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
- 제목 : 시동(START-UP)
- 감독 : 최정열
- 배우 : 박정민, 마동석, 정해인, 염정아 외
- 개봉 : 2019.12.18
-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이 영화는 류준열, 수호 등이 나온 청춘물 [글로리데이]를 연출했던 최정열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이다. 2014년 다음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점을 기록했던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며 짧은 러닝타임과 코미디라는 장르의 부각으로 웹툰이 좀 더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폭력성도 짙다. 단 영화에서는 장풍반점 식구들 저마다의 사연이 많이 잘려나갔으므로 영화를 보고 흥미를 느낀 분들이 있다면 웹툰으로 장풍반점 식구들의 상세한 배경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영화 개봉을 기념해 조금산 작가는 웹툰 캐릭터를 영화 포스터에 맞춰서 스페셜 포스터로 그리기도 했고, 단행본 발간, '시동 얼마후'라는 이후 이야기 연재도 시작되었다. 주요 배역을 맡은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의 연기도 좋았지만, 장풍반점 식구로 등장하는 신예배우 최성은의 '경주'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관객들이 많으며, 최성은 배우는 이 영화로 인해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작비 90억원 손익분기점은 240만명인데 최종 흥행성적은 330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국내 주요 포털에서도 코미디 영화치고는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네이버 영화 : 8.68, 다음 영화 : 7.6)
< 상세 줄거리, 결말 >
※ 영화 [시동]의 상세 줄거리, 결말까지 소개합니다. 스포일러 구간 전에 다시 안내드릴게요~
학교도 자퇴하고 검정고시 준비하라고 엄마가 준 돈으로는 중고나라에서 스쿠터를 구매한 방황하는 청춘 택일. 택일은 절친한 친구 상필과 함께 중고 스쿠터로 도로주행을 하다가 사고를 쳐 경찰서에 가게 되고, 배구선수 출신으로 홀로 택일을 키우고 있던 택일의 엄마는 경찰서로 찾아와 택일에게 강스파이크를 날리며 분노한다.(미리 말하지만 이 영화에서 택일은 오지게 많이 맞습니다. 맞는 장면이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리얼하게 그려지니 영화 보실 때 참고해주세요)
학교로 돌아가기도 공부하기도 싫고 무인도 같은데나 가서 살고 싶다는 택일은 얼마 안되는 돈만 챙겨서 가출을 해버리고, 할머니와 둘이 사는 상필은 정신도 온전치 않은 할머니가 어둠속에서 계속 밤을 까는 것을 보면서 빨리 돈을 벌고싶다는 생각에 동네 아는 형 동화가 소개해주는 면접을 보게 된다. 상필은 동화를 따라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하는데, 그가 하게 된 일은 '글로벌 파이낸셜'이라는 이름만 거창한 사채업이었다. 동화를 따라 시장을 돌며 수금을 하러 다니는 상필은 처음에는 쭈뼛쭈뼛하지만 할머니에게 제 힘으로 번 돈으로 짜장면을 사주기도 하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에 적응하며 만족감을 느낀다.
택일은 무작정 버스터미널로가 만원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찾다 군산에 도착하고, 터미널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빨간 머리를 한 소녀 경주를 빤히 쳐다보다 시비가 붙어 일방적으로 경주에게 아랫배를 걷어차이고 쓰러진다. 택일은 동네를 돌아다니다 저렴한 짜장면 값에 이끌려 장풍 반점에 들어서는데 짜장면집 사장님은 그가 가출한 청소년인걸 단박에 알아본다. 찜질방에서 잠을 잔 뒤, 다시 장풍반점을 지나가다 '배달 알바구함. 숙식제공'이라는 문구를 본 택일은 사장을 찾아가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가출 기간이 길어져서 안된다고 거절하는 사장에게 택일은 학교도 자퇴했고 오래 일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결국 공사장은 그를 받아준다.
장풍반점에는 주방장을 꿈꾸는 또 다른 배달 알바 배구만과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거대한 체구의 단발머리 남자 거석이 있었는데, 택일은 늘 그렇듯 가오를 잡고 거석에게 반말을 하다가 참교육을 당해 쓰러진 채 2층에 있는 숙소로 옮겨져 잠을 자게 된다. 자다 깬 택일은 눈을 반쯤 뜨고 자고 있는 거석에 또 한번 놀라고 일하는 내내 거석에게 까불며 여러번 맞지만, 어느 순간 그를 아저씨에서 형으로 부르며 친밀감을 느낀다.
