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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_국내 문학

[한국소설] 김호연_망원동 브라더스(서평, 줄거리, 결말, 작가 소개, 책 속 구절)

by 삐와이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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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작품정보, 작가, 출판사 정보 외
2. 서평/추천대상/함께보면 좋을 작품
3. 상세줄거리/결말
4. [망원동 브라더스] 책 속 구절

<작품 정보>

 

- 제목 : 망원동 브라더스

- 작가 : 김호연

- 출판사 : 나무옆의자

- 출간일 : 2014.07.01

 

- 출판사 추천사 : 상처받은 이들이여, 연체된 인생들이 모여 사는 8평 옥탑방으로 오라!
김호연의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찌질한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대 만년 고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이혼남까지 세대별 문제 남성들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는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고군분투 재기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다.


< 삐와이 독서노트 >

 

● 서평 : 오늘도 지려고 일어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소소한 인생 판타지. 안 생길 것 같죠? 생겨요. 소소한 좋은 일.

(길고 자세한 서평은 해피캠퍼스에서 '[독후감] 불편한편의점, 망원동브라더스-김호연작가의 작품으로 본 관심의 미학'을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서평 검색사이트

▼▼▼

 

[독후감] 불편한편의점, 망원동브라더스-김호연작가의 작품으로 본 관심의 미학 레포트

국내 최대 서점 브랜드 중 하나인 교보문고를 기준으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17주째 베스트셀러 TOP5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설이 있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바로 그 주인공이

www.happycampus.com

● 추천대상

- '나는 왜 이 모양인가' 루저같은 나의 하루가 불만인 사람들

- 망원동 옥탑방 8평 공간에서 동거하게된 4명의 남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

- 심각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는 사람냄새 나는 소소한 소설을 찾는 분들 

 

● 함께 보면 좋을 책

- 작가의 차기작이자 3월부터 4월까지 베스트셀러 TOP5안에 지속적으로 랭크되고 있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

 

[베스트셀러 순위] 2022년 4월 첫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교보문고 기준)

※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영화/독서 소개를 받고싶으시다면?! 이사이트를 '북마크'해주세요 :D (구독자님의 사랑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2년 4월 첫째주 베스트셀러 순

byby-story.tistory.com

- 인생 루저로 보이는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하숙집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주호민 작가의 [무한동력]

 

무한동력

'신과함께' 주호민이 청춘에게 전하는 이야기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comic.naver.com


< 줄거리/결말 >

※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고 난 뒤 줄거리를 주관적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생략되거나 살짝 순서가 뒤바뀐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망원동 8평 옥탑방에서 월세를 까먹으며 근근히 살아가는 주인공(오영준)는 한 편의 만화책을 출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잊혀져버린 만화가이다. 어느날 영준의 책을 출판해주었던 출판사 영업부장 김부장이 영준을 찾아 망원동으로 오고, 다짜고짜 지낼 곳이 없다며 함께 지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출판사 일을 관두고 캐나다 이민을 떠났던 김부장은 아내와 아이를 캐나다에 둔 채 돈을 벌기 위해 홀로 귀국한 기러기아빠이다. 영준은 모두가 시큰둥 할때 자신의 작품을 믿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었던 김부장을 차마 내치지 못하고 월세의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그와 함께 옥탑방 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작은 돈이라도 캐나다에 보내야 했던 김부장은 영준의 옥탑방에 인터넷선을 깔아 온갖 알바, 취업자리를 물색한다. 김부장의 열정에 힘입은 탓인 지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제대로된 만화 그리기도 그만두었던 영준도 좀 더 적극적으로 돈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찾으려 노력한다. 그런 영준에게 벤처기업을 운영하다 망한 옛 친구가 연락이 오고 그에게 인터넷 도박사이트 동업 제의를 한다. 하지만 영준은 부정한 일로 돈을 벌 수는 없다며 그 제안을 거절하고, 다시 만화를 그리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때마침 한 때 알고 지내던 만화가 선배로부터 돌잔치 초대가 오고, 영준은 남은 돈을 끌어모아 돌잔치에 참석해 학습만화를 출판하는 출판사 직원을 소개받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선배의 돌잔치에서 난동을 피우는 싸부를 만나게 된다.

