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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SF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인물관계, 관련 영화

by 삐와이 2020. 9. 23.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 감독 : 팀 버튼

- 출연 : 에바 그린, 에이사 버터필드, 엘라 퍼넬, 사무엘 L.잭슨 외

- 개봉 : 2016.09.28

- 12세이상 관람가, 127분

 

- 영화 관련 정보

: 이 영화는 소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원작소설은 총 3편이나(1권 :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권 : 할로우 시티, 3권 : 영혼의 도서관) 1권의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원작 소설 팬들은 후속작이 나오는것이 아니냐며 기대하기도 했지만 막상 영화가 개봉하고 난 뒤에는 주요 악당인 바론이 사망해버려 후속작이 나오더라도 원작의 스토리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 같다.(아무래도 소설과 달리 급하게 마무리를 해야했기 때문에 영화 후반부의 전개가 특히 빠른편이고,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은 시간의 한계로 많은 부분이 생략된 점이 크고, 가장 큰 설정 차이는 엠마와 올리브의 능력이 서로 바뀐 점을 꼽을 수 있다. 소설에서는 엠마가 불을 다루고, 올리브가 공기를 다루는 것으로 나온다. 감독은 엠마가 제이크에게 좀 더 의존하는 것으로 묘사하기 위해 두 캐릭터의 성격을 바뀌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소설은 영화에 비해 좀 더 잔인하고 액션이 중요하다면 영화는 아이들도 볼수 있을 판타지 호러영화의 느낌이 강하며 팀버튼스럽게 기괴하지만 흥미로운 연출을 보여준다.

 

   최근 팀버튼 감독의 영화가 흥행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 북미에서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는데, 예상보다는 괜찮은 성적을 보였으며(제작비 : 1억 1천만달러 , 수익 : 2억 8천만달러) 후속편을 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수익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익을 벌어들였고, 평도 우리나라가 북미보다 좋은 편이다.(로튼 토마토 신선도63%,IMDb : 6.7 다음 영화 : 7.9, 네이버 영화 : 8.58)


< 상세 줄거리, 결말 >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상세줄거리, 결말까지 소개합니다. 스포일러 구간 전에 다시 안내드릴게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등장인물과 능력

 

    제이크는 어린시절부터 할아버지(에이브)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할아버지의 모험과 이상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다. 투명인간, 새로 변신할 수 있는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나오는 이야기를 해주는 할아버지를 제이크의 부모는 영 못마땅해하지만 제이크는 할아버지의 말을 들으며 탐험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크게 된다. 하지만 그의 꿈은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흐지부지 되었고(아이들 앞에서 할아버지가 해준 얘기를 하다가 비웃음을 사고, 제이크의 아빠는 할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을 동화로 바꿔서 말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제이크는 지극히 평범한 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날 제이크는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할아버지를 급히 찾아가보라는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하는데 할아버지는 '위험하니 오지 마라, 총이 사라졌는데 괴물들을 어떻게 물리치냐'는 말을 할 뿐이다. 마트 직원 아주머니는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신게 아니냐며 안타까워하고 제이크를 할아버지 집까지 태워주기로 한다. 안개가 자욱한 늦은 밤 할아버지댁에 겨우 도착했지만 방은 어지럽혀져 있고, 뒷문 방충망은 뜯겨진 상태였다. 제이크는 집 뒤 숲에 떨어진 할아버지의 손전등을 발견하고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그 곳에서 눈이 뽑힌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급히 구조대를 부르지만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제이크에게 '그 섬으로 찾아가. 1943년 9월 3일. 엽서. 루프. 새가 모든걸 설명해줄거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죽는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집에 등장하는 괴물 할로우 (이미지 출처 : 익스트림 무비)

 

   그렇게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경찰은 사건을 들개의 소행으로 종결짓지만 제이크는 그날 본 괴기스러운 괴물(눈이 없고, 팔다리가 길며 촉수가 나오는 괴물)과 하얀눈을 가진 남자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 한다. 이에 부모는 제이크를 정신과 골란 의사에게 상담을 받게 한다. 제이크는 할아버지와 함께한 추억, 사건 당일 자기가 본 괴물들을 상세히 상담에 털어놓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제이크는 생일날 할아버지가 남긴 책에서 페레그림 원장의 엽서를 발견하고 정신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골란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아버지와 페레그린이 있는 섬으로 떠난다.

