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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쓰기_해외 영화

[코미디/좀비영화] 좀비랜드(Zombieland)_줄거리, 결말, 스포(O), 감상평, 쿠키영상, 인물관계

by 삐와이 2020. 8. 28.

 

좀비랜드 영화 포스터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좀비랜드(Zombieland)

- 감독 : 루벤 플레셔

- 배우 :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 외

- 개봉 : 국내 정식 개봉X

- 88분, 청소년관람불가(잔인합니다! 어찌됐던 좀비물인데 당연히!?)

 

- 영화 관련 정보

 2009년 개봉작이지만 국내 영화관에서 정식으로 상영되지는 못한 영화 '좀비랜드'. 이 후 좀비영화 팬들, B급 코미디 영화 팬들 사이로 입소문을 타고 '너 그 영화 봤어?'하고 알음알음 아는 사람만 본 영화로 남다가 후속작인 '좀비랜드 더블탭'이 2019년 개봉하면서 거꾸로 다시 보는 사람이 많아진 영화이다.

 

   좀비물을 보는 사람들의 기대는 천차만별 일텐데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향한 관객의 평가도 호불호가 갈린다. 좀비물을 통한 인간의 다양한 본성들을 조명하는 진지한 영화, 엄청난 긴장감과 월드워Z같은 좀비와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기대하는 분들, 미국식 코미디는 뭐가 웃긴지 모르겠다 하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것이고, 다 똑같은 좀비물은 싫어. 가벼운 좀비물도 있어야지 하는 분들에게는 '호'일 것 같다. 실제로 월드스코어는 나쁘지 않은 편이고(로튼토마토 신선도 90%) 2340만 달러로 1억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네이버 영화 : 국내 개봉작이 아니라 평점X, 다음 영화 : 7.3)

 

   지금와서 보면 '이런 배우들로 B급 무비 찍은게 말이 돼?' 라고 말할 정도로 배우진이 빵빵하다. 무려 주연 배우 4명이 다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배우들이며(우디 해럴슨-[래리 플린트], 제시 아이젠버그-[소셜 네트워크], 엠마스톤-[버드맨], 아비게일 브레스린-[미스 리틀 선샤인]), 그 중 엠마스톤은 라라랜드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음에도 출연료를 낮춰 2편에 출연을 결정하는 등 이 영화에 대한 주연배우들의 애정도 높은 편이다.


< 상세 줄거리, 결말 >

 

※ 영화의 줄거리, 결말을 소개하며 감상을 살짝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을 밝힐 때  다시 안내해드릴게요!

 

좀비랜드1 인물관계도, 인물소개

 

   영화는 시작부터 좀비. 좀비랜드이다.(이 좀비들은 사람을 향해 달려들고, 물어 뜯는 무서운 놈들이지만 동시에 뜯어먹으면서 트름을 하는 B급 감성을 가진 친구들이다. 게다가 시작부터 좀비가 뜯어먹는 내장 같은 걸 다 보여주고 있으니 영화 시작 1분 내에 나 이런영화다! 하고 대놓고 소개하는 셈이다.) 영화의 주인공 콜럼버스는 내레이션으로 본인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본인이 세운 규칙들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몇가지 규칙들을 소개한다.(뚱뚱하면 안된다, 확인 사살하라. 등 어떤 규칙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어떤 규칙들은 '풉' 실소를 자아낸다. 영화 끝까지 조금씩 다 소개되는 이 콜럼버스의 규칙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콜럼버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게임을 좋아해 기숙사에 쳐박혀 생활하는 대학생이었다는 데 있다.

 

   여느 때처럼 바깥 출입을 삼가고 게임만 하고 있는 콜럼버스에게 미모의 기숙사 동료가 한 노숙자가 자신을 물려고 했다면서 급하게 도움을 청하고, 평소에도 그녀에게 약간의 호감이 있었던 콜럼버스는 그녀를 위로해주며 자신의 방에 재운다. 하지만 잠깐 졸고 일어난 사이에 그녀는 좀비로 변해 있었고 콜럼버스는 기겁하며 그녀를 헤치운다. 그리고 세상은 점점 더 좀비로 가득해지고 콜럼버스는 콜럼버스에 사는 부모님 댁으로 가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길에서 우연히 모든 걸 밀어버릴 큰 트럭을 몰고 다니는 터프가이 탤러해시를 만나 함께 길을 떠나게 된다.


   탤러해시는 콜럼버스에게 너무 친해지면 좀비가 됐을 때 정 때문에 서로를 죽이지 못할 수 있다고 이름을 밝히지 말고 가명을 쓰자고 하고 그 때부터 본인들이 가는 목적지를 이름으로 삼아 서로를 부르게 된다. 콜럼버스가 여행의 끝에는 가족,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반해 탤러해시는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어딜가든 좀비뿐일거라고 생각하며 '트윙키'로 불리는 과자를 찾는데만 집착한다. 세상이 좀비랜드로 바뀌면서 그가 좋아하는 과자 트윙키도 더 이상 생산이 되지 않고, 그는 이가게 저가게를 돌며 트윙키를 찾아 다니며 정상이던 시절을 추억한다. 그래서 또 어느 가게에 들러 트윙키를 찾고있던 와중에 탤러해시와 콜럼버스는 한 자매를 만나게 된다.

