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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_해외 문학

[프랑스/고전문학] 귀스타브 플로베르_마담 보바리(서평, 줄거리, 결말, 작가소개, 책속 구절)

by 삐와이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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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작품정보 : 짧은 줄거리, 작가소개 외
2. 서평/추천대상/함께보면 좋을 작품
3. 상세 줄거리/결말
4. [마담 보바리] 책 속 구절  

< 작품 정보 >

- 제목 :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
- 작가 : 귀스타브 플로베르(Flaubert, Gustave)
- 번역 : 김화영
- 출판사 : 민음사
- 출간일 : 2000.02.25

- 줄거리(인터넷 교보문고 참고)
사실주의 소설로 현대를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작가의 고전 장편. 샤를르 보봐리는 루앙의 작은 마을에 사는 의사. 그는 과부와 결혼했다가 엠마 루오와 재혼한다. 남편과 권태로운 생활을 하던 엠마는 다른 남자들과 무질서한 성생활을 갖는데...


- 작가 소개 : 1821년 프랑스 루앙에서 태어난 작가는 외과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죽음, 질병 등을 바라보며 자라왔다. 학생 시절 몇몇 단편을 습작했지만 부모의 기대대로 처음에는 파리의 법과대학에 등록한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신경발작을 계기로 집으로 돌아와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1856년부터 '르뷔 드 파리'에 '마담 보바리'를 연재하며 본격적인 유명세를 얻게된다. 특히 [마담 보바리]는 작품의 내용이 음란하다는 이유로 작가를 비롯한 인쇄업자들이 기소당하는 법정 스캔들로 번지면서 당대 지식인들의 주목을 한눈에 받게 되고, 이후에도 이 작품은 프랑스 문학의 사실주의를 연 작품으로 어김없이 회자되고 있다.


< 삐와이 독서노트 >

● 서평 :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인물이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여인의 이야기.

100년이 훨씬 지났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울리는 플로베르의 질문은 빛이 바래지 않는다.

● 추천대상
- 고전문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세계문학 독파중인 분들!!)
- 프랑스 사실주의의 문을 연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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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결말>
※ '마담 보바리'를 읽고 난 뒤 줄거리를 주관적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빠진 부분이 있거나, 순서가 살짝 뒤바뀐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허우대 멀쩡하지만 뚜렷한 직업없는 한량 보바리씨, 풍채좋은 그에게 반해 결혼한 보바리 부인은 아들을 낳고, 아들만큼은 보바리씨처럼 한량으로 키워내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서부터 아들 교육에 몰입한다. 그런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듯 어려서 체계적으로 글을 배우지 못했던 아들 샤를르는 중등학교에 편입 후 군소리 없이 학업에 열중한다. 중등학교 졸업 후에 어머니는 아들을 의사로 키우기위해 의과대학으로 보내고 샤를르는 학업을 따라잡지 못해 잠시 방황하지만 이내 선량하고 성실한 천성을 회복해 의사면허를 따낸다. 직업을 가지면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줄 알았던 샤를르. 하지만, 어머니는 그에게 돈 좀 있는 과부를 소개하며 결혼을 강요하고 의사로 개업했을 때 적당히 돈을 벌 수 있는 곳까지 물색해준다.

샤를르는 이번에도 어머니의 뜻에 따라 과부와 결혼하지만 결혼 생활이나 아내에게 이렇다할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한다. 샤를르는 우연히 치료를 위해 어느 농가의 루오 영감의 넓적다리를 고쳐주고, 하얀 손톱이 눈에 띄던 그 집 딸 엠마에게도 호감을 느낀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오며가며 루오 영감의 집을 오가던 그는 그 사실을 아내에게 들킨 뒤로는 발길을 끊어버리는데, 어느날 나이 많은 아내가 사실은 이렇다할 지참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으로 죽어버리고 만다. 아내를 잃은 뒤 그는 다시 루오 영감의 집을 자주 찾게 되고, 샤를르가 자신의 딸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안 루오 영감은 그를 사위로 맞이하기로 한다.


샤를르와 결혼하게 된 루오 영감댁의 딸 엠마는 농가에서 살았지만 어린 시절 수녀원에서 기숙하며 교육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녀는 수녀원에서 낭만소설들을 읽으며 낭만적인 결혼생활, 정열, 사랑에 대한 환상을 키워왔는데 자신을 구원해주리라 믿었던 결혼생활도 따분하고 권태로운 시골생활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자 남편에 대한 불만이 차오른다.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샤를르는 예쁘고 세련된 아내와의 결혼생활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며 살아간다.