(섬으로 들어가는 배에서 배 위를 떠다니는 파란새-페레그린-를 보고 제이크는 농담 삼아 큰소리로 인사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제이크를 이상하게 바라볼 뿐이다.)

 

   섬의 유일한 호텔에 짐을 풀고 아버지가 새를 관찰하는 사이 제이크는 섬 아이들의 도움으로(제이크의 아빠가 돈을 줬기 때문에 그를 데리고 나가긴 하지만 제대로 돕지않고 제이크를 골탕먹인다.) 어찌저찌 어린이집에 당도하는데, 이미 어린이집은 폐허가 되어있을 뿐이었다. 호텔로 돌아온 제이크는 호텔 매니저의 늙은 삼촌에게서 그 어린이집은 2차 세계대전 나치에 의해 폭격이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 할아버지가 해주신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이야기는 동화일까요? 그들은 아직도 살아있는 걸까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를 지양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고 나머지 부분을 감상해주세요!

(2020년 9월 현재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넷플릭스에서도 감상 가능합니다 :D)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제이크는 다음날에도 어제 놀았던 친구들과 놀러간다는 핑계로 아버지와 떨어져 폐허가 된 어린이집을 다시 찾아가고 그 곳에서 엠마, 올리브, 쌍둥이 등 할아버지가 보여준 사진 속 친구들을 발견하고 놀라 기절한다. 아이들은 기절한 제이크를 데리고 일련의 소동 끝에(루프를 지나 1943년이 된 줄도 모르고 제이크가 마을로 도망쳐 1943년의 섬마을에서 소동을 일으키게 된다.) 동굴을 지나 페레그린과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어린이집에 도착한다. 제이크는 어린이집에서 페레그린과 아이들에게 환대를 받으며 한명 한명 소개받는다. 그리고 그들과 함게 시간을 보내며 페레그린이 독일군의 폭격이 떨어지기 직전 시간을 되돌려 루프를 생성시키는 장면도 보게 된다.

 

    엠마는 이제 돌아가야한다는 제이크를 동굴까지 바래다주러 갔다가 다친 새가 날아와 동굴 벽에 부딪혀 쓰러지는 것을 발견한다. 엠마는 그 새가 임브린일 것이라 생각해 페레그린에게 데려다주러 떠나고 제이크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간다. 제이크의 아빠는 돌아온 제이크를 발견하고 안도하지만 동시에 거짓말을 하고 하루 종일 사라져있었던 그를 호되게 혼내며 앞으로 섬에서 나와 함께 있으라고 명령한다. 게다가 섬에는 목장의 양떼가 모두 눈알이 뽑힌 채 죽은 괴이한 사건도 벌어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감시 하에 방에서 나갈 수 없자 제이크는 가져온 편지를 다시 찬찬히 읽어보는데, 2016년 할아버지가 페레그린에게 보낸 편지에는 영국 블랙폴에 있는 미스 에보셋의 루프가 바론 일당에 의해 위험에 처한 것 같다고 언급되어 있다. 아버지는 제이크를 데리고 새를 관찰하러 해변가로 갔다가 새 거주지에 텐트를 치고 고가의 사진기를 설치한 남자를 만난 뒤 좌절한 채 호텔방에 돌아와 낮잠을 잔다.(제이크의 아버지도 조류학자인데, 저 남자가 찍은 사진을 보겠지 내껄 보겠냐며 상심한 탓이다.) 아버지가 자는 틈을 타 호텔방 창문으로 내려온 제이크는 다시 동굴을 지나 어린이집으로 향한다.

 

    페레그린에게 할아버지의 편지를 건네며 할아버지도 눈이 뽑힌 채 죽었다며 바론이 누구냐고 묻지만 페레그린은 진실을 말해주지 않고 자리를 피한다. 이 때 제이크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는 에녹이 빅터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제이크를 데리고 윗방으로 올라가는데 브로윈의 오빠인 빅터는 눈이 뽑힌 채 윗방에서 죽어 누워있었다.(나중에 페레그린이 빅터의 방에 와 이불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때 빅터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눈이 뽑히면 죽었지만 죽지 못하는 그런 상태인걸까.) 결국 제이크는 산책시간을 틈타 엠마에게 진실을 물어보고 엠마는 제이크를 은신처로 데려가(1915년 침몰한 배- 엠마는 공기를 다룰 수 있어서 입에서 바람을 뿜어 선실 내 물을 빼낼 수 있다.) 바론과 제이크의 할아버지가 남긴 루프가 적힌 지도를 보여준다.


