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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쓰기_국내 영화

[액션/코미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_줄거리, 결말(스포 왕창), 감상평

by 삐와이 2020. 8. 12.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해적 : 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 감독 : 이석훈

- 배우 : 김남길, 손예진, 김태우, 이경영 외

- 129분, 12세 관람가

- 개봉 : 2014.08.06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기사

 

- 후속작 정보 (해적:도깨비 깃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개봉 당시 800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성공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자리 매김했었다. 그래서 후속작 얘기도 꾸준히 나왔었는데 2020년 마침내 후속작 제작이 확정, 7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후속작의 공식 제목은 '해적: 도깨비 깃발'.

(우스개소리로 2편은 '산적: 산으로 간 해적'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있었는데, '해적'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가져가는걸로 봐서 이 시리즈의 핵심은 바다 액션인가 보다.)

 

개인적으로는 감독이나 주연배우는 그대로 가기를 바랬는데, 감독, 출연배우 모두 바뀌었다. 

우선 감독은 '탐정(2015)', '쩨쩨한 로맨스(2010)'을 제작한 김정훈 감독이고, 주연배우는 김하늘, 한효주가 맡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탐정에서도 합을 맞췄던 이광수, 권상우 배우도 출연을 확정지었고 1편에서 SM출신의 배우 설리가 출연했다면, 2편에서는 엑소 세훈도 영화에서 얼굴을 비출 계획이다.

(해적2를 보더라도 이제는 볼 수 없는 배우 설리양의 얼굴도 떠오를 것 같다....부디 행복하길.)

 

스토리는 1편과 동일하게 조선의 보물을 찾아나서는 해적단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성공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신과 함께'의 시각특수효과팀이 합류해 실감나는 영상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상세 줄거리, 결말 >

 

※ 영화의 상세 줄거리를 소개하며, 감상을 살짝살짝 집어넣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반기를 드는 장사정

 

   영화는 여말선초(麗末鮮初: 고려말, 조선초) 그 유명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장면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국경에서 이성계는 부하들을 모아놓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군사를 돌릴 것을 선언한다. 이 때 '저기요.'하고 반기를 드는 자가 있었으니, 모흥갑(김태우 배우) 밑에 있는 젊은 장수 장사정(김남길 배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요한 장면에서 선생님께 질문있습니다 식으로 '저기요' 손을 드는 장사정이라니....이 장면에서 관객들은 '우리는 코믹한 영화야~ 역사를 다루되, 무겁지 않게 다룰거야~'하는 영화의 전반적인 톤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사건으로 장사정은 그를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탈영을 하고, 모흥갑은 부하를 관리하지 못한 죄로 감옥에 투옥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명나라에 사절을 보내 국호와 국새를 받아오게 시키는데, 국새를 실은 배가 태풍에 의해 좌초되고 고래가 국새를 먹어버리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절단의 대표로 나섰던 한상질(오달수 배우)은 책임을 돌리기 위해 사절단의 배를 해적들이 노략질해간 것으로 고하고, 여월(손예진 배우)이 이끄는 해적단을 찾아가 그들의 가족들의 목숨을 살리고 싶다면 옥쇄를 삼킨 고래를 잡아오라고 명령(협박)한다.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이 옥새를 쫓아 모든 등장인물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한편 한상질이 찾아오기 전 해적단과 장사정 무리의 근황도 영화에 간략히 설명된다.

  본래 해적단의 두목은 소마(이경영 배우)였는데, 그는 관리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실적을 채워주기 위해 부하 중 일부를 팔아넘기는 등 부정한 짓을 저지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자였다. 그 모습에 실망한 해적단 일원 철봉(유해진 배우)은 해적질을 그만두고 산으로 떠나고, 해적단의 2인자 여월은 부하들의 지지를 받아 소마를 무찌르고 단장에 오른다. 이 때 소마는 여월에게 투항하지 않고 바다로 몸을 던진다.

