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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_해외 문학

[추리/영국소설] 코난 도일_셜록홈즈 : 주홍색 연구(작가소개, 줄거리, 결말, 인물소개)

by 삐와이 2020. 9. 20.

더클래식 주홍색연구(셜록홈즈 시리즈1) 표지_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 작품 소개 >

 

- 제목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

- 작가 소개 : 아서 코난 도일

아서 코난 도일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아서 코난 도일이 죽은지가 100년이 가까워 오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추리소설 작가이다. 그는 1859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의사였다. 의과 대학에서 공부하면서부터 단편 소설을 잡지에 기고하기도 했으며 이후 의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이후 본격적으로 셜록 홈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워낙 의사 일이 돈벌이가 되지 않고 손님이 없어서 장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가 인기를 얻자 전업 작가로 전향한다.)

 

    원래 그가 관심있던 집필 분야는 역사소설, SF소설 쪽(실제로 말년에 SF소설계에서도 유명한 [잃어버린 세계]를 발표하기도 했다.)이었는데 대중들이 그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셜록 홈즈 시리즈 뿐이라는것에 실망을 느껴 1894년 [마지막 사건]이라는 소설을 발표하며 홈즈의 죽음을 끝으로 시리즈를 끝내려 하지만 무려 7년에 걸친 대중들의 요구에 [바스커빌가의 개]로 다시 홈즈 시리즈를 이어가게 된다.(소재 고갈, 탄탄한 스토리를 위해 소설 집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놀랍게도 아서 코난 도일 본인도 당시 영국에서 일어난 각종 범죄사건에서 스스로의 추리로 사건 해결을 도운 적도 있다.)

 

   주홍색 연구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왓슨박사(의사라는 설정부터 시작해서 가족관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닮아서 셜록 홈즈에 나오는 왓슨박사가 작가 본인을 투사한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다.)와 셜록 홈즈의 만남부터 홈즈라는 캐릭터를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작품이다.


< 상세 줄거리, 결말 >

 

※ 주홍색 연구에 대한 상세 줄거리를 기록합니다. 스포일러구간 전에 다시 안내해드릴게요!

(눈치 빠른 분들은 그 전에 적은 정보들만으로도 범인을 유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주홍색 연구 인물관계, 인물소개

    육군 군의관 왓슨은 전쟁에서 어깨에 총상을 입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장티푸스에 걸려 결국 다시 런던으로 보내진다. 한동안은 군대에서 나오는 수당으로 호텔에서 투숙하던 왓슨은 모아둔 돈이 거의 없어지자 적당한 방세의 하숙집을 찾게된다. 그러다 옛동료 스탬포드를 만나는데 그는 왓슨의 사정을 듣고 같은 연구실에서 일하는 다소 특이한 인물 셜록 홈즈가 하숙집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왓슨에게 전해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왓슨은 홈즈의 룸메이트로 베이커가에서 살기 시작한다.

 

    첫 만남에서부터 소량의 피도 구분해낼 수 있는 성분을 만들었다고 좋아하는 홈즈의 모습에 독특한 점을 발견했지만 함께 살수록 홈즈는 더욱 더 특이한 사람이었다. 왓슨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홈즈는 문학, 역사, 기본적인 상식은 전무한 반면 범죄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해박했으며, 바이올린을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사람이었다. 어느날 왓슨은 식사 자리에서 추리로 범인을 추정할 수 있다는 사설을 비판하다가 홈즈가 전문 탐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때마침 발생한 의문의 사건으로 그렉슨,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홈즈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왓슨은 홈즈의 사건 수사현장에 동행하기 시작한다.


    사건은 브릭스턴가에서 발생했는데, 비가 내리는 밤 순찰을 돌던 경찰이 사람이 살지 않는 집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에 의문을 품고 현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빈 방에서 한 남자가 경악하는 것 같은 기괴한 표정, 뒤틀린 몸짓으로 쓰러져있다. 살해 현장에서 소량의 피가 발견되긴 했지만, 죽은 자에게서는 혈흔이 나오지 않았고 사건 현장에서는 결혼반지로 보이는 여성의 반지와 벽에는 피로 쓰여진 'Rache'라는 문구가 발견되어 수사에는 혼선이 더해진다.