   나는 할아버지와 다르다고, 평범한 남자아이일 뿐이라는 제이크에게 엠마는 페레그린이 괴물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루프가 24시간동안 반복되면서 빅터를 죽였던 괴물도 되살아나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나타난다.) 모두 그 괴물을 볼 수 없지만 제이크는 할아버지처럼 그 괴물을 볼 수 있었다. 결국 페레그린도 제이크에게 진실을 털어놓는다. 과거 바론을 비롯한 별종 과학자들이 영생을 얻기위해 임브린의 시간 조정 능력을 이용하기위해 추종자들과 전기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부작용으로 할로우라고 불리는 투명괴물로 변한다. 하지만 곧 별종 아이들의 눈을 먹으면 사람의 형상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그들은 임브린들이 지키고 있는 아이들을 납치해 눈알을 먹는다. 하지만 모든 할로우가 사람이 된 것은 아니라서 여전히 바론일당이 루프를 찾아내 할로우를 보낸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그때 다친 에보셋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루프가 들켜서 아이들을 잃었고 자신만 겨우 탈출해왔다고 고백한다. 또 바론일당이과거의 실험을 다시 하기위해 임브린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준다. 페레그린은 이곳을 떠나야겠다고 결단을 내리고, 제이크는 함께 가자는 엠마에게 확답을 주지못하고 원래 세계로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원래 세계에서 호텔 매니저의 삼촌도 눈을 뽑힌 채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할로우가 근처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된 제이크는 말리는 아버지도 뿌리치고 다시 동굴로 향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섬에서 만난 사진사가 그를 쫓아 동굴까지 들어오고(루프는 별종이 아니면 통과할 수 없다.) 정체를 드러내는데 사진사는 바론이었다.(그리고 정신과 의사 골란이기도 했다.) 바론은 본 모습으로 변신해 제이크를 칼로 위협하며 페레그린에게 안내하라고 한다.

 

무장을 하고 할로우를 기다리는 아이들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결국 제이크는 바론을 페레그린에게 안내하고 페레그린은 순순히 새로 변신해 바론과 함께 갈테니 아이들을 응접실에 두고 떠나게 해달라고 한다.(응접실에서 미스 에보셋이 숨어있었다.) 제이크를 구하기 위해 페레그린이 잡혀가고 제이크는 페레그린에게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마지막 맹세를 한다. 곧 할로우들이 아이들을 노리고 도착할 것이라 생각한 제이크와 아이들, 에보셋은 모든 문을 닫고 무장을 하고 기다리는데, 할로우는 촉수를 이용해 에보셋 부인부터 날려버리고 아이들을 노린다. 보이지 않는 괴물을 향해 덤비다가 에녹은 잡혀 눈알을 뽑힐 위기에 처하고 제이크가 석궁으로 할로우의 어깨를 쏜 덕분에 윗층으로 피할 수 있게 된다.

 

    윗층으로 피한 제이크는 곧 독일군의 포탄도 터질거라는 것을 짐작하고 피오나의 능력을 이용해 지붕 옆 나무를 자라게해 지붕으로 도망친 뒤 나무로 대피한다. 마지막 순간에 할로우가 제이크를 노리지만 엠마가 납으로 만든 신발을 벗고 제이크를 안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무사히 도망친다. 그동안 아이들을 지켜줬던 페레그린의 루프로 폭격에 사라지고 만다. 제이크는 아이들을 설득해 엠마의 은신처였던 난파선을 통해 페레그린을 구출하고 바론일당을 무찌르러 가자고 하고 아이들을 각자의 능력을 이용해 난파선을 움직이게하는데 성공한다.(엠마는 제이크에게 2016년에 설치된 루프에서 바론을 죽고 루프가 사라지면 제이크는 2016년의 세상으로 갈 수 있고 그 세상에서는 할아버지도 살아있게 된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영국 블랙폴의 항구에 도착한 아이들은 루프인 귀신의 집을 발견하고, 엠마와 제이크는 블랙폴 서커스장에 모여있는 바론일당과 할로우들에게 페레그린의 복수를 위해 왔다며 그들을 놀이공원으로 유인한다. 그 사이 에녹은 난파선에 남아있는 해골들에 심장을 집어넣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들고, 놀이공원 위에 숨어있던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할로우들에게 눈, 젤리 등을 던져 그들의 모습이 보이게 만든다. 에녹의 해골 부대에 의해 할로우들과 그들을 데려온 바론 일당 두 명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지막 할로우는 브로윈이 물속으로 빠뜨려버린다.