한편 택일과 시비가 붙었던 빨간 머리 소녀 경주도 가출을 한건지 찜질방을 숙소삼아 지내고 있었는데, 또래 여자 2명이 경주에게 다가와 같이 돈을 모아 모텔을 잡자고 말해 결국 모르는 여성 2명과 함께 방을 잡게 된다. 어느날 경주는 공원에서 장풍반점에 짜장면을 주문하고, 그 배달을 택일이 오면서 택일과 경주는 다시 재회한다. 내내 경주에게 일방적으로 맞은게 분했던 택일은 경주에게 다시 시비를 거는데 이번에도 보기좋게 얻어터지고 공원에 쓰러져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장풍반점으로 돌아간다.(덕분에 이날 일당은 제외됐고, 거석이형에게 여자한테 얻어맞았다고 놀림 받기까지 한다.)
마찬가지로 모텔로 돌아간 경주는 함께 숙소를 쓰는 여자애들이 남자를 불러들인 것을 보고 반발하다가 남자들에게 구타를 당한다.(처음에는 복싱을 했던 경주가 몇 대 때리는가 했지만, 성인남자 2명을 여자 혼자 상대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경주는 맨발로 모텔방에서 나와 도망을 치지만 곧 남자들에게 따라잡히는데, 마침 경주가 도망친 곳이 장풍반점 쪽이었고 이 장면은 옥상에있던 택일, 거석, 구만에게 목격된다. 택일은 위험에 처한 경주를 도와주려 남자들에게 덤벼들지만(원래는 위험에 처한줄 모르고 그냥 경주를 잡으러 갔다가 상황을 목격하고 돕게된다.) 의욕만 앞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옥상에 있는 거석에서 소리쳐 도와달라고 하지만 거석은 숨어버린다.) 택일마저 위험에 처하려는 순간 시끄러운 소란에 동네사람들이 하나둘 밖을 내다보고 일이 커질 것을 염려한 남자들은 자리를 피한다.
※ 길 잃은 청춘들은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거석이형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제부터 영화의 본격적인 결말부분이 나옵니다. 스포일러를 지양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고와주세요!
(2020년 10월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영화 [시동]을 보실수 있습니다 :D)
택일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난 경주는 감사인사를 한 뒤 장풍반점을 떠나지만 얼마 뒤 다시 장풍반점을 찾고 그녀를 안쓰럽게 본 공사장의 도움으로 그녀 역시 장풍반점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함께 살게 된다. 택일이 일한 지 한달이 지나 첫 월급을 받는 날 공사장은 택일에게 어머니께 다녀오라고 권하고 못이기는 척 택일도 그간 연락 한통 없던 어머니의 가게로 향한다.(원래 음식점 주방보조를 하던 엄마는 무리해서 가건물에 작은 토스트 집을 차려 운영하고 있었다.) 택일은 다시 돌아와서 공부하라는 어머니에게 첫월급 봉투를 건네며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테니 엄마도 나 때문에 못하지 말고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고 다시 장풍반점으로 돌아간다.
경주까지 함께 하기 시작한 장풍반점은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자랑하는데, 어느날 경주를 쫓아왔던 깡패들이 일행을 이끌고 장풍반점에 들이닥친다. 경주뿐만아니라 장풍반점 식구들에게 폭력을 가하며 깡패들은 반점을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하는데, 그 때까지는 싸움을 피하기만했던 거석이형은 갑자기 주방에 들이닥친 깡패를 내동댕이치며 나타난다. 의기양양했던 깡패들은 거석이형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이후 깡패들과 반점 식구들은 모두 경찰서로 향하고, 경찰들은 깡패들이 미성년자 성매매로 지명수배가 떨어진 상태라며 그들을 체포한다. 그리고 거석에게는 '그 유명한 거석 형님?'이라고 알은 채 한다.
거석은 과거 서울에서 잘나가던 조폭으로 어느 날 칼을 맞아 큰 부상을 입은 채 장풍반점으로 숨어 들었다. 마침 가게 옆 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 문을 여는데 공사장이 딸의 죽음으로 충격에빠져 목을 매 자살을 하려 하고 있었다. 거석은 들고 있던 칼로 천장에 매달린 줄을 끊어 공사장을 살리고 그 때 이후 공사장의 가게 주방에서 일하며 살게 된 것이다. 깡패들과의 싸움으로 거석의 신분이 노출되며 거석과 함께 일하던 조직원들이 그를 찾아온다. 거석의 부하였던 태성은 라이벌 조직이 세를 키우고 있으니 돌아와달라는 부탁과 돌아오지 않으면 라이벌 조직이 여기(장풍반점)으로 찾아오지 않겠냐며 반 협박을 한다. 그렇게 거석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군산을 떠나게 된다.
