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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_국내 문학

[한국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_줄거리, 서평, 독후감, 등장인물, 책 소개, 책속 구절

by 삐와이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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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작품정보, 작가소개
2. 서평/추천대상/함께 보면 좋을 영화
3.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줄거리(결말 포함)
3.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책 속 구절

< 작품 정보 >

- 제목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작가 : 조세희
- 출판사 : 이성과힘
- 출간일 : 1975년

- 작가소개 :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하였지만 이후 십년 째 도저히 이 사회에서 작품을 쓸 수 없어서 그 어떤 작품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1975년 짧은 단편 [뫼비우스의 띠]를 시작으로 소위 난장이 시리즈로 불리는 12편의 단편을 순차적으로 발표하였고 1978년 단편을 모아 우리가 아는 [난.쏘.공]이 출판된다.

 

이후에는 [시간여행], [침묵의 뿌리]등의 착을 출간하였으며 대표작인 난쏘공은 출간 후 무려 100쇄를 넘긴 베스트 셀러이다. 작가 본인은 이 책이 아직도 팔리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4개의 단편 중 책과 동일한 제목의 4번째 단편이 가장 유명하며 고등학교 문학교재, 수능지문으로도 나올만큼 고등학생,대학생의 필독도서로 꼽힌다.


<삐와이 독서노트>

 

● 서평 : 사회를 향한 난장이의 공은 던져졌다. 우리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가 될까 ‘사랑으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었다’가 될 것인가. 시대가 지나도 우리가 사회 속의 개인으로 존재하는 한 난장이가 던진 공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길고 자세한 서평은 해피캠퍼스에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_난쏘공이 50년째 쏘아올리는 질문, 우리가 남이가?'를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서평 검색사이트

▼▼▼▼

 

[독후감, 서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_난쏘공이 50년째 쏘아올리는 질문, 우리가 남이가? 레

1975년 짧은 단편 [뫼비우스의 띠]를 시작으로 1978년 12편의 단편을 모아 출간된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작품의 배경이 되는 급격한 산업화로 만들어낸 경제 성장 신화의 이

www.happycampus.com

 

● 추천대상

- 1960~70년대 산업화 당시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그린 작품을 읽고싶은 분들

- 우리나라의 노동문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

- 수능공부를 위해서만 단편적으로 이 작품을 알고계신 분들(전체를 읽어야 더 좋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을 영화 : 이 이야기의 배경은 70년대 산업화가 한창이던 대한민국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청춘을 공장에서 바친 여성들의 이야기가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로 나왔습니다. 영화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로 확인해주세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5234 

 

미싱타는 여자들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줄거리 >

※ 이 책은 난장이 일가와 그의 가족과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12편의 에피소드로 나눠져있습니다. 정리한 줄거리는 12편의 에피소드 중 난장이 일가에 대한 내용만 추려서 정리한 부분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본격적인 도시 재개발을 앞두고 낙원동 일대는 입주권을 사려는 사람과 기존의 집을 철거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낙원동에서 무허가 작은 집을 짓고 살아가는 난장이 일가는 새로 지어지는 집에 들어갈 형편이 되지 않아 적절한 가격에 입주권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키 117센티, 몸무게 32킬로의 신체적 조건으로 그간 수도공, 굴뚝 청소 등의 몸을 쓰는 일용직을 전전하며 세 아이와 아내를 먹여살리던 난장이 김불이는 나이가 들면서 일거리도 구해지지 않고 마땅히 이사할 곳이 없는 상황에 몰아닥친 현실에 좌절하고 모든 사람이 사랑으로 사는 이상향을 꿈꾸며 방에 틀어박힌다.

 

  난장이 김불이의 바람대로 조금 배를 곯더라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아버지와 다른 미래를 꿈꾸던 아이들은 집안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인근 공장의 생산직, 빵집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생계를 꾸려가게 된다. 특히 큰 아들 영수는 침착한 성격에 생각이 깊어 난장이의 희망이 되었던 아이였지만 아버지 대신 가장의 무게를 떠안게 된다. 주변 집들이 하나둘 허물어지는 가운데 버티던 난장이 일가도 결국 동사무소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설 부동산 업자에게 입주권을 팔고 그날로 난장이네 집의 막내딸 영희도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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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권을 사들인 부동산 업자의 아들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사실을 알았던 영희는 그를 따라가서 다시 입주권을 훔쳐올 계획을 세운다. 부동산 업자의 아들은 사무실에서 영희의 순결을 빼앗고 그녀를 사무실에서 먹이고 재우며 밤마다 노리개처럼 부린다. 헐값에 사들인 입주권이 부동산 업자의 사무실에서 수십 배의 가격으로 뻥튀기 되어 팔리는 현실을 본 영희는 놀라움과 분노를 느끼고 업자의 아들이 잠든 틈을 타 그녀의 순결을 빼앗을때 사용되었던 마취제로 그를 마취시키고 자신의 집의 입주권 표찰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미 난장이는 굴뚝에서 떨어져 자살을 한 뒤였고 영희는 무용지물이 된 입주권을 손에 쥐고 큰오빠 영수를 향해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버려'라는 말을 하며 세상에 분노를 표한다.