 

    할로우를 무찌른 아이들은 바론과 남은 2명의 일당을 상대하러 떠나고, 엠마와 제이크는 바론을 상대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남은 2명의 일당을 상대하게 된다. 바론은 아이들의 공격을 가소로워하며 임브린들이 있는 지하로 향한다. 엠마가 바론에게 바람을 불어 시간을 끄는 동안 제이크가 임브린들이 갇혀있는 방으로 들어가고 그녀들을 새장에서 구출해준다. 바론은 제이크가 임브린들을 풀어줬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죽이려 하는데, 마침 에녹과 엠마가 석궁을 들고 제이크를 구하러 온다.(그리고 그 때 영화는 물에 빠져있던 할로우가 일어나 블랙폴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론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제이크로 변신하고 결국 에녹과 엠마는 똑같이 생긴 제이크 두 명 사이에서 누구를 쏘아야 할 지 갈등한다. 두 명의 제이크는 서로 자신이 제이크라고 주장하는데 순간 제이크는 죽지 않았던 할로우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걸 발견하고 '나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 난 특별하니까.'라는 말과 함께 변신한 제이크를 할로우가 잡아채는걸 두고본다. 할로우는 제이크로 변신한 바론의 눈알을 빼 먹어치우고, 제이크는 에녹에게 석궁을 받아들고 할로우를 헤치운다.

 

   페레그린과 아이들을 무사히 구출하고 바론일당까지 헤치운 뒤 제이크는 아이들과 아쉬움이 가득한 작별을 한다. 제이크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그간의 자초지종을 말하고, 할아버지는 아쉬워하는 제이크에게 세계 각지의 돈이 담긴 책을 생일선물로 전해주며 너는 루프의 위치를 알고, 그 아이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지않냐며 엠마를 찾아 떠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침내 제이크는 세계 각지릐 루프를 돌며 수년만에 난파선에서 엠마를 다시 만나게 된다. 엠마와 제이크의 재회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페레그린은 난파선 위를 따라 날아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추천평, 관련 영화 >

 

    특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도가 튼 감독 팀버튼. 최근 성적이 썩 좋지는 않지만 나는 팀버튼의 영화를 좋게보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영화는 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판타지물이다. 물론 특별한 아이들, 주인공의 연기가 어색했다는 평도 많고, 스토리 라인에서도 과감한 생략 등으로 부족한 점이 있긴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죽이는' 2차 세계대전의 잔혹함을 팀버튼의 색채를 더해 풀어내고 있고, 아이들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모험을 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적 이야기로 전쟁의 아픔을 추모한다.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세상에서 배척되고 지도자의 가르침 하에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영화 엑스맨의 프로페서와 아이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 영화가 특별함 지점은 이 유사점 사이의 차별성에서 나온다. 영화 속 아이들의 능력은 어떤 점에서는 전투에서 매우 쓸모있지만, 어떤 점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어보이기도 하다.(적어도 엑스맨에 등장한 주요 인물들의 능력은 '우와~'할 만한 것이었다. 생각해보자. 가끔 미래를 보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영상화할 수 있는 호레이스, 괴물 입을 뒤통수에 지니고 있는 클레어의 능력은 귀엽지만, 별 쓸모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내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재지 않고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내가 가진 능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간다.(엑스맨에서는 능력에 따라 등급이 갈리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팀버튼 감독이 그리는 모두가 다양성을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판타지가 담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크고 작은 결점과 특이한 점 하나쯤은 안고 살아간다.(내가 가진 아주 사소한 결점 중에는 오이를 못먹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다. 아직도 뭔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편견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세상에 팀버튼 감독의 판타지는 여전한 울림이 있다.

 

팀버튼 감독의 기괴하고 색채감 넘치는 연출이 부담스럽지 않은 관객분들, 휴가기간 괜찮은 판타지/어드벤쳐 영화를 찾고 있는 분들께 이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추천드립니다.

 

- 이 영화 속에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이상한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픽사가 그린 남다른 능력을 지닌 아이들, 가족의 성장담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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