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 쓰기_해외 영화

[공포/스릴러] 인비저블맨(The Invisible Man, 2020)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관련 영화

by 삐와이 2021. 5. 23.

인비저블맨 포스터(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영화 정보>

 

- 제목 : 인비저블맨(The Invisible Man)

- 감독 : 리 워넬

- 출연 : 엘리자베스 모스, 올리버 잭슨 코헨, 알디스 호지 외

- 개봉 : 2020년 2월 26일

- 124분, 15세이상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인비저블맨'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기획 중인 '다크유니버스'의 2번째 작품이자, 호러 영화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블룸하우스 프로덕션과 리 워넬 감독이 손을 잡고 완성해낸 영화이다.

 

700만달러라는 저렴한 예산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방법에서 탈피한 독창적인 촬영 기법(사람이 아닌 텅 빈 공간을 오래 비추어 저기에 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던지...), 주연배우 엘리자베스 모스의 열연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투명인간'이라는 고리타분한 소재를 '사이코패스'로 재해석하면서 신선한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다소 엉성하다는 평이 많다.(월드스코어 1억4천만 달러/ 로튼토마토 신선도 : 91%, 네이버 평점 : 8.83, 다음 평점 : 6.2)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엘리자베스 모스는 주로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2차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었지만 영화계에서는 다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블룸하우스의 이전 작품인 [어스]에 이어 [인비저블맨]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블룸하우스의 히로인으로 급부상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여주인공의 외모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는 듯 하지만...;; 연기력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된다.)


< 감상평, 관련 영화 >

 

- 감상평 : 블룸하우스! 너는 진짜 무서운게 뭔지 아는구나?! 괴물보다 더 무서운 싸이코패스의 이야기.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비해 2프로 아쉬운 스토리의 완성도까지 전작을 고스란히 닮았다.

 

- 추천대상

리 워넬 감독의 전작 [Upgrade]를 재밌게 보신분들

투명인간이라는 전통적인 괴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

엘리자베스 모스의 찐연기를 보고싶은 분들(특히 핸드메이즈 테일에서 엘리자모스의 매력에 빠진 분들!!)

 

- 비추천대상

블룸하우스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좋은데 전체적으로 엉성한 스토리라인이 마음에 안들었던 분들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딱 질색인분들

 


(+) 짧은 감상

개인적으로 귀신, 괴물보다 더 무서운건 사람. 그 중에서도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공포영화 중에서도 귀신이 등장에서 깜짝깜짝 놀래키는 영화보다도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되는 싸이코패스가 나오는 영화가 더 무섭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수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하며 살 수 밖에 없는데 '사람'그 자체가 무서워지기 시작하면 일상이 오싹한 공포로 뒤덮힌다. 블룸하우스의 공포영화는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겨냥해서 일반인의 탈을 쓴 '미친 사람들'이 공포를 자아내는 대상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것도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서프라이즈~하게

 

이번 영화 [인비저블맨]에서도 리 워넬 감독은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세련되게 현대화 시키는데 성공해냈다. 추운 밤 세실리아의 곁에서 나오는 입김, 세실리아가 서있는 거실에서 빈 공간을 오래도록 비추는 카메라. 굳이 투명인간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아....여기 어딘가에 분명 투명인간이 있을거야' 를 느끼며 세실리아와 함께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세실리아가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면 고립될수록 그녀가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관객들도 점점 더 세실리아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세상으로부터의 고립, 비정상의 범주로 사람을 몰고 갈 수 있는 심리적 공포. 현대화된 투명인간의 진가는 바로 여기서 드러난다.

 

뭐....단점이라면 단점이고 또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지만 블룸하우스의 전작과 비슷하게 이번 영화도 끝으로 갈 수록 다소 엉성한 전개를 선보이기도 하고(동생이 갑자기 왜 형의 싸이코적인 행위에 동참하는가. 세실리아가 오히려 싸이코패스가 아닌가 등등) 불필요해보이는 피가 난무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살짝 엉성한 면이 다행이라고 생각되는데, '아...다행이야 이건 역시 영화지' 라는 생각으로 나를 현실로 빨리 빠져나올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칭찬을 가장한 디스인가 ㅎㅎ) 스토리가 조금 엉성하면 어떤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연출만으로도 충분히 리 워넬 감독의 작품은 매력적이기에,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신랑과 함께(신랑은 공포로 부터 나를 지켜주는 부적같은 존재이니 반드시 함께여야 한다.) 보러갈 의향은 200프로이다. 감독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이 영화를 만든 리 워넬 감독은 이미 블룸하우스와 한차례 작업을 했던 감독이죠. 리 워넬 감독 특유의 속도감있는 액션(액션이라기보단 폭력에 가깝죠)을 보고싶다면 다음의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액션/SF영화] 업그레이드(Upgrade)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인물관계