 

    그렉슨의 요청으로 사건 현장에 도착한 홈즈는 잠깐동안 사건현장 주변과 시신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렉슨과 레스트레이드에게 범인에 대한 상당한 힌트를 남긴다.(범인의 키는 180cm에 키에 비해 발이 작고, 범인과 피해자는 사륜마차를 타고 왔으며, 말 편자는 새로박은 것, 얼굴을 붉고 오른쪽 손톱이 길다. 등의 정보를 주고, 'Rache'가 레이철을 쓰려다 만것이라고 추측하던 경찰들에게 Rache는 독일어로 '복수'라는 뜻이니 레이철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홈즈는 그날 사건 현장을 발견했던 존 랜스 경찰을 만나 금화로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듣게 된다.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나오니 주변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붉은 얼굴의 남성을 만났다는 존랜스의 말에 홈즈는 사건을 풀 실마리를 찾게 된다. 홈즈는 술에 취한 척 했던 그 남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하며 신문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반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분실물 알림란에 올리며 '반지를 찾아가려면 왓슨 박사를 찾으라'고 광고를 낸다. 이에 한 노파가 자신의 딸이 잃어버린 결혼반지를 찾으러 왔다고 홈즈와 왓슨을 찾아오고 홈즈는 그녀에게 반지를 건낸 뒤 그녀의 뒤를 밟지만 노파는 변장이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의 협조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 노파를 놓친 홈즈는 과연 무사히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범인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요? 이제부터 소설의 본격적인 결말이 나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니 결말을 미리 알고 싶지 않다면 소설을 먼저 읽고 나머지 부분을 감상해주세요~

 

   왓슨은 홈즈가 노파를 놓친 뒤 미궁에 빠졌다고 생각하지만, 홈즈는 베이커가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거리의 소년들을 모아 '소년탐정단'이라 부르며 수고비를 건내며 비밀스러운 지령을 내린 뒤 기다리기만 하면 범인은 잡힐 것이라고 장담한다. 한편 그렉슨과 레스트레이드는 각자 독립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는데, 레스트레이드는 살해당한 남자(드레버)의 비서인 '스탠거슨'이 범인이라 생각해 그를 찾는데 열중한 반면, 그렉슨은 드레버와 스탠거슨이 머물던 하숙집을 집중 조사하기 시작한다.

 

    어느날 그랙슨은 드디어 범인을 잡았다며 홈즈의 집에 의기양양해서 찾아온다. 그랙슨은 하숙집을 조사하다가 드레버가 하숙집 여주인의 딸에게 수작을 부리고 있었고 살해당한 날 밤 드레버가 혼자 하숙집 딸에게 자신을 따라가서 부유하게 살자고 그녀를 끌고가려다 해군에 복무 중인 그녀의 오빠에게 들켜 둘이 함께 집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랙슨은 하숙집의 아들이 범인인 것이 확실하다며 본인의 승리를 위한 자축주를 들려하는데 갑자기 홈즈네 집에 레스트레이드가 도착해 놀랄만한 소식을 전한다.


    스탠거슨을 항구 근처 호텔에서 찾았는데, 그는 이미 죽은 뒤였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모두가 놀라고 특히 그랙슨은 본인이 헛다리를 짚은 것이 확실하다며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당황한다. 레스트레이드는 스탠거슨이 숙소 안에서 칼에 심장을 찔려 출혈과다로 죽었으며 그의 방에서 2정의 알약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홈즈는 알약이 독약임이 확실하다며 곧 안락사될 개로 실험을 하는데, 실험 결과 2정의 알약 중 한알은 아무 효과가 없는 반면 한알은 곧 죽음을 맞게 되는 약이었음이 밝혀진다.

 

    두 경감들이 당황하는데 반해 홈즈는 본인의 추론이 확실해졌다며 자신만만해하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범인은 잡힌다고 호언장담한다. 바로 그 때 베이커가의 소년 탐정단 중 대장격인 위긴스가 홈즈를 찾아와 짐을 실을 마차가 도착했다고 알리고 홈즈는 마부에게 짐을 싣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라고 전한 뒤 수갑을 준비한다. 마부가 홈즈의 방에 올라와 짐을 들어올리자 홈즈는 그에게 수갑을 채우고 경감들에게 범인을 잡았다고 소개한다. 범인은 처음에는 도망치기 위해 날뛰다가 장정 4명(홈즈, 왓슨, 두 경감)이 그를 저지하자 곧 체념한 채 경찰서로 순순히 이송된다.


   그의 이름은 '제퍼슨 호프'로 본래 광산을 캐는 젊은이였다. 그는 솔레이크시티에 우연히 들렀다가 소떼에게 밟힐뻔한 아름다운처녀 '루시'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존 페리어'의 양녀로 모르몬교도의 마을에 살고 있었다.(2부의 시작은 사실 루시의 어린시절부터 나옵니다. 완전 새로운 소설이 시작되는 줄 알고 당황했었죠... 루시와 존 페리어는 서부 개척민이었는데, 일행이 모두 죽고 루시와 존도 굶어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모르몬교도가 그들을 구해준 뒤 그들에게 집과 땅을 줍니다. 그 때 이후로 루시는 존의 딸로 살게 되고 존은 모르몬 교도가 되죠.)