 

  난장이가 죽은 뒤 난장이 일가는 일거리를 찾아 은강 그룹의 공장이 모여있는 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고 세남매는 모두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일한만큼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잠 깨는 약을 먹어가며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는 노동 환경에 영수는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결국 영수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이 되어 사내 노조를 이끌게 된다. 노동법과 정당한 절차에 따라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부르짖던 그는 어떤 노력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현실에 무기력감과 분노를 느끼고 은강그룹의 회장을 죽임으로써 세상에 부당함을 알리려 한다.

 

  영수는 은강그룹 회장의 저택에 잠입하는데 성공하지만 실수로 회장과 닮은 남동생을 죽이고 살인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 난장이가 살아있을 때부터 이 가족이 처한 현실을 지켜봐온 명문대 출신의 노동운동가 지섭은 영수가 상대한 것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였음을 지적하며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한 정상참작을 주장하지만 영수는 결국 사형을 선고 받고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 

 

- THE END -

 


< 책속 구절 >

※ 페이지 표기는 이성과 힘 2000년 출판본을 기준으로 합니다.

 

간단한 뫼비우스의 띠에 많은 진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 내가 마지막 시간에 왜 굴뚝 이야기나 하고, 띠 이야기를 하는지 제군은 생각해주리라 믿는다. 차차 알게 되겠지만 인간의 지식은 터무니없이 간사한 역할을 맡을 때가 많다. 제군은 이제 대학에 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제군은 결코 제군의 지식이 제군이 입을 이익에 맞추어 쓰여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29


그녀가 현우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자기의 가장 큰 소망은 좋은 책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깊이 사랑했다. 그래서 결혼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이상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고, 큰 희망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도, 희망도, 실제에 있어서는 아무 도움이 되어주지 못했다. 남편은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것은 그가 제일 싫어하는 일이었다. 그는 증오하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중략) 좋은 책을 쓰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던 남편은 단 한줄의 글도 쓰지 못했다. - 34


피범벅이 된 그의 얼굴은 어느 사이에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그는 터진 입술로 웃어보이려고 애썼다. 끈질긴 생명이었다. 약한 몸 어디에 끔찍한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감추어져 있을까 놀랄 정도였다. (중략)

"아저씨."

신애는 낮게 말했다.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 서로 몰라서 그렇지, 우리는 한편이에요." - 57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장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중략)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도 천국을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 80


"불온한 글야. 그런 줄 알고 썼지?"

"온순한 글은 어떤 글입니까? (중략) 저희들은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없는 나라는 재난의 나라라고 배웠습니다."

"누가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없다고 했나?"

"선생님께선 그걸 알고 계십니다." - 150


"이쯤 하고 이웃집을 넘겨다보라구"

이것은 확실히 위선적인 인간의 말이었다. 그러나 그가 정확히 본 것이었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자주 만나 이야기한 학생들도 그때는 이미 둘의 편이 아니었다. (중략)

동생과 동생의 친구는 엉뚱한 때 엉뚱한 곳에 서 있었다. 둘만 남은 것 같았다. 동생과 동생의 친구는 어떤 희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 - 152~3


어머니의 가계부는 이런 내역들로 꽉 찼다. 나는 은강에서의 생존비를 생각했다. 생활비가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한 생존비였다. (중략) 결국 나는 영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릴리푸트읍에서는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또 하나의 릴리푸트읍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210~1


아버지는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을 벌하기 위해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믿었다. 나는 그것이 못마땅했었다. 그러나 그날 밤 나는 나의 생각을 수정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옳았다. 모두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다. 예외란 있을 수 없었다. 은강에서는 신도 예외가 아니었다. - 234


우리의 제도는 이제 안에서부터 파괴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삼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지만 칼을 품었던 사람과 그의 동료들, 그리고 그들의 식구들은 이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 현실이 한 차원을 빼앗아버렸다는 것이었다. 이차원이라면 일정한 한도와 경계가 있다. - 271


우리 회장님은 마음도 좋지. 거스름돈을 쓸어 임금을 준대.

아주 짧았지만 상상도 못 했던 노래였다. (중략)

이번에는 앞에서 나를 둘러싼 아이들이 나의 표정을 뜯어보면서, 우.리.회.장.님.은.마.음.도.좋.지.거.스.름.돈.을.쓸.어.임.금.을.준.대. 같이 입을 벌렸다, 웃지도 않고. - 280~1


"우리 공장 노동자들이 행복한 마음을 갖고 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가 알아냈어요." (중략)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 아무리 좋은 공장에서 일해도 그렇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똑같이 행복해질 수 있겠니?"

"약을 쓰면 돼요 (중략) 그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일만 하게 하는 약을 만드는 거예요. 그들이 공장에서 먹는 밥이나 음료수에 그 약을 넣어야죠. " -299


지섭은 올라올 수가 없었다. 사람들의 사랑이 나를 슬프게 했다. (중략)

내일 아무도 모르게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보자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약하다는 것을 알면 아버지는 제일 먼저 나를 제쳐놓을 것이다. 사랑으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나는 밝고 큰 목소리로 떠들 말들을 떠올리며 방문을 열고 나갔다. - 303


제군과 제군의 후배들을 인간 자본으로 개발하겠다는 음모이기도 하다. 제군과 나는 목적이 아니라 어느 틈에 수단이 되어버렸다. 그 의도를 진작 알아차려야 했는데 제군은 대학에 가기 위해, 나는 제군을 시험에 붙게 하기 위해 뛰다가 노골적인 의도들도 읽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너무 바쁘기만 했다. 그 동안 바빴던 것은 과연 우리의 가치를 위해서였을까? - 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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