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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작품정보, 작가소개
2. 서평/추천대상/함께 보면 좋을 작품
3. [바냐 아저씨] 줄거리(결말 포함)
3. [바냐 아저씨] 책 속 구절
< 작품 정보 >
- 제목 : 바냐아저씨(дядя Ваня)
- 작가 : 안톤 체호프(체홉)
- 번역 : 장한
- 출판사 : 더클래식
- 출간일 : 2020.12.01
- 작가소개 :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작가로 유명한 안톤 체호프는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16세 때 집안이 파산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어 학업을 마쳤고 이후에도 생계를 위해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희곡을 쓰기 전 1880년대 전반에는 [어느 관리의 죽음], [슬픔]같은 풍자적인 초기 단편을 많이 썼고 이후에는 [귀여운 여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과 같이 비교적 국내에게도 잘 알려진 작품들을 이어썼다.
1896년 희곡 [갈매기]를 집필하고 연극무대에 올리지만 초연이 실패하면서 크게 상심한다. 하지만 이후 발표한 [바냐 아저씨]가 평단에 좋은 평가를 받고 모스크바에서 재연된 [갈매기]도 성공하면서, [세 자매], [벚꽃동산]까지 극작가로서 명성을 날린다. [벚꽃동산]을 끝으로 1904년 독일에서 작고한다.
< 삐와이 독서노트 >
● 서평 : 희망차게 끝난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허무한 소녀의 독백. 비극으로 끝난다고 하기에는 잔잔하게 이어지는 삶. 체호프의 연극은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우리 삶의 작은 축소판이기에 더 와닿는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소냐와 바냐는 우리 자신이 되어 생명력을 이어간다.
(길고 자세한 서평은 해피캠퍼스에서 '[독후감/서평] 바냐아저씨_연극이 끝나고 난 뒤 빛나는 서정적 비극의 힘'을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서평 검색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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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대상
- 고전문학 독파 중인 분들
- 러시아의 대표적 희곡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
- 체호프 작품의 연극무대를 보고 그의 작품에 흥미가 생긴 분들
※ 함께보면 좋을 작품 : [바냐 아저씨]의 작가 안톤 체호프는 희곡 뿐만 아니라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다양한 단편을 발표한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짧고 강렬한 러시아 단편을 읽어보고싶은 분들께 다음의 작품도 추천드립니다.
[독서 감상] 톨스토이_크로이체르 소나타 (작품소개, 줄거리, 서평, 리뷰)
< '바냐 아저씨' 줄거리 >
※ 이 작품은 연극무대에 올릴 목적으로 쓰여진 희곡 작품이므로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결말부분(스포일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퇴임교수 세레브랴코프는 재혼한 젊은 아내 엘레나와 함께 전 아내가 결혼지참금으로 가져온 시골 별장으로 내려와 살고있다. 그간 시골 별장은 전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소냐, 그녀의 외삼촌 바냐, 외할머니 마리야가 농지를 관리하고 수익의 대부분을 세레브랴코프의 앞으로 보내오고 있었다. 퇴임한 뒤 잔병치레가 많고 새벽에 활동하는 세레브랴코프의 생활 습관때문에 별장에 살던 기존 인물들은 저마다의 불만을 호소한다.
그 중에서도 젊음을 다 바쳐 누이동생과 그녀의 남편을 위해 농촌에서 썩어가고있던 바냐는 세레브랴코프에 대한 증오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엘레나에 대한 연심도 조금씩 내보인다. 세레브랴코프는 그런 바냐를 부담스러워하며 그를 피하고, 엘레나는 늙은 교수와의 결혼생활에 불만을 가지고있지만 정조를 지키는 여인의 모습을 가장하여 하루하루를 보낸다.
세레브랴코프의 고질적인 통증때문에 시골마을의 의사 아스트로프가 별장으로 불려오고 의사는 마을 곳곳을 정신없이 다니며 환자를 돌보기 바쁜 본인의 삶에 대해 신세한탄을 늘어놓는다. 이웃에 사는 몰락한 지주 탈레긴 역시 교수의 별장에 들러 함께 차를 마시거나 산책을 하면서 아내의 외도로 무너진 자신의 삶에 대해 읊조린다.
엘레나와 소냐는 대화를 통해 그간 서먹했던 관계를 회복하기로하고, 소냐는 의사 아스트로프를 향한 본인의 사랑을 고백하며 새어머니 엘레나에게 그의 의중을 물어봐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아스트로프 역시 아름다운 교수의 부인 엘레나에게 마음을 품고있었고 엘레나는 의사의 그런 마음을 알고있으면서 둘만 있는 자리에서 소냐의 얘기를 꺼내며 그를 떠본다. 의사는 엘레나의 가식을 지적하는 한편 그녀에게 스킨십을 시도하고 그 장면은 바냐에 의해 목격된다.
한편 세레브랴코프는 집안의 재산을 더 불리기 위해 현재 시골 별장을 팔 계획을 하고있다고 발표하고 엘레나의 부정한 모습을 목격한 뒤 세레브랴코프의 발표를 들은 바냐는 분노를 쏟아내며 교수를 향해 총을 발포하지만 총알은 모두 불발된다. 깜짝 놀란 교수와 부정한 모습을 들킨 엘레나는 시골 별장을 떠날 준비를 서두르고 떠나기전 교수와 바냐는 화해한다.
교수부부가 떠난 뒤 별장과 그 주변의 사람들은 이전과 비슷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그들의 슬픔, 삶의 무게는 여전히 이어진다. 바냐는 자신의 아픔과 힘듦을 소냐에게 털어놓고 소냐는 그래도 살아야한다. 언젠가 삶이 끝난 뒤 우리는 웃을 수 있을거라며 바냐를 위로하며 연극은 끝이 난다.
- the end -
<'바냐아저씨' 책 속 구절>
※ E-BOOK으로 감상해서 페이지 표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 우리 후손 녀석들은 지금 열심히 길을 닦고 있는 우리를 고마워할까? 물론 대답은 '아니다'였어요. 유모, 그놈들은 우리 따윈 까맣게 잊어버릴 거예요! "
" 사람들은 잊을지 몰라도, 하느님은 잊지 않으실 거예요. "
"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요, 유모. "
"그 부인은 정숙한가?"
"유감스럽지만, 그렇다네."
"왜 유감스러운가?"
"그녀의 정숙함은 가식적이기 때문이야. 겉만 번지르르한 가짜란 말이지.
끔찍하게 싫은 남편을 속이기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가슴에서 솟아오르는 젊음의 욕망을 억누르며 살아가고 있단
말이야."
"가능성으로 가득 찼던 내 젊은 날을 허송세월로 보내 버린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라서 잠도 안온다고요." (중략)
"넌 네가 예전에 가졌던 신념을 부정하고 있어... 하지만 잘못된 것은 신념이 아니라, 너 자신이야. 신념 그 자체만으로는 그저 죽은 글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잊고 있었던 게야... 너는 행동으로 보여 줘야 했어."
"얘야, 난 너무나 괴로워. 내 마음이 얼마나 비참한지 넌 모를게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살아야죠!
삼촌, 우리는 살아야 해요. 길고도 긴 낮과 밤을 끝까지 살아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보내 주는 시련을 꾹 참아 나가는 거예요.
(중략) 그리고 마침내 쉴 수 있을 거예요. 나는 믿어요, 간절하게 정말 간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