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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쓰기_해외 영화

[어드벤처/가족 영화] 패딩턴_줄거리, 결말(스포), 감상평

by 삐와이 2020. 8. 14.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패딩턴(Paddington)

- 감독 : 폴 킹

- 배우 : 니콜 키드먼, 벤 위쇼, 퓨 보네빌, 샐리 호킨스 외

- 개봉 : 2015.01.07

- 95분, 전체 관람가

(이미지 출처 : hulu.com) 패딩턴의 원작소설 [패딩턴 베어의 모험](The Adventures of Paddington)의 표지

- 영화 관련 정보

 

   지금은 2편까지 나온 [패딩턴]은 영국의 동화작가 마이클 본드의 '패딩턴 베어의 모험'(The Adventures of Paddington Bear)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물이다. 1편 개봉 당시 [해리포터]제작진이 함께 한 어린이영화, 가족영화로 마케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런던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톤이 비슷하고 실제로 [패딩턴]에 출연한 몇몇 배우들이 [해리포터]시리즈에 나오기도 했다. 위즐리부인, 슬러그혼 교수으로 연기했던 줄리월터스, 짐브로드벤트 배우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는 큰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31만명 관람), 5,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전세계 2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세계적인 흥행에는 성공했고, 관람객의 평점도 높은 편이다.(네이버 : 8.76, 다음 : 8.5,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상세 줄거리, 결말>

 

※ 영화의 상세 줄거리를 소개하며, 감상을 살짝살짝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을 밝힐 때 다시 안내해드릴게요!

 

   영화의 시작은 먼 옛날(흑백화면으로 나온다.) 페루로 여행을 떠난 모험가는 곰과 마주치고, 그를 잡으려다 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그렇게 곰 부부의 집에 초대된 모험가는 가지고 온 문명의 산물들을 곰가족에게 소개하고 우정을 나누다 '언젠가 한번 런던으로 꼭 놀러오라고' 초대한 뒤 돌아간다.

 

   그로부터 20년 뒤, 모험가와 우정을 쌓은 곰 부부는(페스투조 삼촌, 루시 고모로 불린다.) 조카 곰 패딩턴과 함께 살고 있고, 모험가로인해 오렌지 마멀레이드 잼을 가장 좋아하게 된다. 그들은 외국인을 위한 영어 강습을 LP판으로 배워 영어로 의사소통도 가능해졌다. 페루의 숲 속에서 단란하고 여유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곰 가족은 어느날 태풍과 지진을 만나 보금자리를 잃고, 삼촌곰은 모자만 남긴채 사라진다.(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ㅠㅠ) 


   가족의 가장을 잃은 뒤 루시고모는 둘이서 숲속에서 다시 삶을 재건해가는게 쉽지않다고 판단한다. '언젠가 런던으로 놀러오라는' 모험가의 말을 떠올린 고모는 패딩턴에게 과거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그랬듯 '저를 돌봐주세요'하는 목걸이를 걸어주고, 런던에서의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그를 런던행 배에 태워 보낸다.

(이미지출처 : Daum영화) 패딩턴역에서 홀로 서있는 패딩턴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브라운 부인. 그렇게 브라운가족과 패딩턴의 인연은 시작된다.

   우여곡절 끝에 패딩턴은 무사히 런던으로 도착하지만, 모험가가 그리고 영어 회화 테이프가 알려준 것과 다르게 21세기 런던의 사람들은 집 없는 곰에게 어떤 관심도 보여주지 않는다. 누군가 자신을 돌봐주기를 기다리던 패딩턴은 기차역에서 쓸쓸히 밤을 보낼 준비를 하고 그러다 브라운가족과 마주치게 된다. 다정한 브라운부인(샐리 호킨스)은 패딩턴의 목걸이를 보고 그가 있을 곳을 찾을 때까지는 집에서 돌봐주기로 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브라운 가족 중 브라운씨(휴 보네빌)은 위험평가사로 곰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고, 딸 주디(매들린 해리스)는 중2병에 걸린(?) 예민한 사춘기소녀로 가족이 부끄러운 일에 휘말리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와 조나단(새뮤얼 조슬린)은 패딩턴에게 호의적이다. 브라운가족은 각자의 이유로(빨리 집에서 내보내고 싶은 마음 & 패딩턴이 집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 패딩턴이 말한 페루로 갔던 모험가 '몽고메리 클라우드'를 찾기 시작한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마멀레이드를 좋아하는 곰 이야기를 듣고 칼을 가는 박제사 밀리센트(니콜 키드먼) 솔직히 이렇게 예쁜 박제사가 어딨나요?!! 영화의 개연성에 의문을 가지게 하는 밀리센트의 미모 ㅎㅎ

   한편 런던의 한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대외적으로는 동물애호가로 알려진 박제사 '밀리센트'(니콜 키드먼)가 살아있는 동물을 몰래 밀수입해 박제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 그녀는 우연히 동료로부터 마멀레이드를 좋아하는 곰이 런던에 있다는 얘기를 들은 뒤 칼을 갈며 그 곰을 찾아나선다.(찾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 과연 패딩턴은 박제사 밀리센트의 조여오는 포위망을 피해 브라운 가족과 다시 함께할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영화를 감상해주세요!

