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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쓰기_해외 영화

[SF/액션영화] 아이,로봇(I, Robot)_줄거리, 결말(스포), 감상평, 영화 리뷰

by 삐와이 2020. 8. 20.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아이, 로봇(I, Robot)

-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 배우 : 윌 스미스, 브리짓 모나한, 알란 터닉, 제임스 크롬웰

- 개봉 : 2004.07.30

- 110분, 12세이상 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소설 [아이, 로봇]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영화 [아이, 로봇]은 SF소설계의 3대 거장 중 한 명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동명의 단편소설 모음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로 알려져있다. 이 소설집은 10여년 동안 작가가 써온 로봇이야기를 묶어낸 것으로 단편 소설 중 특정 작품과 영화가 완벽한 이야기 싱크로율을 보인다고 할 수는 않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이 아시모프의 로봇세계관의 컴퓨터 느낌이 나는 등 소재가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재의 참신함, 윌스미스의 이름 값을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대비 수익이 큰 편은 아니지만 전세계 시장 기준 1억달러 정도 수익을 거두었다. 국내 주요 포털의 관람객 평점은 8점대로 높은 편이다.(다음: 8.2, 네이버: 8.77)


< 상세 줄거리, 결말 >

 

※ 영화의 상세 줄거리를 소개하며, 감상을 살짝살짝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을 밝힐 때 다시 안내해드릴게요!

 

   영화는 로봇 제 3원칙이 스크린을 가득채우며 시작된다.

제 1원칙,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고, 인간이 해를 입지 않도록 돕는다.

제 2원칙, 로봇은 1원칙을 어기지 않는 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한다.

제 3원칙, 로봇은 1원칙, 2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

뒤이어 물 속에 빠진 자동차에서 여자아이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고 한 로봇이 창문을 깨고 구출을 위해 나타난다.

로봇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스푸너형사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화면이 바뀌고 스푸너 형사(윌 스미스)의 하루를 따라 영화는 현재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2035년 스푸너 형사가 살아가는 세상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로봇을 보유하고 있고, 모든 인간들이 로봇으로부터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받으며 살고 있다. 스푸너는 로봇을 믿지 않는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는 모습을 보인다.(로봇에 대한 스푸너의 불신을 보여주는 사례 : 한 로봇이 가방을 들고 뛰고 있자, 뺑소니라 생각하고 로봇을 따라가 그를 덮치지만 그 로봇은 그저 주인에게 호흡기를 전해주려 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로봇의 창시자인 래닝박사의 죽음으로 현장에 호출된다. 현장에는 래닝박사가 스푸너에게 죽기 직전 남긴 의미를 알 수 없는 메세지가 남겨져있고, 모두들 래닝박사의 죽음을 자살로 생각한다.


   하지만 스푸너 형사는 래닝박사의 죽음의 배후에 로봇이 있다고 생각하고(모두 이런 스푸너를 미쳤다고 생각한다. 로봇은 로봇 제 3원칙을 어길 수 없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래닝 박사의 방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방에서 수상한 로봇이 도망치는 걸 발견하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 그리고 추격 끝에 스푸너는 로봇을 잡는데 성공하지만, 경찰이나 로봇제작사에서는 단순 불량품이 벌인 일로 간주해 그 로봇을 해체해버리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 하지만 로봇심리학자 수잔박사(브리짓 모나한)이 래닝박사의 로봇을 분석한 결과 그 로봇은 스스로의 이름을 '써니'라고 칭하며,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하는 로봇이라는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폐기하지 않기로 한다.

'인간을 해칠 수 없다'를 원칙으로 삼고 있는 로봇에 의해 공격받는 스푸너 형사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한 편 스푸너 형사는 래닝박사가 감정을 가진 로봇 써니를 만들고, 죽음 후 본인을 향한 메세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문을 품고 독단적으로 로봇과 관련된 수사를 계속한다. 그는 죽은 래닝박사의 집에 찾아가 집안을 수색하다가 로봇의 공격을 받고 로봇과 간련된 음모가 벌어지고 있다고 확신한 뒤, 로봇제작 회사로 향하지만 이동하는 길에 수십대의 로봇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 차가 망가지게 된다. 로봇과 격투를 벌인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지만, 사람들은 로봇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스푸너의 말을 믿지 않고 되려 스푸너의 피해망상이 과해졌다고 한동안 쉬라고 권한다.

 

   스푸너의 독단적인 수사 중간에 스푸너가 로봇을 불신하게 된 사연이 회상씬으로 보여진다. 영화 초반에 보여졌던 물에 빠진 차 안의 여자아이는 스푸너가 구하려 했으나 구하지 못한 아이이다. 함께 물 속에서 죽을 고비에 처해 있는 와중에 로봇이 그들을 구출하러 오지만, 비교적 살릴 가능성이 높은 스푸너 형사만 구하고 아이는 물 속에 남겨둔다. 스푸너는 그 날 이후 한쪽 팔을 잃고 래닝박사로 부터 로봇팔을 얻게 되었고, 인간의 감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로봇을 믿지 않게 된다.