 

   싸부는 한국에서 허영만을 비롯한 유명만화가의 작품들이 한창 인기가 있을 무렵 인기 작가의 밑에서 스토리를 쓰는 1급 스토리작가로 활동해 이 바닥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람이었지만, 만화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영준과 마찬가지로 이렇다한 일거리없이 잊혀져가고 있는 사람이었다. 한때 영준은 그의 특강에 참석해 그와 안면을 텄고, 만화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은 없었지만 호기로운 성격의 그를 '싸부'로 모시며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나 관점을 배우곤 했었다. 한 물간 퇴물취급을 당하자 노발대발 화를 내며 잔치분위기를 망치던 탓에 싸부는 돌잔치 장에서 쫓겨나고 영준은 싸부를 쫓아가 그와 2차,3차 술자리를 가지며 오랜만에 회포를 푼다. 싸부는 택시로 영준을 집까지 바래다주며 다시 볼 것을 기약하고 둘은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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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준이 학습만화를 그리는 것으로 일거리를 찾는 동안 김부장은 옛 친구의 주선으로 지방으로 내려가 일자리를 찾기도 하지만 결국 그 일자리마저 휴대폰을 이용한 다단계 사기였고, 그나마 가지고 있던 돈까지 날리며 망연자실한 채 빈털털이로 옥탑방으로 돌아온다. 옥탑방의 집주인 슈퍼 할아버지는 갑자기 나타난 또 다른 세입자 김부장에게도 월세를 받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두 백수에게 뼈때리는 직언을 날린다. 사는 게 막막한 영준과 김부장은 술을 마시며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며 옥탑방 생활을 이어간다. 돌잔치에서 만난 연줄로 영준이 학습만화 일을 받아와서 김부장과 거하게 만찬을 즐긴 다음 날, 영준의 옥탑방 마당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부랑자가 널부러진 채 발견된다.

 

  부랑자의 정체는 바로 싸부. 싸부는 그간 집안에서 가부장 of 가부장의 면모로 살아왔건만 더 이상 돈도 벌어가지 못하고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는데, 그의 허세를 더 이상 참아줄 수 없었던 아내가 그에게 이혼을 선언한 것이다. 싸부는 이혼을 막기위해 잠시 가출한 상태이니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만 함께 지내자며 영준의 좁은 옥탑방에 에어컨과 TV를 설치해주며 숟가락을 얹는다. 이번에도 영준은 싸부의 부탁 아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한명이 지내기에도 쾌적하진 않았던 망원동 옥탑방은 세명의 사내들로 득실거리게 된다.

 

  어느날 학습만화 마감을 지키느라 밤을 새운 뒤 늦잠을 자고 있던 영준은 동네마트 오픈기념 행사 소리에 잠에서 깨 집 밖으로 나간다. 마트에서는 오픈기념 행사로 분식 빨리먹기 대회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행사 상품을 노리던 싸부와 김부장은 망원동으로 주소까지 옮기면서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타고난 먹성을 자랑하는 김부장은 결승전까지 올라가는데 만만치 않은 고시생을 상대로 만나면서 2등에 만족하고 만다. 김부장과 결승전에서 피 튀기는 대결을 펼친 고시생은 영준의 후배 '삼척동자'. 잘난 척, 아는 척, 등 척이라는 척은 다해서 '삼척동자'라는 별명이 붙었던 후배는 영준에게 아는 척을 해오고 그 날 이후 옥탑방 멤버들과도 친해져서 자신이 살던 좁고 삭막한 고시원보다 영준의 옥탑에 더 자주 얼굴을 내비추게 된다.


   영준이 계획에 없던 세 남자와의 동거, 학습 만화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을 무렵 싸부는 자주 가는 술집에 영준을 데려가고 그곳에서 영준은 한 때 싸부의 만화 특강을 들었고 만화를 좋아한다는 '주연'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만화를 좋아하고, 싸부의 특강을 들었다는 공통점과 미모로 주연은 영준의 마음에 훅 들어오고 영준은 용기를 내서 그녀가 일하는 가게를 따로 찾아가며 그녀에게 호감을 표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주연은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한편 낮에는 언론 대학원에 다니며 상류층 사회로 신분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었고 영준은 주연의 대학원 행사에 들러리로 이용당하면서 자신과 그녀 사이의 벽을 느끼고 그녀와의 인연을 정리한다.

 

   영준은 이뤄지지 못한 연애의 상처로, 싸부는 이혼 최후통첩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김부장은 삼척동자의 부추김에 힘 입어 동네 횟집이 비어있는 시간을 활용해 콩나물해장국을 끓이는 사업을 추진한다. 삼척동자는 이번 시험까지만 고시를 준비하고 떨어지면 기꺼이 김부장과 함께 사업을 하겠다는 말로 그의 사업을 응원한다. 결국 김부장은 남은 돈을 끌어모아 저녁장사를 하는 횟집이 문을 닫는 시간에 '해장마차'라는 이름을 내걸고 해장국 장사를 시작하고 영준은 학습만화의 마감에 쫓기는 한편 김부장의 사업까지 도와야하는 신세가 된다.

