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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쓰기_국내 영화

[드라마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In Our Prime, 2020)_줄거리, 결말(스포O), 등장인물, 감상평, 관련정보

by 삐와이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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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영화정보 : 감독, 배우, 영화관련 뒷이야기
2. 감상평, 관련작품
3.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상세 줄거리, 결말

< 영화 정보 >

 

- 제목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In Our Prime, 2020)

- 감독 : 박동훈

- 출연 :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 외

- 개봉 : 2022.03.09

- 시간/등급 : 117분, 12세이상 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이번 작품은 그간 단편영화를 위주로 연출해온 박동훈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전체적으로 이전 영화들로 대한민국영화대상 단편영화상,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각본상 등을 받으며 가능성을 보였던 감독, 베테랑 배우 최민식, 두 신예배우 김동휘, 조윤서의 만남이 좋은 시너지를 냈다는 평이다. (특히 김동휘 배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 25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발탁되었다.)

 

예상 가능한 뻔한 전개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연기 구멍이라 불릴만한 인물이 없으며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작품을 찾는 가족 단위의 관객에게는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작품이 될 것이다. 3월초 개봉 후 현재까지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내고있고 주요 포털사이트의 평도 나쁘지 않지만, 코로나시대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많지 않아 누적관객수는 다소 아쉬운 편이다. (3월 22일 기준 / 누적관객 약 40만명, 다음 : 8.6점, 네이버 : 8.03점)


< 감상평, 관련영화 >

 

- 감상평/삐와이 영화노트 -

 

이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을까? 미친 연기? 스펙타클한 전개? 반전? 그냥 2시간 가량의 시간을 다른 시공간에 몰입해서 마음 한 켠에 따뜻함을 채우는 걸 기대하고 가지는 않을까. 영화의 전개가 지나치게 뻔하다는 평이 종종 보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 자체에 대한 관객의 기대에는 꽤나 충실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연기력으로는 말할 것 없는 최민식 배우의 자연스러운 탈북 수학자 연기도 좋았고, 주인공 지우를 연기한 김동휘 배우의 연기도 현실 고등학생 그 자체였다. (음...캐릭터의 문제이긴 하지만 성적 압박을 많이 받는 아이치고는 지나치게 짜증이 없는 연기라는게 아쉽달까.) 대한민국 수험생의 절반은 수포자고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상은 취미가 음악일텐데(장르를 불문하고) 절반이 포기한 수학과 절반이 사랑하는 음악을 연결해서 아름답게 풀어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특히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 '파이송(먹는 파이가 아니라 3.14 블라블라 하는 원주율, 그 파이이다.)'이 나오는 장면이나 따스한 조명이 비추는 비밀 공부방이 나오는 광경에서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영화 자체를 고생하는 어린 학생들을 바라보는 조금 먼저 산 선배의 태도를 취하게 되기도 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은 주요 캐릭터들의 결정들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영화의 전개를 위해 행동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이 점은 안전하게 결승에 골인하고 결승선에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지만 가슴 뭉클한 반전은 줄 수 없는, 긴 여운은 남길 수 없는 류의 영화의 한계와 일치한다. 하지만 큰 기대 없이 딱 영화가 주는 따스한 온기를 느껴보면서 봄을 맞아보는건 나쁘지 않은 경험일 것이다.

 


※ 이 영화는 대한민국 상위 1%학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요. 조금 어린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대한민국의 엘리트체육의 현실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도 있었죠. 이 작품의 조연배우 '박해준'배우도 함께 나왔던 그 영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의 영화도 눈여겨 봐주세요!

[드라마영화/체육영화] 4등_줄거리, 결말(스포), 감상평

 

[드라마영화/체육영화] 4등_줄거리, 결말(스포), 감상평

< 영화 정보 > - 감독 : 정지우 - 배우 : 박해준, 이항나, 유재상, 최무성, 정가람 등 - 개봉 : 2016.04.13 - 116분, 15세 관람가 <영화 내용, 결말 그리고 감상> ※ 영화의 주요 부분, 결말에 대한 부분이 적

byby-story.tistory.com


< 상세줄거리, 결말 >

※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줄거리, 결말을 다룹니다. 스포일러가 싫은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고와주세요!!

(아래의 줄거리는 제가 직접 관람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므로, 무단 복제/사용을 금합니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틸컷

대한민국 상위 1%의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다는 동훈고등학교. 이곳에 입학한지도 벌써 2학기째지만 주인공 지우(김동휘 배우)는 학교가 낯설고 친구다운 친구도 없다. 다른 무엇보다 지우에게 가장 고민인 것은 내신 성적, 그 중에서도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수학이다. 수학을 가르치는 담임선생님(박병은 배우)은 수학 9등급을 맞은 지우를 따로 불러 은근히 다른 학생들과의 처지를 비교하며 전학을 권하지만 지우는 자신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홀어머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동훈고등학교에서 살아남으려 한다.