 

  호기롭게 탈영을 했던 장사정 무리는 산으로 가서 산적으로 살고 있는데, 정작 제대로 노략질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거지꼴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장사정 무리에 해적단에서 나온 철봉이 합류하고, 우연히 시장에 나갔다가 국가의 귀한 보물을 삼킨 고래의 이야기를 듣고 고래를 잡아 부귀영화를 누려보기로 결심한다.(바다에 대해서 무지하기 짝이 없는 산적단에게 멀미하는 해적출신의 철봉이 '바다는 이런 곳입니다. 고래는 엄~~~청 커요'를 설명하는 에피소드들은 영화의 주요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그렇게 장사정이 이끄는 산적은 바다로 향하게 되고, 여월이 이끄는 해적은 원치 않는 고래사냥에 나서게 된다.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드디어 만나게 되는 두 주인공 장사정과 여월. 능글맞은 장사정과 멋진 여전사 여월의 케미도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 이제부터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영화를 감상해주세요!

 

   해적단에게만 고래잡이를 맡겨놓을 수 없었던 한상질은 갇혀있던 모흥갑을 풀어주며 고래를 잡아오라고 명하고 모흥갑 역시 해군을 이끌고 고래잡이에 나설 준비를 한다.

모흥갑의 앞에 죽은줄만 알았던 소마가 조선에서 가장 빠른 배를 가지고 나타나 동맹을 권하고, 고래를 잡아 출세하려는 모흥갑의 야욕과 여월이 이끄는 해적단에 복수하려는 소마의 복수심이 만나 두 사람은 한 배를 타기로 한다.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죽다 살아난 두사람. 어째 한사람은 타투를 하고, 한사람은 눈가리개를 하고 있다.

 

   결국 고래잡이 중이던 해적단과 얼떨결에 바다로 나선 산적단, 그리고 소마와 모흥갑이 이끄는 배는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되고 산적단, 해적단은 동맹군에게 처참히 패한다. 그리고 소마가 그랬듯 부상을 입은 여월은 장사정과 손이 묶인 채 바다에 버려진다.

여월과 장사정은 고래의 도움으로 무사히 무인도에 도착하고(이 고래가 바로 바닷가에 살던 여월과 어린시절 추억이 있는 고래이자, 국새를 삼킨 고래이기도 하다.) 둘은 붙잡혀간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 다시 소마와 모흥갑을 찾아간다.

 

   그렇게 바다 위에서 펼쳐진 최후의 전투에서 장사정과 여월은 소마와 모흥갑을 무찌르지만 그 과정에서 국새를 삼킨, 그리고 여월을 구해주었던 고래도 소마가 쏜 대포에 맞아 죽음을 맞는다. 그렇게 조선의 국새도 자취를 감춘다.

   어느날 잠든 이성계의 침소에 장사정이 그림자처럼 나타나 명나라의 속국으로 살면서 국새에 연연하는 현실을 꾸짖은 뒤 사라지고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 이성계는 한상질과 관련자들을 하옥한다.

그리고 조선은 11년간 명나라에게 국새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있는 여월과 장사정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 짧은 감상평, 추천멘트 >

 

   뻔한 전개(마지막에는 결국 감동, 눈물 찡~)가 아쉽다는 평도 많았지만 '고래가 국새를 삼켰다.'는 깜찍한 설정과 괜찮은 액션장면, 그리고 내가 애정하는 두 주연배우의 합작품이라는 이유로 나는 개봉 당시 이영화를 매우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여월이 끝이 파르르 떨리는 유연한 칼로 보여주는 액션이었는데, 배 위에서 자유자재로 몸을 날리는 배우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데다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무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만족할만한 변신을 보여준 손예진 배우

 

   그 밖에 한국 코미디 영화에 늘 감초처럼 등장하는 유해진, 오달수, 박철민 배우들을 모두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점도 지금와서 보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조합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와 별개로 실제 조선의 역사에서 명과 조선의 정치적인 문제(조선을 인정하지 않아 정치적 입지를 떨어뜨리려는)로 이성계는 실제로 국새를 받지 못했고, 명나라의 국새를 사용한 최초의 조선 군주는 이방원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잘 만든 코미디의 힘은 이런 뜻밖의 발상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실제하는 역사적 사실을 깜찍한 상상력으로 바꾸는 힘. 곧 나오게 될 해적2도 있음직한 사실을 배경으로 해적만큼의 재미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 코미디를 사랑하시는 관객분들, 손예진·김남길 배우를 애정하시는 분들, 그리고 사극배경의 액션영화를 좋아라하시는 분들, 해적2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느낌 한 번 잡아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특히 손예진 배우의 팬분들은 흔치 않은 배우의 액션씬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보실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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