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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쓰기_해외 영화

[코미디/드라마영화] 영 어덜트(Young Adult)_상세 줄거리, 결말(스포ㅇ), 인물관계, 추천평, 관련 영화

by 삐와이 2020. 11. 30.

영화 영어덜트 포스터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영 어덜트(Yong Adult)

- 감독 : 제이슨 라이트만

- 출연 : 샤를리즈 테론, 패튼 오스왈트, 패트릭 윌슨, 엘리자베스 리저 외

- 개봉 : 2011년

- 15세 이상 관람가, 94분

 

- 영화 관련 정보

이 영화는 여성의 복잡한 심리 묘사를 주옥같은 대사로 써내려가기로 유명한 각본가 '디아블로 코디'의 3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함께한 주연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감독 제이슨 라이트만(참고로 이 감독은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의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디아블로 코디는 2018년 [툴리]로도 다시 재회하기도 했다.

 

이 작품의 제목인 영 어덜트(Young Adult)는 십대, 청소년을 의미하는 단어로 주로 미국의 청소년소설 장르를 일컷는 말로 쓰인다. 이 장르의 소설들은 십대 소녀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내용이 많으며(이 영화 속에서도 맷이 영어덜트 소설에 '뱀파이어가 나오는?'이라고 바로 응대하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주로 여심을 자극하는 로맨스물, 하이틴소설인 경우가 많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메이비스가 영어덜트 소설을 쓰는 작가로 등장한다.


< 짧은 감상평, 관련 영화>

 

감상평 : 누구나 돌아보면 놓치면 안됐을만큼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다. 이 작품은 그 순간을 놓아버리고, 묵묵히 내가 택한 길을 걸어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반쯤 웃기게 반쯤은 슬프게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영화가 끝난 뒤 메이비스가 가는 길은 그녀의 자동차 범퍼 만큼이나 순탄치 않을수도, 아름답지 않을수도 있지만 적어도 영어덜트 계는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굿 바이. 나의 아름다웠던 고교시절.

 

추천 대상 : 영화 [주노], [툴리]등 디아블로 코디와 제이슨 라이트만의 합작품을 즐겁게 보신 관객분들/ 샤를리즈 테론의 히스테리컬하면서도 사실적인 연기가 궁금한 분들

 

비추천 대상 :미묘한 심리묘사를 전면에 내세워 전개되는 작품에 흥미가 없는 분들(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여성의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루다보니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왜 저래? 아 뭐야? 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킬수도 있습니다.)

 

※ 이 영화의 주인공인 샤를리즈 테론과 각본가 디아블로 코디는 다른 작품에서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적이면서도 허를 찌르는 전개를 자랑하는 그들의 다른 작품이 궁금하시다면 다음의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드라마/여성영화] 툴리(Tully)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영화 리뷰, 인물관계

 

[드라마/여성영화] 툴리(Tully)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영화 리뷰, 인물관계

< 영화 정보 > - 제목 : 툴리(Tully) - 감독 : 제이슨 라이트만 - 배우 : 샤를리즈 테론, 맥켄지 데이비스, 론 리빙스턴, 마크 듀플래스 외 - 개봉 : 2018.11.22 - 95분, 15세이상 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영

byby-story.tistory.com

※ 이 영화의 제목인 '영 어덜트'는 청소년소설을 일컷는 말입니다. 2000년대 초반 미국소녀들의 여심을 흔들었던 대표적인 영어덜트 소설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의 포스팅시리즈를 참고해주세요 :D

[판타지/로맨스소설] 스테프니 메이어_트와일라잇(Twilight)_줄거리, 인물관계, 결말(스포O), 영화관련 정보

 

[판타지/로맨스소설] 스테프니 메이어_트와일라잇(Twilight)_줄거리, 인물관계, 결말(스포O), 영화관

< 작품 정보 > - 제목 : 트와일라잇(Twilight): 트와일라잇 1부 - 작가 : 스테프니 메이어 - 출판사 : 북폴리오 - 출간일 : 2008년 7월 5일(국내) - 작가 소개 : 스테프니 메이어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영문

byby-story.tistory.com


<상세 줄거리, 결말>

※ 영화 영어덜트의 자세한 줄거리, 결말까지 나옵니다. 결말부분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번 안내드릴게요~

영 어덜트 등장인물, 인물소개

숙취에 찌들어 침대에 처박혀 자다 일어난 메이비스는 고향인 시골마을을 떠나 도시로 상경한 나름대로 성공한 대필작가이다. 그녀가 다루는 장르는 '영어덜트'류로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시기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여고생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헝크러진 머리와 지겹다는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한 그녀는 메일을 넘기다 고교시절 연인이었던 버디가 보낸 '출산 축하 요청 메일'(아이가 태어났어요~축하해주세요~)을 받고 그것을 프린트 한 뒤 생각에 잠긴다.