 

탤러해시와 콜럼버스를 무력화시킨 어린 자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자매 중 언니인 위치타가 동생이 좀비에게 물렸으니 총으로 동생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탤러해시로부터 총을 건네받자 갑자기 돌변하여 그들로부터 차와 총을 모두 뺏어 도망가버린다. 두 자매의 사기극에 완벽하게 당한 두 사람은 차 없이 길을 떠나게 되고 다행히 곧 길 위에서 다른 트럭을 발견해 고속도로를 가던 중 그들의 원래 차를 발견한다. 수상한 기운을 느낀 탤러해시가 원래 타고 다니던 트럭을 수색하러 떠난 사이 자매가 다시 새 트럭에 있는 콜럼버스를 무력화시키고 트럭을 빼앗아 운전한다. 두 번이나 자매에게 당한 채 트럭 뒤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탤러해시는 기회를 노려 총을 뺏어 동생인 위치타에게 겨누고 콜럼버스는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이러지 말자고 싸움을 중재한다. 결국 네 사람은 한 팀이 되어 길을 떠나기로 한다.

 

※ 다시 만난 네사람은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는 영화의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영화를 감상한 뒤 나머지 부분을 읽어주세요!

('좀비랜드'는 2020년 8월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감상가능합니다 :D)

   네 사람은 함께 길을 가던 중 인디언 가게에 들러 가게 안의 물건들을 부수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풀고 웃고 떠들며 서로에게 조금씩 정이 든다. 그렇게 여행을 이어가던 중 그들의 트럭은 헐리우드에 도달하고 탤러해시가 좋아하는 빌 머래이(우리가 아는 그 빌 머래이, 고스트버스터즈의 빌 머래이가 본인의 역할로 까메오로 등장합니다.)의 저택에서 잠깐 머물기로 한다. 비어있을 것 같았던 저택 안에는 좀비 분장을 한 빌 머래이가 살고 있었다. 그는 좀비 분장을 하고 있으면 좀비들이 본인을 헤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좀비 흉내 중이었다고 말하며 네사람을 반갑게 맞아준다. 하지만 빌 머래이의 리얼한 좀비 분장, 연기에 놀란 콜럼버스가 빌 머래이에게 총을 쏜 탓에 그는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다정해진 네사람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그 날 밤 콜럼버스와 위치타는 서로의 과거를 조금씩 공유하며 조금 더 가까워지고 리틀 록과 탤러해시도 마치 아빠와 딸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곧 탤러해시는 서로가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염려해 분위기를 깨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다시 두 자매는 그들을 떠나버린 뒤다. 콜럼버스는 그간 나눈 대화를 통해 리틀록이 놀이공원을 가보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매가 놀이공원으로 떠났을 것이라 생각해 그녀들을 찾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탤러해시는 그곳으로 가봤자 기다리는 건 좀비 뿐이라고 반대하지만 곧 마음이 약해져서 같이 길을 떠나게 된다.


   놀이공원에 도착한 위치타는 리틀록을 위해 놀이기구를 작동시키는데 놀이공원의 밝은 빛과 소리로 인해 주변의 모든 좀비들이 놀이공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놀고 있던 두사람은 자이로드롭을 타다가 몰려든 좀비들을 발견하고 놀이기구가 가장 꼭대기에 올랐을 때 총으로 기계를 멈춰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 때 마침 탤러해시와 콜럼버스가 등장하고 탤러해시는 놀라운 사격솜씨로 좀비들을 유인해 쓸어버린다. 

 

   탤러해시가 좀비들을 처리할 동안 두 자매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콜럼버스는 트라우마가 있던 '삐에로'가 좀비가 된 것을 목격하고 두려움에 떨지만 위기에 처한 위치타, 리틀록을 보고 용기를 내서 삐에로 좀비를 처리하고 마침내 두 자매를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사건이 끝나고 콜럼버스는 위치타와 키스를 하며 마음을 확인하고 네 사람은 다시 한 트럭을 타고 좀비가 없는 그곳으로의 여행을 계속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쿠키영상) 크레딧이 오르고 죽어가는 빌 머래이에게 탤러해시가 마지막 인사(?)를 해주는 듯한 장면이 아주 짧게 등장합니다. 빌 머래이는 죽어가는 사람치고는 너무 잘 말하죠 ㅎㅎ

 


< 짧은 감상평, 추천평 >

 

   좀비물은 더 이상 마니아들만의 장르가 아니다. [새벽의 저주]와 같은 공포영화로 시작했던 좀비물이 TV드라마, 사극, 코미디, 멜로장르까지 장악하고 이제는 [부산행], [킹덤]등으로 '한국형 좀비물'을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시기에 '또 좀비물이라고?'하고 벌써 질색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좀비랜드]는 기존의 좀비물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가 되어있는 작품이다.

 

   우선 [좀비랜드]는 기존 좀비물의 클리셰를 콜럼버스의 '좀비로부터 살아남는 법칙'으로 비꼬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공포 영화에서는 '금발 미녀가 제일 먼저 죽는다' 같은 클리셰를 깨부순 [캐빈 인 더 우즈]가 의외로 공포영화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것 처럼 기존의 좀비물에 살짝 질린 팬들이라면 [좀비랜드]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 이 영화에서 좀비는 부수적인 존재이며, 오히려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길에서 만나 동지애를 느끼고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점에서 로드무비/가족무비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좀비물은 잔인하고 무서워서 부담스러웠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징그럽지만 우스꽝스러운 좀비들로 좀비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어보는 것도 좋겠다. 피가 터지기는 하지만, 사람의 내장을 꺼내서 허겁지겁 먹고 있는 좀비를 보면서 '배가 고프네'라고 말하며 시니컬하게 차 문으로 좀비를 기절시키는 탤러해시를 보면 이 장르가 좀비를 얼마나 가볍게 다루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좀비물, 스매시한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 B급 무비, 미국의 개그 스타일을 사랑하시는 분들,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진 네 배우의 연기 합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단, 일반적인 좀비물처럼 공포나 긴장감, 인간의 본성을 비판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일반 좀비물을 비꼬아 만든 패러디물로 보이기도 합니다. 가벼운 킬링타임 영화로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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