습하면서 말없이 그런 생각에 잠겼다. - 27


하지만 상상보다 더 괴로운 것은, 아내가 품고 있는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안다는 걸 아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것이었다. (중략) 하지만 가후쿠는 프로 배우였다. 자신의 몸에서 벗어나 타인을 연기하는 것이 그의 생업이다. 그리고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연기했다. 관객이 없는 연기를. - 28


"내가 아닌 것이 되는 게 좋아요?"

"다시 원래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안다면."

"원래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적은 없어요?" (중략)

"그런다고 달리 돌아갈 데도 없잖아." 가후쿠는 말했다. 미사키는 그 말에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 - 32


"내가 그녀를-적어도 중요한 일부를-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야. 그리고 그녀가 죽어버린 지금, 그건 아마도 영원히 이해되지 못한 채 끝나겠지."(중략)

"하지만 가후쿠 씨,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설령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한다 해도."(중략)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는지도 모르지.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나에게 치명적인 맹점 같은 게 있었는지도 몰라." - 49


"하지만 아무리 잘 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타인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는 건 불가능한 얘깁니다. 그런 걸 바란다면 자기만 더 괴로워질 뿐이겠죠. 하지만 나 자신의 마음이라면,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분명하게 들여다보일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나 자신의 마음과 솔직하게 타협하는 것 아닐까요? 진정으로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나 자신을 깊숙이 정면으로 응시하는 수밖에 없어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51


"그건 병 같은 거예요, 가후쿠 씨. 생각한다고 어떻게 되는 게 아니죠. (중략)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봤자 별거 안 나와요. 혼자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꿀꺽 삼키고 그냥 살아가는 수밖에요."

"그리고 우리는 모두 연기를 한다." 가후쿠가 말했다.

"그럴 거예요. 많든 적든." - 59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튼 엠은 내가 열네 살 때 사랑에 빠졌어야 하는 여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은 한참 나중 일이고, 그때 그녀는 (유감스럽게도) 이미 열네 살이 아니었다. 우리는 만남의 시기를 착각했던 것이다. 만나기로 한 날짜를 착각하듯이. 시간과 장소는 맞다. 하지만 날짜가 틀렸다. -323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그날은 아주 작은 예고나 힌트도 주지 않은 채, 예감도 정조도 없이, 노크도 헛기침도 생략하고 느닷없이 당신을 찾아온다. 모퉁이 하나를 돌면 자신이 이미 그곳에 있음을 당신은 안다. 하지만 이젠 되돌아갈 수 없다. 일단 모퉁이를 돌면 그것이 당신에게 단 하나의 세계가 되어버린다. 그 세계에서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로 불린다. 한없이 차가운 복수형으로. - 327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고, 그후 그녀가 어딘가로 사라지면 되는 것이다. (중략) 어쨌거나 당신은 그렇게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다. 그리고 한번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어버리면 그 고독의 빛은 당신 몸 깊숙이 배어든다. (중략) 설령 그 후에 다른 새로운 여자와 맺어진다 해도, 그리고 그녀가 아무리 멋진 여자라고 해도(아니, 멋진 여자일수록 더더욱), 당신은 그 순간부터 이미 그녀들을 잃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331


그리고 때로 한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모든 여자를 잃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는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 33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