※ 박사의 죽음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걸까요? 스프너형사는 로봇의 공격에서 벗어나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영화를 감상하고 다시 나머지 부분을 읽어주세요!

 스푸너는 수잔박사를 통해 써니가 감정을 가지고 꿈을 꾸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써니가 그린 꿈 속 장면의 배경이 그도 알고 있는 컨테이너박스가 가득한 오래된 로봇 폐기장소임을 깨닫고 그 곳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그는 신형로봇들이 구형로봇을 파괴하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부서진 구형 로봇은 스푸너를 발견하고 빨리 도망치라고 말한다. 그리고 신형 로봇들은 스푸너를 죽이기 위해 쫓아온다.(스푸너를 공격하는 로봇들은 가슴에서 빨간 불빛이 깜빡인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같은 시각 도심에서도 로봇들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지 못하게 막고, 반발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스푸너는 로봇이 이상 행동을 보이는 배후에 랜스(로봇 제작회사 CEO)가 있다고 생각하고 수잔박사, 로봇 써니와 함께 로봇회사로 향한다. 하지만 마침내 도착한 사장실에서 스푸너 형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랜스의 싸늘한 시신뿐이었다. 로봇이 사람을 통제하게 된 데에는 특정 인물이 아닌 로봇회사 전체를 관리하는 인공지능 로봇 '비키'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


   비키는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 잠재적인 위협요소로 판단되는 인간들을 다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로봇들이 '위험하다'라는 이유로 인간을 통제하고, 반항하는 인간들을 위협요소로 판단해 공격했던 것이다. 수잔박사는 스푸너에게 로봇회사의 메인서버로 들어가 비키를 무력화하자고 제안하고 함께 메인 서버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을 막기 위해 다른 로봇들도 그곳으로 향한다.

 

   스푸너는 로봇팔을 활용해 로봇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메인서버실의 핵심파트에 도달한다. 하지만 로봇들의 공격으로 수잔이 높은 곳에서 추락해 죽을 위기에 처하고 스푸너는 써니에게 뒤는 본인이 알아서 할테니 수잔을 먼저 구하라고 이야기 한다. 일반적인 로봇이었다면 중요도가 높은 '비키 무력화'에 우선순위를 뒀겠지만, 인간의 감수성을 지닌 써니는 수잔을 구한다. 그리고 스푸너는 마침내 비키를 무력화하고 모든 로봇들의 행동을 멈추게 하는데 성공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모두에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인간적이지 못해서 로봇에 대해 불신했던 스푸너는 로봇 써니로 인해 로봇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고, 그간 로봇에게 강하게 의존해 온 인간들은 로봇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끝으로 로봇 써니는 래닝박사가 써니에게 '자신을 죽이고, 그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스푸너에게 '이제 저를 체포하실 건가요?'하고 묻는다. 그런 써니에게 스푸너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자유를 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짧은 감상평, 추천멘트 >

 

   2004년 개봉 당시 2035년은 먼 미래였을까. 미래를 다루는 상당수의 영화가 그려낸 미래 시점이 오늘이 되어가는 요즘, 과거의 SF영화를 찾아보는 것은 뭔가 의미심장한 면이 있다. 지금 집 거실에는 물걸레질을 하는 로봇청소기가 돌아가고 있고, 나는 오늘 아침 날씨를 빅스비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오늘 저녁에 가볼까 하는 레스토랑을 검색하니 Ai검색로봇이 추천 장소랍시고 인근의 와인바를 보여준다. 2020년 내 일상은 얼마나 [아이,로봇]의 세계와 가까워져 있을까. 혹은 얼마나 거리를 두고 있을까.

 

   [아이, 로봇]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아주 분명하다. '로봇이 주는 편의성에 몰두해 로봇이 인간을 능가해서 벌어질 비극들에 대해 눈감아버리지 말자고.' 너무 거창한, 그래서 거리감이 느껴지는 주제로 여길 수도 있지만, 이 질문은 우리 일상에서도 충분히 접목 가능하다. '식기세척기로 설거지를 하는 가정에 식기세척기가 없다면? 차로 1시간 거리를 통근하는 직장인에게 자동차가 없어진다면? 하루 한번 세탁기를 돌리는 집에 세탁기가 없다면?' 우리 삶은 이미 많은 기계로 인해 편리해졌고 그만큼 우리는 기계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말한 모든 기계들은 현재시점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채 출시가 되고 있다. 조만간 우리는 세탁기를 돌릴지 말지, 어디로 운전을 할지에 대한 결정권도 기계에게 일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월e]에서 우주선 속을 둥둥 떠다니기만 하는 무기력한 우주선 인간, [아이, 로봇]속 개인 로봇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인류는 현재시제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래도 2004년작 영화이다보니 영화의 구석구석 약간 촌스러워 보이는 점이 있지만, 그리고 이미 너무 많은 디스토피아 영화에 우리는 익숙해져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Ai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생각할거리를 던지는 영화라는 점에서 [아이, 로봇]은 의미가 있다. 

 

   미래 사회를 다루는 디스토피아 영화, 로봇관련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SF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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