 

  자신의 연애, 미래만으로도 벅찼던 영준은 슬슬 자신의 집을 점령해온 세입자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다음 학습만화의 선금이 들어오면 망원동을 떠나 자신만의 공간으로 가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살 집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가진 예산에 한계가 있던터라 서울에서도 험지의 옥탑이나 반지하방 만을 둘러보던 영준은 어느 날 수유동에서 반지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집을 소개받게 되고 그 집으로 이사를 갈 계획을 세운다. 반지하의 기존 주인은 아담하고 야무져보이는 여성(영준은 그녀를 '수유녀'라고 부른다.)으로 자신이 새 집을 구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부탁하고 급할 것 없었던 영준은 기꺼이 그러겠다고 대답한 뒤 둘은 연락처를 주고 받는다.


   그 와중에 이혼이 확정된 싸부는 옥탑방 옆 건물에 딸과 단둘이 살아가는 아줌마에게 관심을 표하고 삼척동자는 결국 고시에 떨어져 김부장과 함께 파리만 날리는 해장마차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도 없지만 네 남자는 때로는 낭만을 즐기기 위해 즉흥적으로 바다로 무박 여행을 떠나고, 때로는 옥탑 마당에서 소주를 들이키며 옥탑에서의 시간을 견뎌낸다. 그 사이 영준은 수유녀와 몇 번의 연락을 주고 받고,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한 그녀를 도와주다가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주선화. 예쁘지는 않지만 야무져보이는 인상답게 스스로 학비를 벌어 학업을 마치고 온갖 알바를 전전하며 동생의 학비마저 대주고 있다는 그녀는 주연과 달리 서서히 영준의 마음에 스며들고 영준은 그녀에게 자신의 일, 자신의 삶을 오픈하며 마음을 오픈한다.

 

   영준의 얘기를 듣던 그녀는 영준이 말로는 망원동의 삶을 청산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망원동은 물론 그곳에 함께사는 사람들(망원동브라더스)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게는 반지하방을 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렇게 영준은 선화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옥탑방에서의 삶도 다시 즐기게 된다. 다행히 파리만 날리던 해장마차도 단골이 생기고 점심시간까지 영업을 확장하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간다. 싸부도 누전으로 일어난 화재 현장에서 옆집 모녀를 영웅적으로 구출해내면서 모녀의 호감을 얻은 것은 물론 TV뉴스에 오르내리면서 만화 강사 자리를 따낸다.

 

   그렇게 바닥을 치고 조금씩 자신만의 궤도에 올라가는 네 남자. 자신의 삶을 살게되면서 흩어졌던 네사람은 옥탑방 주인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나고 영준은 선화의 격려에 힘입어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실화를 기반으로한 만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꺼낸다. 힘들었지만 유쾌했던 옥탑방의 추억을 안주삼아 술잔을 부딪히는 네사람의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 THE END - 


< 망원동 브라더스 책 속 구절 >

※ E-BOOK으로 읽어서 정확한 페이지 표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자기 개발서를 읽는 건 자기를 주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냥 읽고 있으면 면죄부가 생기는 느낌. 자본주의 사회의 성경이 바로 이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자기 개발서대로 살진 않는다. 그건 성경 말씀대로 살진 않지만 천국에 간다고 믿으며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심리와 비슷한 거다.


나는 담배 때문에 퇴출된 게 아니다. 대책 없이 가난한 만화가였기에 퇴출됐다. (중략) 
그녀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언제 내게서 그런 가능성을 지운 것일까?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그녀는 내게 그런 가능성을 둔 적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 지면서 살고 있다. 지면서도 산다. 어쩌면 그게 삶의 숭고함일지도 모르겠다. 

그러자 갑자기 만화가 그리고 싶어졌다. 지면서도 살아가는 사람들. 

매일 검붉은 노을로 지지만 다음 날 빠알간 햇살로 빝나는, 태양 같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졌다.


나는 녀석에게 사실 너는 법관이나 공무원이 어울릴 거라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녀석은 그 말을 수긍했다. 
자긴 특별한 꿈도 없고 그저 학교라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고시라는 정거장에서 내린 뒤, 세상이라는 버스로 환승하지 않는 것일 뿐이란다.


나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지금은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 

세상에 속물 아닌 사람이 어디 있나? (중략)
내가 만약 큰 인기를 얻는 만화가가 된다면 그녀는 나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큰 인기를 얻는 만화가가 되려고 만화를 그리는 건 아니지 않은가.


사랑도 인생도 타이밍이다. (중략)
그녀는 이 정도까진 허용해줄 테니 잡아볼 테면 잡고 쫓아와 보라는, 언제라도 끊어질 두루마리 휴지 같은 걸 내게 던졌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단단한 동아줄로 꼬아 어떻게든 그녀를 사로잡을 용기도 능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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