한 편 군산에 홀로 남아 사채업종에서 일하던 상필은 정육점 사장에게 홀로 돈을 받으러 갔다가 그에게 맞아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 후 분노에 차 그를 죽이겠다며 찾아가지만, 정육점 사장의 절규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또 택일의 엄마가 하는 토스트 가게는 무허가 건물로 철거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사기를 당한 것이다.) 건물이 곧 철거 당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상필의 호출로 택일도 서울로 돌아온다. 엄마의 가게에 도착한 택일은 가게 앞에 붙여진 철거종이를 보고 답답해하고, 거석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거석도 조직의 일로 위급한 상황이었기에 도와주겠다고 말하지못하고 성인이면 스스로 일을 해결할 수 있어야한다고 냉정하게 말한다. 이에 택일도 거석에게 정말 필요할때는 숨기만 하지 제대로 한게 뭐가있냐며 화를 내고 전화를 끊는다.
철거반을 기다리며 가게 앞에서 시간을 보내던 택일. 하지만 가게에 들이닥친건 철거반이 아니라 글로벌파이낸셜이었다. 택일의 어머니가 가게를 열기위해 무리하게 돈을 빌린 것이다. 사채꾼들과 함께 있는 상필을 본 택일은 격분해 상필에게 따지지만 상필은 자신도 모르는 일이었다며 항변하고 사채꾼들은 돈을 요구하며 가게를 뒤지다가 택일이 엄마에게 준 첫 월급봉투를 찾아 들고나간다.(안된다고 택일, 택일 모가 매달려 난투극을 벌이지만 결국 월급봉투를 뺏기고 만다.) 겁에 질려 구석에서 울고있던 상필은 갑자기 가게 안에 있는 바나나 우유를 쥐고 사채업자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사채업자가 어이없어하며 상필을 때리려는 순간 택일의 엄마가 강 스파이크를 날리며 사태가 진전된다.(코미디 영화답게 공중부양을 해서 때리고, 맞아서 기절하는 걸로 그려집니다.)
택일의 도움을 거절한 뒤 머리를 자르고 조폭답게 차려입은 거석은 라이벌 조직원들의 본거지로 홀로 들어가 협상을 시도하지만 분위기가 험악하게 흘러가고 결국 상대 조직을 초토화 시키고 유유히 걸어나온다.(상대 조직원을 초토화 시키기 전 거석의 멘트는 거석이형 답게 '왜 노래라도 한 곡 뽑고 갈까? 트와이스 좋아해?라고 말하죠. 거석도 칼에 찔리는 등 부상을 입긴합니다.) 왜 혼자 간거냐고 뒤늦게 자신을 찾아온 태성을 데리고 근처 중국집으로 간 거석. 거석은 잠깐 주방을 좀 쓰겠다며 직접 짜장면을 요리해 태성 앞에 내놓고 '나는 이제 이런거 만드는 사람'이라고 은퇴를 암시한다.
(시간이 흐른 뒤 장풍반점) 거석은 장풍반점으로 돌아와 구만에게 주방일을 가르쳐주고 있고, 경주는 머리를 검정색으로 염색하고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닌다.
(시간이 흐른 뒤 택일/상필) 토스트 가게는 철거되고 택일의 가족은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집을 처분하고 상필의 집 근처로 이사를 간다. 다 같이 밤을 까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상필과 택일의 가족, 택일은 중고나라에서 샀던 중고 스쿠터에 엄마를 뒤에 태우고 웃으며 드라이브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이난다.(어디로 가냐는 엄마의 물음에 어디든 도착하겠지...라고 말하며 마주보고 씨익 웃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택일은 어디가 됐던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다.)
< 추천평, 관련 영화 >
한줄평 : 택일에 맷집에 존경을! 길 잃은 청춘, 어른들의 자기 길 찾기. 그 길이 어디로 우리를 인도해줄지 모르지만, 시동소리가 경쾌해서 다행이다.
추천대상 : 마동석표 화끈한 타격 코미디에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 박정민/정해인/최성은 젊은 배우들의 길잃은 청춘연기가 궁금하신 분들
비추대상 : 조폭나오는 영화는 아주 그냥 딱 질색인 분들, 명쾌한 결말이 나지 않는 영화는 싫으신 분들
※ 이 영화처럼 정체를 숨기고 사는 싸움의 고수가 나오는 한국 코미디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의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코미디/액션영화] 히트맨_줄거리, 결말(스포), 감상평,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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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정보 > - 제목 : 히트맨(HITMEN : AGENT JUN) - 감독 : 최원섭 - 배우 :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 외 - 개봉 : 2020.01.22 - 110분, 15세 관람가 - 영화 관련정보 설 연휴, 명절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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