 

[액션/SF영화] 업그레이드(Upgrade)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인물관계

< 영화 정보 > - 제목 : 업그레이드(Upgrade) - 감독 : 리 워넬 - 배우 : 로간 마샬그린, 베티 가브리엘, 래히슨 길버트슨, 멜라니 발레이오 외 - 개봉 : 2018.09.06 - 100분, 15세이상 관람가 ( ※ 경고 : 15세..

byby-story.tistory.com

※ 이 영화 속에서는 '애드리안'은 남들이 알아챌 수 없는 치밀한 계획으로 '세실리아'를 고립시키고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애드리안의 여성화된 모습을 상상해 보고싶다면 다음의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미스테리/스릴러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_줄거리, 결말(스포), 감상평

 

[미스테리/스릴러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_줄거리, 결말(스포), 감상평

< 영화 정보 > - 제목 : 나를 찾아줘(Gone girl) (※ 2019년 개봉한 이영애 주연의 동명의 영화와 구분해주세요~) - 감독 : 데이빗 핀처 - 배우 : 로자먼드 파이크, 벤 에플렉, 닐 패트릭 해리스, 타일러

byby-story.tistory.com


<상세 줄거리, 결말>

※ 영화 '인비저블맨'의 상세한 줄거리, 결말까지 나옵니다. 스포일러 구간 전 다시 안내드릴게요!

 

영화의 시작은 바닷가에 위치한 프라이빗한 대저택. 주인공 세실리아는 새벽녘 신랑이 잠들었는지를 확인하고 소리없이 침대에서 몰래 빠져나온다.(카메라는 세실리아가 몰래 숨겨둔 약병-진정제/피임약-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세실리아가 몰래 신랑 애드리안에게 진정제를 먹인 것을 추측할 수 있게 해준다.) 몰래 집을 감시하는 CCTV를 꺼버리고 화장실로 가서 미리 싸둔 짐을 챙겨 다급히 집을 떠나려는 세실리아. 차고까지 무사히 나온 그녀는 키우던 개 제우스의 인기척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냥 떠나려던 그녀는 제우스를 억압하고 있는 전기 목줄을 풀어주려다 실수로 차의 경보음을 울리고 말고 애드리안이 깨어나기 전에 황급히 담을 넘어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집 밖은 그저 깜깜한 숲길. 세실리아는 숲길을 헤치고나가 도로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하고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린다. 마침내 그녀의 앞에는 언니 '에밀리'가 차를 몰고 나타나고 무슨일이냐고 묻는 에밀리에게 세실리아는 빨리 여기를 떠나야한다고 소리친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애드리안이 에밀리의 차의 창문을 부수며 세실리아를 데려가려하고 이에 놀란 에밀리가 차를 운전해 마침내 세실리아는 애드리안과 대저택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애드리안으로부터 탈출한 세실리아는 홀로 딸을 키우는 경찰 친구 제임스의 집에서 머무는데 애드리안이 언제든 자신을 찾아낼 것 같다는 공포심에서 사로잡혀 집 밖으로 한걸음도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에밀리가 제임스의 집을 찾아오는데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이 에밀리를 미행해서 그녀의 행방을 찾아냈을거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런 세실리아에게 에밀리는 애드리안이 자살해서 죽었다며 신문기사를 보여준다.(신문에는 세계 최고의 광학 기술자가 죽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그리고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의 유언에 따라 그가 남긴 거액의 유산을 받게 된다.(단, 이 유산은 애드리안의 동생인 톰이 관리/집행하며 세실리아가 범죄를 저질러 형을 살게 되면 집행이 중단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고 그가 남긴 유산으로 그녀를 도와준 지인들(제임스와 그의 딸 시드니)에게 통큰 선물을 하며 행복한 일상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

 

※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의 죽음으로인해 그로부터 벗어나게 될까요? 이제부터 영화의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않으시는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고와주세요!