 

   루시에게 한눈에 반한 제퍼슨은 그녀의 집에 자주 드나들며 사랑을 키워가고 존도 그를 마음에 들어한다. 제퍼슨은 루시에게 청혼하며 광산일에서 성공해서 두달 뒤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모르몬교도의 교리에 의하면 다른 종교의 사람과는 결혼이 불가능했고, 모르몬교의 수장은 존을 찾아와 모르몬교에서 지위가 높은 드레버나 스탠거슨집안과 루시를 혼인시킬 것을 강요한다. 그는 생각할 시간은 1달을 주되, 1달이 지난 뒤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배신행위로 간주해 처벌이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며 돌아간다.


    절망한 존은 제퍼슨에게 자신들의 상황을 전할 전보를 치고 그를 기다리는데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그의 근처에는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숫자가 적혀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존과 루시는 절망해간다. 디데이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마침내 제퍼슨이 도착하는데 그는 집으로 기어들어오며 사방에 모몬교 사람들이 깔려있다며 야밤에 비상식량만 챙겨 떠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세사람을 죽음을 각오하고 몰래 마을을 떠나게 된다. 마을에서 먼 산 속으로 들어간 그들은 추적하는 사람들을 따돌렸다고 생각해 숲속에 누일 곳을 정하고 쉬어가기로 한다. 마침 먹을 것도 떨어진 탓에 제퍼슨을 식량을 구하기 위해 3-4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는데...

 

   돌아온 제퍼슨 앞에 루시와 존은 온데간데 없고 새로생긴 봉분 하나가 존의 죽음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루시의 행방을 찾기위해 마을 근처로 돌아가 마을사람에게 루시가 어떻게 됐는지 묻는데, 존은 스탠거슨의 총에 죽었고 재판이 열린 뒤 좀 더 세가 강한 드래버의 10번째 부인으로 루시가 시집갔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본인의 상황에 절망한 루시는 시름시름 앓다가 곧 죽어버리고 루시의 장례식날 제퍼슨은 귀신처럼 홀연히 나타나 그녀의 손에서 반지만을 빼어내 사라진다. 

 

    그때부터 제퍼슨은 두 남자를 죽이기 위해 이를 갈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을에서 그들을 죽이는 것은 쉽지 않았고 돈도 식량도 없었기에 제퍼슨은 금방 아사상태에 이른다. 어쩔 수 없이 체력도 기르고 돈을 모은 뒤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이렇게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드래버와 스탠거슨은 계속된 제퍼슨의 살해 위협과 모르몬교 탈퇴 등의 이유로 영국으로까지 도망을 오게 된 것이다.


    제퍼슨은 영국 어딘가 있을 두사람을 찾기 위해 마부로 취업해 지리를 익히고, 마침내 두사람이 있는 곳을 알게 된다. 둘은 늘 함께 있었는데 비오는 어느날 마침내 두사람이 따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늘 준비해다니던 알약 두 알을 꺼내 죽음을 심판받게 한 것이었다. 제퍼슨은 뒤이어 스탠거슨을 찾아가 알약을 들이밀었으나 그가 본인을 공격했고 그에 저항하다가 그를 찔러 죽였으며 본인은 해야할 일을 다했다며 후련해한다. 그리고 재판을 앞둔 날 저녁 그는 오랜 지병이었던 대동맥이 터져 죽게 된다.

 

   홈즈는 드래버의 신상을 조사하다가 제퍼슨 호프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한 이력을 알게 되어 범인을 특정하게 되었고, 그가 마부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베이커가 아이들에게 제퍼슨 호프라는 마부를 찾으라는 지령을 내려 그를 찾았다고 왓슨에게 고백한다. 홈즈의 추리에 감명한 왓슨은 그의 활약에 대해 기록을 남기겠다고 하며 소설은 끝이 난다.


< 추천평, 관련 작품 >

 

추천평 : 수많은 셜록홈즈 시리즈가 재생산 된다해도 오리지널 시리즈가 주는 설레임과 긴장감은 여전하다. 추리소설의 팬이라면 셜록 홈즈의 기념비적인 작품 '주홍색 연구'를 언제봐도 지겹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러시아의 '코난 도일'로 불리는 작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의 작품에 대한 서평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의 포스팅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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