 

그렇게 수학 스트레스로 전전긍긍하던 지우는 기숙사 친구들의 꾀임에 넘어가 보쌈과 소주를 몰래 기숙사에 들이는 일을 맡게되는데, 하필 야식을 받아들고 기숙사로 향하던 지우를 학교 야간경비원(최민식 배우)이 발견하고 만다. 지우는 반 친구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담임선생님께 혼이 나고 함께 공모한 친구들을 밝히라는 압박을 받는데, 지우는 친구들의 이름을 대는 대신 혼자 1달동안 기숙사에서 쫓겨나는 벌을 받는다. 그런 지우의 부질없는 의리(함께 일을 벌인 나머지 친구들은 자신보다 형편도 성적도 떨어지는 지우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를 같은 반 친구 보람(조윤서 배우)는 안타까워하고 눈여겨 본다. 기숙사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밝혀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던 지우는 비오는 날 밤 캐리어를 끌고 학교 창고근처를 배회하다가 다시 야간경비원에게 들키고, 그의 숙직실에서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틸컷

탈북민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인민군'이라고 불리는 경비원 학성은 경비를 끝내고 남는 시간은 스도쿠를 풀고, 어떤 이유에선지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연이 있는 듯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는 갈 곳이 없다며 숙직실에서 졸던 지우의 짐에서 우연히 떨어진 수학 시험지를 풀어버리고 다음날 지우는 학성이 풀어놓은 문제지가 모두 정답인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학원에 갈 돈이 없었던 지우는 학성에게 수학 공부를 부탁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틈이 날때마다 그를 찾아가 사정을 해보지만 학성은 그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학성은 학교 쓰레기통을 분리수거하다가 선생님들이 모여 학교의 물을 흐리는 '사배자(사회배려자)' 출신의 아이들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지우도 그 중 한명이고 재력도, 성적도 좋지 않아 전학을 강권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그날 밤 지우는 박카스 한통을 사들고 학성을 다시 찾아오고 학성은 지우에게 '왜 수학을 공부하냐'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지고,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라'는 차가운 말을 끝으로 학교에서 쓰지않는 창고교실에서 밤마다 수학을 몰래 가르쳐주기로 한다. (대신 박카스는 학성이 즐겨 마시는 딸기우유로 바꿔오는게 조건이다 ㅎㅎ)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틸컷

학성은 남한에서 만난 거의 유일한 지인, 기철(박해준 배우)의 고물상을 찾아 교실에서 사용할 스탠드를 얻어오고 창고에 공부방을 꾸민다. 학성의 비밀 교실의 원칙은 3가지

 

1. 이 수업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2. 수학 외의 질문은 하지 않는다. 

3. 나는 수학을 가르쳐주지 성적이나 시험에는 관심이 없다.

 

지우는 학성의 원칙을 받아들이고 그날부터 학성과 함께 공부하기 시작한다. 학성은 제일 먼저 지우에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수학문제를 내주며 지우를 당황하게 하고, 다음날에는 수학 공식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원칙적으로 하나씩 다 곱해서 정답을 찾아보라는 터무니없는 방법을 알려주며 수학과 친해지고 살을 부대끼는 과정이 공식하나 외우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전한다. 처음에는 뾰루퉁했던 지우는 학성의 가르침대로 수학에 쏟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정답은 아닐지언정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근접해가며 그간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던 학성에게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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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담임선생님은 동훈고등학교에서 매년 열리는 수학경시대회 '피타고라스 올림피아드'의 중요성에 대해 학생들에게 역설하며 이번 기말고사는 이 올림피아드로 대신하겠다는 말로 다시 한번 지우의 성적 압박을 가중시킨다. 학성은 올림피아드를 앞두고 좀처럼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 지우에게 '수학자는 말로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한다. 전학가지말고, 네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라는 말로 그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지우는 그의 말을 듣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수학에 매달리고 수학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애쓴다.

 

한편 지우에게 관심을 보였던 같은 반 여학생 보람은 지우처럼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케이스였는데, 차이가 있다면 보람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한부모 가정일지언정 굉장히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는 점이다. 보람은 자신도 사배자라며 지우에게 가까이 다가가려하지만 지우는 그런 그녀에게 '우리 사이에 닮은 점은 없다'며 쌀쌀맞게 대답한다. 보람의 진로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개입하는 보람의 어머니는 담임선생님을 통해 수학교습소 정보를 알아냈다며 보람에게 고액 수학과외를 받게 한다. 보람은 지우에게 딸기우유를 선물하며 경솔했던 자신의 행동에 사과를 하고 밤마다 기숙사에서 몰래 사라지는 그의 뒤를 밟아 지우와 학성의 비밀과외 장소까지 발견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틸컷