어느날 샤를르는 인근에 사는 공작의 병을 치료해준 대가로 아내와 함께 공작네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된다. 엠마는 난생 처음보는 고풍스러운 의상과 음식, 집안 장식, 춤과 노래가 있는 사치스러운 파티장에 온 마음을 빼앗기고 파티에서 우연히 왈츠를 함께 춘 자작을 이상향으로 삼고 상류층이 보는 음악잡지 등을 구독하고 옷감을 주문하는 등 매일 파티장을 회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로부터 1년 뒤 언젠가 다시 파티장에 초대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하루하루를 살던 엠마는 더 이상 자신의 삶을 구제해줄 것이 없다는 생각에 신경쇠약에 시달린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본 샤를르는 환경이 바뀌면 아내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도시 용빌로 이사를 가기로 한다.


보바리 부부(샤를르와 엠마)는 약사인 오메씨 근처에 자리를 잡고 용빌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오메는 의사 면허 없이 약에 대한 지식으로 알음알음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치료해오고 있었는데 의사와 친분을 쌓아서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에 보바리 부부를 환대하며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을 돕는다. 보바리 부부는 오메부부를 비롯 마을의 서기로 일하는 젊은 법학도 레옹씨와도 친분을 쌓는다. 남편과 이렇다할 대화가 통하지 않았던 엠마는 자주 식사를 함께하는 레옹과는 음악, 문학작품 등에서 대화가 통한다는 사실에 반가워 한다.

그러던 사이 엠마와 샤를르 사이에는 아이가 태어나는데 엠마는 자신처럼 갑갑하게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가 아들이길 바랬지만 그녀의 기대와 달리 딸이 태어나 다소 실망에 빠진다. 이사를 오고, 아이를 출산했지만 지겨운 삶이 바뀌지는 않았던 엠마. 그녀에게는 레옹과의 짧은 대화를 하며 권태로움을 달래는 한편,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정숙한 여인으로의 품위를 지키려 노력한다. 레옹 역시 다른 이와 달리 아름답고 교양있는 엠마에게 호감을 가지지만 소심한 탓에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녀를 잊고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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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이 떠난 뒤 아쉬움이 배가 되면서 엠마는 많은 곳에서 그의 자취를 쫓으며 그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중 로돌프라는 부유한 독신남이 치료를 위해 샤를르의 집을 방문하고 우연히 엠마를 발견한다. 시골 아낙 같지 않은 엠마의 자태에 매력을 느낀 로돌프는 조금만 자극을 주면 그녀를 사로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을 사람이 모두 모이는 농사공진회를 계기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레옹과 달리 그녀를 찬양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로돌프에게 엠마는 속절없이 빠져들고 로돌프는 과감하게 샤를르에게 아내의 건강을 위한다면 승마를 가르쳐보는게 어떻겠냐며 밀회의 시간도 확보한다.

처음에는 로돌프가 저돌적으로 엠마를 찾아나섰지만 점차 엠마는 더욱 적극적으로 로돌프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남편이 잠든 틈을 타 그의 집으로 향하기까지 한다. 그런 그녀의 행실은 몇몇 마을 사람들의 눈에도 띄게 되지만 엠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회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욕심많은 장사꾼 뢰르를 통해 남편 몰래 로돌프에게 줄 선물을 사기도 하고, 자신을 치장할 값비싼 용품들을 주문하기도 하는 등 허영을 부리게 된다. 로돌프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엠마는 남편이 미워지고 샤를르가 의사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쳐버리자 그에게 완전히 실망해 로돌프에게 자신의 딸을 데리고 사랑의 도피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녀를 책임질 마음이 전혀 없었던 로돌프는 그러자고 약속한 뒤 도피하기로 한 당일 낭만적인 편지한통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연인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엠마는 실의에 빠져 다시 몸져눕기까지 한다. 샤를르는 일도 그만두고 아내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쓴다. 아내의 기분전환을 위해 샤를르는 루앙에서 열리는 오페라에 아내를 데려가고 그곳에서 우연히 다시 레옹을 만나게 된다. 파리에서 공부하면서 젊은이다운 쾌활함과 자신감을 회복한 레옹은 다시 만난 엠마에게 다시 설레임을 느끼고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샤를르의 눈을 피해 엠마는 피아노 교습을 핑계로 루앙을 오가며 레옹과의 밀회를 시작한다. 이 시기에 샤를르의 부친 보바리노인이 죽고, 샤를르는 약간의 유산을 받게되는데 엠마는 상인 뢰르의 부추김에 샤를르에게 유산을 비롯한 집안의 재산관리 위임장을 받아낸 뒤 더욱 더 많은 사치품들을 뢰르를 통해 구입한다. 자신을 철썩같이 믿는 남편과 자신에게 헌신적인 레옹의 사랑에 힘입어 엠마는 더 많은 거짓말을 하고 더 많은 사치를 부리며 모두의 위에서 군림하듯 변덕스럽게 살아간다. 한 때 그녀의 사랑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레옹은 변덕스럽고 예민한 엠마에게 서서히 지쳐가고, 어음을 어음으로 막으며 가까스로 버티면 보바리집안의 부채는 어느날 8천프랑이라는 거액의 청구서로 바뀌어 엠마에게 도착한다.