 

그녀는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버디가 자신에게까지 메일을 보낸 데에는 좀 더 의미심장한 무언가 있지않겠냐고 넘겨짚는다.(물론 그녀의 친구는 뭐래~하는 표정으로 적당히 맞장구만 쳐준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잔뜩 꾸며 입고 소개팅을 나가고, 처음 보는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는 등 흘러가는 일상을 보내지만 어느날 갑자기 모르는 남자와 한침대에서 눈을 뜬 뒤 눈 앞에 보이는 버디가 보낸 메일을 발견하고는 충동적으로 짐을 싸서 고향으로 떠난다.(그녀와 사귀고 있을 때 버디가 녹음해줬던 테이프까지 챙겨서 가는 길 내내 그 테이프를 들으며 간다.)

 

그녀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고향은 제대로된 바(Bar)나 술집도 없는 시골마을이라 호텔도 음식점도 그녀의 성에는 차지 않는다. 버디에게는 부동산 거래차 잠깐 방문했다고 둘러댄 뒤 약속을 잡고 홀로 한 술집에 들어간 메이비스는 고교동창 맷을 만난다. 맷은 학창시절 모든 남성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메이비스를 한눈에 알아보지만 메이비스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맷 옆에 놓인 장애보조기구(목발 같은 것을 짚고 다닌다.)를 보고는 그가 게이로 의심받아 미식축구부 학생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장애인이 된 맷임을 알아본다. 그녀는 맷에게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밝히고 맷은 유부남인 버디를 유혹하겠다는 메이비스의 계획에 치를 떨지만 메이비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괜찮아. 나도 한번 이혼했어. 이혼은 흠이 아니야.) 깔깔대며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 메이비스는 계획대로 버디를 유혹하는데 성공할까요? 버디는 메이비스에게 관심이 있긴한걸까요? 이제부터 이 영화의 본격적인 결말부분이 시작됩니다. 스포일러가 싫은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다음날 버디를 만날 생각에 들뜬 메이비스는 네일샵에 가서 까만 매니큐어도 지우고, 세련된 하지만 야한 옷을 차려입고 약속장소로 나간다. 술집일거라 예상했던 약속장소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불과했고 오랜만에 만난 버디도 잔뜩 멋을 부리고 나타난 메이비스 앞에서 어색한 미소를 띄며 과거 얘기를 늘어놓는다. 어떻게 지내냐는 메이비스의 말에 '딸이 태어나 정신 없다. 좀비같은 일상을 보낸다.'고 답변하고는 아내인 베스가 주부 밴드 활동을 하고있는데 그 공연을 보러오겠냐고 다음 만남을 제안한다. 그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맷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메이비스는 버디 역시 자신을 원하는게 확실하다며 다음 만남에는 기필코 버디와 관계를 진전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아내의 공연을 보며 미소짓는 버디를 싸늘하게 쳐다보는 메이비스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고향에 돌아왔지만 딱히 대화를 나눌 상대도, 가고싶은 곳도 없었던 메이비스는 맷에게 연락하고 그의 집을 찾아가 함께 술을 마시며 그녀가 계획한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고 버디도 그녀를 원한다고 (그는 스스로를 좀비라고 표현했어.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거지)말한다. 그날 저녁 메이비스는 베스의 기를 죽이고 말겠다며 지웠던 네일을 다시 까맣게 칠하고 부분가발까지 붙여 머리를 풍성하게 만들고 베스의 공연장소를 찾는다. 메이비스를 알아본 고교시절 동창들은 그녀가 옛 애인인 버디와 등장했다는 사실에 놀라며 아니꼬워 한다. 메이비스는 베스가 공연할 동안 버디에게 옛추억을 떠올릴 말을 하며 그의 관심을 끌려하지만 버디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게다가 베스가 연주하는 곡은 버디와 메이비스의 추억이 담긴 노래여서 메이비스의 심기를 건든다.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 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들어가겠다는 베스를 대신해 메이비스는 술 마신 버디를 집까지 태워주고 버디가 방심한 틈을 타 잠깐 입맞춤까지 성공하지만 곧 버디의 베이비시터가 집에서 나오는 바람에 메이비스는 다시 별 소득 없이 숙소로 돌아가게 된다. 공허한 숙소 안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메이비스는 다시 맷을 찾아가고 과거의 사건에 얽매여 하루하루를 불만으로 보내는 맷과 술잔을 기울이며 후일을 기약한다.


메이비스는 다음날 숙취에 찌든 얼굴, 잔뜩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질끈 묶고 근처 KFC에서 감자튀김을 먹으며 노트북으로 마감이 임박한 소설을 쓴다.(사실 그녀의 소설도 그녀가 주 작가가 아닌, 대필 작가이고 그마저도 이제 인기가 떨어져 이번 편을 끝으로 종결된다. 게다가 그녀가 지금 쓰는 소설은 그녀의 현재 상황을 연상시키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유혹하려는 여주인공 ) 그 때 버디가 전화를 해 메이비스를 딸아이의 파티에 초대하고 메이비스는 '당연히 가야지'라는 말을 하며 다시 상상 속 버디와의 관계를 진전시킨다.

