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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액션영화] 맨인블랙3(Men in Black III)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인물관계

by 삐와이 2020. 9. 4.

 

 

맨인블랙3 영화 포스터 (출처 : 다음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맨인블랙3(Men in Black III)

- 감독 : 배리 소넨펠드

- 배우 :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조슈 브롤린, 저메인 클레멘트 외

- 개봉 : 2012.05.24

- 106분, 12세이상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1997년 개봉한 [맨인블랙1]이후 무려 15년만에 개봉한 맨인블랙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 [맨인블랙3]. 90년대 말 남성 버디 무비가 유행하면서 나온 [맨인블랙]은 무뚝뚝한 '토미 리 존스'와 약간은 방정맞은 '윌 스미스'의 케미, 그리고 외계인이라는 당시에는 꽤 참신했던 소재를 무기로 삼아 인기를 끌었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2002년 2편에 이어 2012년 3편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2019년 [토르:라그나로크]에서 호흡을 맞춘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이 [맨인블랙 인터내셔널]이라는 제목으로 또다른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3편은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제작비(2억 2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었으며, 전세계 6억 2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흥행에도 성공했고, 관객들의 평도 마무리 영화로서는 괜찮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다음 영화 : 7.2, 네이버 영화 : 8.19 - 왜 다음은 2편보다 3편 평점이 더 안좋을까....개인적으로는 이보다는 높은 점수를 줘도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기존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더 큰 감동을 받겠지만, 앞선 작품을 보지 않았더라도 오락 영화로 충분히 즐길 거리가 있으니 1,2편을 반드시 보아야한다는 압박이 시달리지 않아도 되겠다 :)


< 영화의 줄거리, 결말 >

 

※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며 감상을 살짝살짝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을 밝힐 때 다시 안내해드릴게요 :)

 

 

 

   맨인블랙(이후 MIB)은 지구에 난입한 외계종족을 관리하는 비밀조직으로 외계종족이 친 사고를 수습한 뒤, 뉴럴라이저라는 장치를 이용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외계종족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일을 하는 비밀조직이다. MIB 내에서 활동하는 요원들은 알파벳으로 불리고, 에이전트K와 J는 오랜기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베테랑 요원들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K와 J는 외계종족을 처리하러 출동하는 데 K는 출동한 장소에서 '보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수심에 잠긴다.

 

악당 보리스. 가시를 내뿜는 벌레괴물을 손바닥으로 발사한다.(스틸컷 출처 : 다음 영화)

 

 

   J는 K에게 보리스에 대해 물어보지만 K는 보리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숨기기만 한다. MIB 사무실에서 J는 K가 1969년 보글로다이트 종족의 악당 보리스의 한 팔을 잘라내고 아크네트라는 장치를 이용해 지구를 위기로 부터 구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보리스가 갇혀있는 감옥에 아름다운 미녀가 케이크를 들고 그를 면회오는데, 케이크 안에 감춰진 벌레(이 벌레는 보리스의 수족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보리스의 손바닥 안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가시를 발사하며 주위를 공격 하기도 하죠)가 감옥의 간수들을 공격해 결국 보리스는 감옥 탈출에 성공한다.(이 때 보리스의 피도 눈물도 없는 면모가 드러나는데, 그를 도와준 미녀도 가차없이 우주 공간으로 날려버립니다.)

 

   J는 K에게 이상한 전화를 받은 뒤 K를 찾아가지만 K가 살던 곳은 평범한 가정집으로 바뀌어 있고, MIB 내에서도 K를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MIB의 본부장인 O요원은 계속해서 K를 찾는 J에게 그는 1969년 7월 16일 보글로다이트 종족과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계속된 J의 말에 무언가에 의해 시공간의 변형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같은 시각 보글로다이트족의 지구 침공이 시작되는데, 지구를 보호할 보호막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결국 지구도 위기에 처하게 된다. O요원은 J에게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장치를 가진 남자를 소개해주며 뒤틀린 과거를 바꾸라고 말하고 J는 결국 K와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 J는 뒤틀린 현재를 바꾸고 보리스로부터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영화를 감상한 뒤 나머지 부분을 읽어주세요!

 

   J는 K가 죽기 전날인 1969년 7월 15일로 돌아가는데 젊은 시절 K는 수상하게 행동하는 J를 MIB에 데려와 기억을 지우려한다. 하지만 당신을 구하러 온 거라는 J의 주장에 그의 기억을 살려둔 채 수사를 하기로 결심하고 둘은 현재 그러했듯 짝을 이루어 수사를 시작한다. 둘은 보리스의 흔적을 따라 볼링장, 더 팩토리 등의 장소를 차례로 방문하고 더 팩토리에서 현재, 과거, 미래를 함께 볼 수 있는 외계인 '그리핀'을 만난다.(더 팩토리에서 이 영화만의 깜찍한 유머를 또 집어넣죠. 앤디워홀도 MIB요원이었다 같은?ㅎㅎ)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그리핀의 능력으로 인해 그리핀은 보리스가 곧 자기를 잡으러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J와 K에게 다시 만날 장소의 힌트만 남긴 채 사라진다.("이건 기적이에요") 조급한 J와 달리 젊은시절의 K는 느긋하기만 하고, 둘은 K의 고집으로 식당에서 파이를 먹다가 그리핀이 남긴 힌트가 '뉴욕 메츠가 월드 시리즈를 재패했을 때 관객의 반응'임을 깨닫고 월드시리즈가 열린 경기장으로 가서 그리핀을 만난다.