 

   패딩턴은 우연히 길에서 소매치기를 잡아 신문에도 나오고, 주디에게도 호감을 산다. 밀리센트는 브라운 가족을 집으로 태워온 택시기사를 협박해 패딩턴이 사는 곳을 알아내고, 아름다운 외모로 패딩턴의 이웃에 사는 커리(피터 카팔디)를 꼬드겨 브라운 가족이 없을 때 패딩턴을 납치할 계획을 꾸민다. 하지만 패딩턴의 기지(?)로 납치는 실패로 돌아가고, 브라운 가족의 부엌에 화재가 나는 사고로 납치사건은 막을 내린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모르는 브라운가족은 계속 사고만 치는 패딩턴을 보호소로 맡겨야겠다고 결정하고, 이 얘기를 몰래 들은 패딩턴은 브라운가족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편지만 남긴 채 집을 나온다. 패딩턴은 전화번호부에 적힌 'M.클라우드'라는 정보만 가지고 홀로 삼촌과 고모와 인연이 있는 '몽고메리 클라우드'를 찾아해매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집에서 'M.클라우드'의 딸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그 인물이 박제사 '밀리센트'이다.

 

   우리는 그녀의 회상 장면을 통해 그녀의 아버지가 페루 모험 이후 곰 박제를 거부하고 탐험가협회 자격을 박탈당한 채 동물원을 운영하며 근근히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그 일로 언젠가 아버지가 못했던 일을 본인이 직접해내 명예를 되찾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제 발로 찾아온 패딩턴을 데리고 그녀는 자연사박물관으로 향한다. 그녀의 본 모습을 알게 된 커리씨는 그녀의 계획을 브라운가족에게 전하고, 브라운가족은 패딩턴을 구하기 위해 자연사박물관으로 모두 함께 출동한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밀리센트를 따라 자연사박물관으로 들어온 패딩턴

   패딩턴은 밀리센트의 마취총에 맞아 박제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뒤따라온 브라운가족이 전기를 차단해서 수술은 잠시 중단되고, 그 와중에 브라운가족은 각자 활약을 펼치며 패딩턴과 마침내 조우한다.(이 과정에서 위험한 일은 절대 못하게 하는 브라운씨가 박물관 벽을 타고 패딩턴을 깨우는 장면, 곰의 언어를 배운 주디가 패딩턴과 '으르렁'하는 말로 소통하는 장면 등 모든 인물들이 제각각 활약을 펼친다.)

 

  브라운가족은 패딩턴을 넘기라고 총을 들고 협박하는 밀리센트 앞에서 '우리는 가족'이라며 패딩턴을 보호하고 마침내 밀리센트를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 일로 가족이 모두 끈끈해진 브라운가족의 행복한 모습, 그리고 어린이 동물원에서 봉사활동을 명령받은 밀리센트의 모습을 끝으로 패딩턴이 써내려간 아름다운 동화는 끝을 맺는다.


< 짧은 감상평, 추천멘트 >

 

   영화 [패딩턴]은 어린이날영화, 가족영화로는 손색이 없다. 어린이를 타겟으로한 동물 주인공 영화(정글북, 라이언킹, 곰돌이푸)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이 영화는 실제로도 큰 성공작이다. 나 역시 개봉한지 한참 뒤 넷플릭스를 통해 이영화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2편까지 연달아 찾아볼만큼 패딩턴의 매력에 푹~빠져버렸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성공 포인트는 관객이 패딩턴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영화가 충~분히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 약간은 허무맹랑한 스토리를 배우들이 연기로 납득시켜 준다는 점, 마지막으로 브라운가족과 패딩턴의 모험이 펼쳐지는 런던의 공간이 배경음악과 함께 아주 아름답게 그려진다는 점이다.

 

   악의없는 패딩턴의 선한 마음이 브라운가족과 만나 보이는 케미스트리도 좋을 뿐더러, 내가 생각하는 선한 얼굴의 전형인 샐리호킨스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영화의 중간중간 뜬금없이 악단이 나와서 '런던~멋있는도시~♪'라고 신나게 노래하거나, '런던이 이렇게 추울줄 나는 몰랐네~♬' 등의 슬픈 멜로디를 연주해 영화의 분위기를 더 고조시키는데 다소 유치한 설정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톤과 어울려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 어른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찾으시는 분들, 길지않은 팝콘무비 찾으시는분들, 아기자기한 모험영화가 그리운 분들, 그리고 해리포터식의 런던배경 영화(영국식 영어)가 보고싶은 분들께 이 영화 [패딩턴]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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