 

애드리안의 죽음으로 겨우 심리적 안정을 찾고있던 세실리아는 조금씩 일상에서 기이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다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베이컨을 굽던 중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프라이팬의 불이 점점 세지더니 화재가 나고, 혼자 있는 데 계속해서 인기척을 느끼고, 밤에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주우려하지만 이불 위에 발자국이 보이고 아무리 당겨도 당겨지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은 이런 세실리아의 행동이 병적인 면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힘들어도 마음을 굳건히 먹어야한다고 그녀를 다독인다.

 

새출발을 준비하던 세실리아는 한 디자인회사에 면접을 보러가는데, 면접을 위해 챙겨긴 포트폴리오가 사라진데다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을 느껴 쓰러지기까지 한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세실리아는 그녀의 혈액에서 신경안정제 성분이 과다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곧이어 그녀가 애드리안에게 먹인 안정제 통이 자신의 집에서 발견되자 패닉에 빠지고 만다. 애드리안이 살아있는게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진 그녀는 애드리안의 동생 톰을 찾아가 그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다그치지만, 톰은 형의 유골함을 보여주며 형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데 특출난 재능이 있었고, 죽은 뒤에도 그녀를 괴롭히는 방법을 찾은거라며 세실리아에게 형으로부터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어 괴로워하고 그런 그녀 곁을 지키던 사람들은 하나 둘 그녀를 멀리하기 시작한다.(에밀리는 세실리아 이름으로 폭언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 그녀를 오해하고, 시드니는 세실리아 곁에서 그녀를 위로하던 중 얼굴을 가격당해-당연히 투명인간이 된 애드리안의 짓이다-제임스와 함께 화를 내며 세실리아를 떠난다.) 결국 혼자가 된 세실리아는 집 천장에서 애드리안의 휴대전화, 잃어버린 포트폴리오 등을 발견해 어떤 방법인지는 모르나 애드리안이 투명인간이 되어 그녀의 곁을 맴돌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이 때 휴대전화에는 자고있는 세실리아의 사진이 찍혀있고, '서프라이즈'라는 메세지가 남겨져있다.)

 

세실리아는 허공을 향해 하얀 페인트를 부어 애드리안의 위치를 확인하려하고 처음으로 투명인간인 애드리안의 실체가 조금 드러나는 듯 했으나 곧 페인트를 씻어내 다시 투명해진 애드리안과 살벌한 육탄전까지 벌인다.(허공에서 목졸라지고 이리저리 내팽겨쳐지는 그녀의 연기를 보라 ㅠㅠ 이 영화는 정말 1인극에 가깝다.) 가까스로 투명인간으로부터 도망친 세실리아는 급하게 우버를 불러 애드리안과 함께 살던 바닷가 저택으로 떠난다. 그리고 집안 애드리안의 연구실에서 투명인간이 될 수 있었던 광학수트를 발견해 투명인간의 비밀을 알게 된다. 투명인간 수트를 드레스룸 안에 몰래 숨겨둔 뒤 에밀리에게 급하게 전화를 건 세실리아. 그녀는 에밀리에게 급히 할말이 있다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만나달라고 애원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에밀리는 북적이는 중국요리 전문점에서 다시 만난다. 세실리아는 에밀리에게 폭언이 담긴 이메일은 오해이고 그녀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자신은 그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애드리안의 비밀을 말하려는 찰나, 세실리아 앞에 놓여있는 나이프가 갑자기 움직여 에밀리의 목을 가차없이 베어버리고 곧 세실리아의 오른손에 쥐어진다.

 

목이 베인 에밀리는 과다출혈로 현장에서 즉사하고 당연히 나이프를 쥐고있는 세실리아가 범인으로 몰려 수갑이 채워진 채 정신 병원으로 이송된다. 정신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도 세실리아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발작적으로 고함을 치지만 진정제를 투여받고 스르르 잠이 든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귓가에 나즈막하게 '서프라이즈'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신 병원에 갇힌 세실리아는 자신이 임신초기라는 사실을 담당의로부터 전달받고 지금도, 과거에도 자신은 애드리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사실에 이중으로 절망한다. 그런 그녀의 앞에 애드리안의 동생이자 유산관리자인 톰이 찾아온다. 톰은 그녀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유산을 받을 수 없으니 상속포기를 하라고 종이를 내민다. 그리고 은밀하게 '그녀가 애드리안의 아이를 낳고 그의 곁으로 돌아가면 모든건 없던 일이 될것'이라는 제 2의 제안도 건넨다.(결국 톰은 애드리안과 한패였던 것이다.) 세실리아는 분노하며 톰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 몰래 그의 만년필 하나를 챙겨서 방에 숨겨놓는다.