지우와 학성은 갑자기 나타난 보람 때문에 당황하지만, 보람은 특유의 친화력과 눈치로 상황을 단번에 파악하고 '자신이 지우를 좋아해서 따라왔다며, 우리 지우 잘 부탁드린다.'는 말로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학성에게도 다가간다. 지우는 학성에게 수학을 배우는 틈틈이 그의 삶이나 취향에 대해서도 고등학생 특유의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데 늘 차갑던 학성도 조금씩 지우에게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등에 대해 이야기 해주기 시작한다. 특히 지우는 학성을 위해 학교 컴퓨터실에서 몰래 수학 논문을 뽑아주기도 하고, 학성은 지우와 보람을 불러 함께 원주율의 숫자를 음악의 음계로 바꾸어 함께 피아노를 치기도 하는 등 세사람은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올림피아드 날이 다가오고, 지우는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가 뒷자리에서 시험을 치르던 보람을 얼굴 색이 변하며 시험을 중도 포기하고 나가버린다. 시험을 치른 뒤에도 보람은 연락이 없고, 지우는 하는 수 없이 그간 고생해준 학성을 위해 그가 좋아하는 바흐 공연을 함께 보러가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이 날 학성은 지우를 처음으로 집으로 초대해 직접 저녁밥을 차려주기도 한다. 


갑자기 사라진 보람은 올림피아드 문제가 자신이 다니던 교습소에서 나눠준 문제와 동일하다며 학교의 조직적 부정행위에 대해 인터넷 게시판에 고발하는 글을 쓰고, 이 사실로 동훈고등학교는 발칵 뒤집힌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부정행위의 화살은 보람에게 수학교습소를 연결해주고 시험 문제를 출제한 그들의 담임선생님이 아니라 지우에게 향하게 된다. 지우가 밤에 몰래 컴퓨터실로 들어갔다는 점, 그리고 갑자기 9등급이던 수학성적이 상위 10%수준으로 올랐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담임선생님은 지우에게 이 모든 일을 덮어줄테니 전학을 가라고 말하고, 지우는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지만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억울하게 눈물을 삼키는 상황이다.

 

이 때, 학성은 학성대로 곤란한 상황에 놓인다. 탈북 후 그는 전세계 수학자들이 모두 증명에 매달렸던 '리만 가설'을 증명해냈는데 뒤늦게 학계와 언론이 이 사실에 주목하면서 숨어지내던 그의 삶이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북한에서는 남한이 자신들의 수학자를 납치했다는 말을 퍼트리고, 남한의 국정원에서는 학성의 인터뷰를 내보내 그가 자의로 남한으로 왔으며 대한민국에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보이려한다. (이 때 고물상 주인인 줄 알았던 학성의 지인 기철이 국정원 직원이었음이 밝혀집니다.) 학성은 자신을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자 잠적해버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지우에게도 냉정하게 대한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스틸컷

사실 그가 남한에 내려오게 된 이유는 수학에 대한 순수한 사랑 때문이었는데, 북에서는 그가 사랑하는 수학이 군사무기를 만드는데만 이용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의감을 느꼈던 것이다. 남으로 내려올 때 학성은 지우 나이대의 아들과 함께 오는데, 잘 지내던 아들은 남한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면서 많은 갈등을 겪고 엇나가 학성 몰래 강을 건너 월북을 시도하고 결국 그 과정에서 죽게 된다. 자신의 선택이 자식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끝난 뒤 학성은 수학을 놓고 고등학교 야간 경비원으로 모든 삶의 낙을 잃은 채 살고있었던 것이다. 

 

짐을 싸들고 방황하던 학성은 보람에게서 전화를 받아 지우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되고, 그를 무대에 올리려는 국정원 직원을 뒤로하고 수학 올림피아드 시상식이 열리는 지우의 고등학교로 향한다. 올림피아드 시상식이 있던 날 지우는 전학계를 담임선생님께 제출하고 학교를 떠나려는데 그런 그를 보람은 시상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이끈다. 그리고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학성은 그동안 감춰왔던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지우의 누명을 벗기는 한편 북한이 수학을 군사무기를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하듯, 남한은 그저 좋은 대학과 직장을 얻는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라며 현실을 짚어낸다. 끝까지 자신에 대한 의리를 지켜준 지우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학성은 학교를 떠나고, 지우는 그의 발언 덕분에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국정원 직원 기철은 윗선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학성에게 외국으로 떠날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건낸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지우. 지우는 친구들과 함께 외국의 수학연구소에 초청을 받아 떠나고, 그곳에는 다시 하고싶은 수학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학성이 있다. 지우는 딸기우유로 학성에게 인사를 건내고 두사람은 동훈고등학교에서 그랬듯 함께 칠판을 마주하고 아름다운 수학을 연구해나간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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