남편이 알기 전 당장의 빚을 갚기 위해 엠마는 상인 뢰르는 물론 현 애인 레옹, 옛 애인 로돌프까지 찾아가 인정에 호소하고 사랑에 기대어보지만 그들은 엠마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상심한 엠마는 약사 오메의 다락에 숨겨져있던 비소(독약)을 찾아내 음독자살을 시도한다. 갑작스럽게 거액의 빚을 떠앉게 된 샤를르는 울면서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지만 곧 아내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빚보다는 아내의 죽음에 더 큰 충격을 받고 그녀의 곁을 지킨다.

샤를르는 마지막까지 아내의 장례를 초라하지 않게 치루는 등 아내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고, 그녀가 죽은 뒤에도 쏟아지는 빚독촉에 힘들어한다. 아내의 책상에서 연인들과 주고받은 연서까지 발견하지만 샤를르는 아내의 외도를 믿지 않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증거(로돌프의 초상화와 엠마가 직접쓴 편지 등)가 나오자 서서히 무너지고 만다. 어느날 거리에서 우연히 로돌프를 만난 샤를르, 그와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샤를르는 그를 질투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다가 결국은 '이 모든 것은 운명'이라는 말을 남기고 거리에서 눈을 감는다. 그렇게 빚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샤를르가 세상을 떠난 뒤 보바리가의 딸은 먼 친척집에 보내진 뒤 공장에서 일하는 신세가 되고 의사에게 잘보이려던 약사 오메는 현실적인 상황판단으로 더욱 승승장구하며 잘살게 된다.

 

- THE END -


<마담 보바리 책 속 구절>
※ 표시된 페이지는 민음사판본을 기준으로 합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그녀는 사랑을 느낀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그 사랑에서 응당 생겨나야 할 행복이 찾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p55 마담 보바리 中 -


그는 그녀가 행복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너무나 흔들림없는 이 평온과 이 태연한 둔감, 그녀 자신이 그에게 안겨주고 있는 행복 그 자체에 대하여 그를 원망하고 있었다.
-p65 마담 보바리 中 -


그렇지만 그녀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다른 모든 여자들보다 못할 것이 없었다. (중략)
그래서 그녀는 하느님의 불공평함이 증오스러워 벽에 머리를 기대고 울었다.
그녀는 떠들썩한 생활, 가면 무도회의 밤들,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방자한 쾌락과 온갖 열광을 선망했다.
-p109 마담 보바리 中 -


엠마 쪽으로 말하면, 자기가 그를 사랑하는지 어떤지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었다. 연애란 요란한 번개롸 천둥과 더불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녀는 믿고 있었던 것이다. (중략)
그녀는 집 안의 테라스에서 물받이 흠통이 막히면 빗물이 호수를 이루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태연히 안심하고 있다가 문득 벽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한 것이다.
- p148 마담 보바리 中 -


그리하여 그녀의 욕망은 뉘우침 때문에 더욱 거세게 끓어올랐고 그 때문에 더욱 더 능동적이 되는 것이었다.
-p181 마담 보바리 中 -


<내게 애인이 생긴거야! 애인이!>
이렇게 생각하자 마치 갑작스레 또 한번의 사춘기를 맞이한 것처럼 기쁨이 솟구쳤다. (중략)
그때 그녀는 옛날에 읽었던 책 속의 여주인공들을 상기했다. (중략)
그녀는 예전에 자신이 그토록 선망했던 사랑에 빠진 여자의 전형이 바로 자신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 p236 마담 보바리 中 -


그들의 엄청난 사랑이, 마치 강바닥으로 빨려들어가는 강물처럼 그녀의 발밑에서 줄어들어 가는 것 같고 마침내 그녀의 눈에 강바닥의 개흙이 보였다. (중략)
그녀는 자신이 그에게 몸을 맡겨버린 것을 후회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그를 더욱 사랑하고 싶은 것인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었다.
- p247 마담 보바리 中 -


두사람은 서로를 너무나도 알아버려서 기쁨을 백 배나 더해주는 저 경이로운 소유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레옹이 그녀에게 싫증이 난 것만큼 그녀 역시 상대에게 물려버렸다. 엠마는 간통 속에서 결혼 생활의 모든 진부함을 그대로 발견하고 있었다.
- p419 마담 보바리 中 -


<당신은 행복하지 않았어? 내 잘못이야? 난 그래도 한다고 했는데!>
<네...맞아요...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중략) 샤를르는 그녀가 그 어느때보다 더한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지금 오히려 그녀를 잃게 된다고 생각하자 자신의 전 존재가 절망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p458 마담 보바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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