그리고 그날밤 세실리아는 허공에다 대고(당연히 투명인간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애드리안을 향한 메세지이다.) '너는 이 아이를 갖지 못할거야'라는 말을 하며 만년필의 촉으로 팔목을 찌른다. 그녀의 팔을 말리려는 투명인간의 손길이 느껴지자 세실리아는 만년필 촉을 그 쪽으로 강하게 찔러버리고, 수트의 일부가 파괴된 애드리안은 수트의 일부가 보였다 사라졌다는 반복하는 상태가 된다. 세실리아의 방에서 소란이 일어나자 병동을 지키는 경비원들이 달려오는데 모두 투명인간인 애드리안에 의해 큰 부상을 입고 만다.

 

투명인간은 병동 밖으로 도망치고 세실리아를 향해 '너는 내게서 절대 벗어날 수 없어. 계속해서 저항한다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차례로 죽여주지'라는 말과 함께 정차되어있던 차를 타고 사라진다. 세실리아는 이 협박메세지가 시드니를 향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황급히 제임스에게 시드니를 지켜야한다고 전화를 걸고 그녀 역시 차를 훔쳐 시드니가 홀로 잠들어 있는 집을 향해 운전해간다.

 

혼자 잠들어 있던 시드니는 인기척이 느껴져 잠에서 깨고 투명인간에게 붙들려 위기를 맞는다. 곧이어 아버지 제임스가 나타나지만 그 역시 속수무책으로 투명인간에게 폭행을 당하고 딸의 앞에서 피를 토하며 기절하고 만다. 이 때 세실리아가 나타나 시드니에게 엎드리라고 외치며 허공을 향해 소화기를 뿌린뒤 소화기 가루로 실루엣이 드러난 투명인간을 향해 총을 수차례 발사한다. 하지만 세실리아가 죽은 듯 쓰러진 투명인간의 수트를 벗기자 그 안에는 애드리안이 아닌 동생 톰이 죽은 채 발견된다.


그리고 다음날 애드리안은 바닷가 저택의 지하실 벽 너머에서 감금된 채 발견된다. 애드리안은 톰이 자신의 수트를 훔쳐 이 모든 일을 벌였으며 자신은 그에의해 감금되어있었다고 주장하고, 경찰은 그의 말을 믿는다. 세실리아 역시 투명인간의 존재로 인해 모든 혐의를 벗고 정신 병동에서도 풀려나지만 그녀는 애드리안이 그 사건의 배후라고 계속해서 주장한다.(하지만 이번에도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날밤 세실리아는 홀로 애드리안을 찾아가고 그와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시도한다.(그리고 이 대화를 제임스가 밖에서 도청기로 듣고있다.)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에게 이 모든 일을 네가 벌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하지만 애드리안은 그 사실을 계속해서 부인한다. 세실리아는 눈물을 머금고 '이 아이를 낳고 키우려면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며 이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싶다면 진실을 말하라'고 재차 소리친다. 그런 그녀의 곁으로 애드리안은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니 둘만 알 수 있는 뉘앙스로 자신이 배후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말을 건넨다(네가 그렇게까지 놀랄줄 몰랐어 라는 내용인데 -surprise-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지만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애드리안의 말을 듣고 세실리아는 씻기 위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운다. 세실리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갑자기 나이프가 움직여 애드리안의 목을 긋고 그의 손에 나이프가 들린다.(마치 칼로 자기목을 벤 것처럼 CCTV에 보인다.) 뒤 이어 거실로 나타난 세실리아는 경악하며 911에 전화를 하지만 CCTV가 찍지 못하는 곳으로 뒷걸음질 친 뒤 죽어가는 애드리안을 바라보며 나즈막하게 'SURPRISE(놀랐지)'라고 말하고 집 밖을 나선다.

 

도청기로 이 모든 사실을 듣고있던 제임스는 놀라서 저택안으로 뛰어들어오는데, 평온하게 집을 나서는 세실리아와 마주친다.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이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것 같다고 말하는데 그녀의 가방에는 투명인간 수트로 보이는 것이 얼핏보인다. 제임스는 그녀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지만 상황이 어떻게 들렸냐고 반문하는 그녀에게 '애드리안이 자살한 것 처럼 들렸다'고 인정하고 만다.(그렇게 들리고 보일 수 밖에 없다. 아무도 세실리아를 믿어주지 않던 상황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다.) 만족한 듯 은은한 미소를 띈 채 그렇게 세실리아는 키우던 개 제우스와 함께 저택을 떠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