 

하릴없이 동네를 어슬렁 거리던 메이비스는 우연히 엄마에게 모습을 들켜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메이비스의 부모는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뒷머리를 뜯어대는지(실제로 영화 중간중간 혼자있을 때 메이비스는 무의식 적으로 뒷머리를 뜯는 습관을 보이고, 때문에 메이비스도 버디를 유혹하려할 때 뒷머리에 부분가발을 쓰기도했다.) 물으며 그녀를 걱정하지만 메이비스는 도시에서 충~분히 잘 살고 있고 소설은 인기가 많아서 곤란할 지경이라고 삐딱하게 대답하고는 부모님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한다.

장애를 지닌 채 현재를 부정적으로 살고 있는 맷에게만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메이비스. 그녀와 맷의 관계는 복잡미묘하게 이어진다.

그녀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방으로 들어가 고교 시절 받았던 상장, 입었던 옷가지들을 만지며 추억에 젖고 특히 버디가 그녀에게 줬던 늘어진 트레이닝복을 입으며 버디와 그녀는 운명임에 틀림없다고 다시금 확신에 찬다. 버디가 준 늘어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맷을 찾아간 메이비스. 그녀는 맷에게 학교 뒷산에서 옛날처럼 술이나 한 잔 하자고 그를 데리고 나간다. 맷은 아기 이름 짓기 파티에서 버디에게 마음을 고백하겠다는 메이비스에게 그녀의 계획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를 지적하며 제발 과거를 벗어던지고 현재를 살라고, 너의 영어덜트 소설세계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메이비스는 되려 맷에게 과거에 얽매여 부정적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는 사람은 바로 너라며 맷을 비난하고 자리를 떠난다.

 

다음날 깔끔하게 차려입고 근처 마트에서 대충 가제수건 몇장을 집어든 뒤 버디와 베스의 집을 찾은 메이비스. 그녀는 파티 준비에 정신이 없는 버디를 방으로 따로 불러내 이제 서로 터놓고 마음을 고백하자며 '나 역시 너와 같은 마음'이라며 버디에게 키스를 하려 한다. 버디는 그런 그녀를 떼어내고 정색하며 '너 이런 애 아니었잖아. 난 내 가족을 사랑해. 이제 그만 내 집에서 나가줘'라는 말과 함께 메이비스를 방에 홀로 남겨둔 채 떠난다. 

버디에게 외면당한 뒤 현실로 돌아온 메이비스. 그녀를 반겨주는 이 하나 없는 파티에서 술을 벌컥벌컥 들이킨 그녀는 결국 베스에게 시비를 걸다가 사고를 치고 만다.(술 다운 술이 없다고 불만에 가득찬 그녀를 챙겨주려던 베스가 실수로 메이비스의 블라우스에 술을 쏟아 그녀의 옷이 더럽혀진다.) 깔끔하게 틀어올린 머리는 흐트러진 채 베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메이비스. 그녀는 그녀 역시 지금 이런 파티를 할 수 있었다며 한 때 버디의 아이를 임신했고, 유산했던 과거를 몰려든 사람들 앞에서 떠들어대고 이런 거지같은 동네에는 오고싶지 않았다며 오직 버디만을 위해서 이곳으로 온 것이라고 마음 속에 담아둔 말들을 내뱉는다. 이제 맘껏 자신을 비난해보라는 메이비스를 되려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는 베스. 메이비스는 그동안 버디와의 만남이 모두 베스의 배려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고는 혼란스러워 하며 자리를 떠난다.(메이비스가 극심한 우울증과 현실도피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차린 베스가 버디에게 그녀를 초대해 사람들과 어울리게 해주자고 한 것이었다.)

 

오갈데 없던 메이비스는 다시 맷의 집으로 향하고 엉망이 된 채 나타난 메이비스를 본 맷은 그녀를 위로한다. 메이비스는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너도 그렇겠지.'라며 오열하고, 맷은 '나같은 남자는 너같은 여자를 거부할 수 없게 태어났다. 너는 너의 전성기가 고등학교 때라고 생각하지만 난 그때가 너의 전성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메이비스는 망가진 옷을 벗고 그렇게 맷과 관계를 가진다.(맷은 폭력사건 이후 한쪽 다리를 절고 성기능도 거의 불능에 가까운 상태에 빠져 절망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렇게 맷과의 하룻밤을 보낸 뒤 정신을 차리고 주방으로 올라와 마실거리를 찾던 메이비스는 맷의 여동생을 만나고 그녀를 통해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부러워하고 있음을, 자신이 사는 인생도 틀린 답이 아님을 알게 된다. 짧은 대화를 통해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메이비스는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고(맷의 여동생이 나도 너와 함께 가고싶다고 말하자, 아니, 너는 여기가 더 잘 어울려 하고 싸늘하고 싸가지 없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 메이비스가 앞으로도 천사가 되진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씩씩하게 시골 마을을 떠난다. 그녀가 쓰던 소설 속 주인공도 사랑한다 믿었던 남자가 죽음으로써 그를 떠나보내고 행복하진 않았지만 화려했던 고교시절과 작별을 고하며 대학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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