 

J와 K에게 자신이 볼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는 그리핀 (스틸컷 출처 : 다음영화)

 

 


    악당 보리스가 난입해 그리핀과의 만남을 방해하지만 결국 두 주인공은 그리핀을 무사히 구출해내고 그로부터 지구를 구할 보호막인 '아크네트'를 넘겨받는다.(아크네트는 그리핀이 '머리 속-뇌가 있어야할 곳-'에 안전히 보관 중이었다.) 하지만 아크네트가 무사히 작동되게 하려면 우주로 발사시켜야 하고, J와 K는 아크네트의 발사를 위해 아폴로 11호 발사대가 있는 케이프 커네버럴로 향한다. 아폴로 발사대로 진입하기 전 세사람은 그곳을 지키는 군인들에 의해 출입 저지를 당하는데 그리핀의 능력으로 흑인 대령을 설득해(J와 K가 지구를 구하는 미래를 보여준다.) 무사히 로켓 발사장의 진입을 허락받게 된다. 

 

   로켓 발사대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그리핀은 J에게 이번 일로 누군가 1명은 죽는다. 죽음은 바꿀수 없다는 메세지를 남긴 채 작별한다. J와 K가 나타날 것을 알고 로켓발사대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리스들은(과거, 현재의 보리스가 이 세계에서 공존합니다.) 그들이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방해하지만 J가 현재 시점의 보리스를(로켓 배기가스로 인해 죽는다.), K가 과거 시점의 보리스(로켓 발사대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를 헤치우면서 결국 아크네트는 로켓에 매달려 무사히 우주에 발사된다.


   발사대에서 떨어진 보리스(과거)는 정신을 차리고 해변가에서 홀로 있는 K를 공격하지만 그들의 진입을 허락했던 흑인 대령이 자신을 희생해 K를 구해낸다. K는 보리스를 죽여서 이 모든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싹을 제거해버린다.

때 마침 대령의 어린 아들 제임스가 도착하고 K에게 아버지는 어디있냐고 물어보는데, K는 눈물을 머금고 제임스에게 '너의 아버지는 영웅이란다.'라는 말을 남긴다. 멀리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J는 자신의 아버지가 왜 죽게되었고, 자신이 왜 K를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K와 인연의 시작이 언제부터였는지를 깨닫게 된다.(
소년 제임스가 바로 J였던 거죠. K는 이 때부터 과묵해지고 소년 제임스를 은근슬쩍 보호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모두가 K를 기억하지 못할 때에도 J가 그를 기억할 수 있었던 이유도 K와의 인연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현재로 돌아온 J. 평소와 다름없이 늘 가던 식당에서 밥을 먹고있는 K에게 J는 넌지시 자신이 과거의 일을 알고 있다는 암시를 보내고, 그리핀은 현재 시점의 J와 K를 보며 '이 순간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새로운 순간'이라는 말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짧은 감상평, 추천멘트 >

 

    1997년 [맨인블랙1]은 내게 비디오 가게의 추억과 함께 기억된다. 아직 어렸던 나에게 영화관은 사치였고 주말에 비디오가게로 가서 가게 외벽에 붙은 포스터들을 쭈욱 훑어보고 비디오 하나를 빌려와 보는 것이 큰 낙이었다. 그 때 우리의 물주였던 아빠는 어떤 비디오를 빌릴지에 대한 확고의 기준이 있으셨는데, 아빠의 기준은 '쟤 나오면 재밌어'였다.(그 때도 외국배우들의 이름까지는 기억하지는 못하셨다.) 그 '쟤'안에 포함되는 인물들 중에는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도 있었는데 쟤가 두 명이나 나오는 영화를 우리가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아빠의 선택은 옳았다. 어린이가 봐도 거북하지 않을 수준의 액션과 간간히 이어지는 코믹함으로 우리는 [맨인블랙1]을 재밌게 보았고, 그렇게 나는 이 시리즈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2편에서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호감이 0이 되지는 않았기에 3편도 개봉 후 바로 찾아보았고 호감을 가지고 있던 영화 속 인물들과 완전히 작별할 생각에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을 찔끔 흘리기까지 했다.

 

   지금에 와서야 뭐 어벤져스를 비롯한 각종 SF영화들이 과거 여행을 소재로 삼는 사례가 많아서 식상하지만 2012년에는 시간을 되돌려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는다는 설정이 그리 식상하지도 않았고 악당 보리스도 충분히 위력적이었으며(개인적으로 악당이 너무 약해보이는 SF영화는 재미가 없다.) 새로 등장한 인물 그리핀도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애정하는 K와 J의 역사가 시리즈 마지막에서 맞춰지는 부분이 팬심을 징하게 울렸다.

 

   억지 같지만 이렇게 리뷰를 하면서 나 또한 J처럼 [맨인블랙]과 함께 했던 1997년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다녀와 불타는 금요일인 오늘을 하는 것 없이 붕뜬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밤은 오랜만에 아빠와 연락해서 '그땐 그랬지'의 대화를 나눠야겠다. 잘나가는 외국 배우는 다 '걔'라고 통칭하는 우리 아빠는 그럼 여전히 '걔 나오는 영화는 다 재밌잖아. 그 왜 나쁜녀석들에 나오는 걔'하실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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