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
- 제목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and Lyrics)
- 감독 : 마크 로렌스
- 배우 : 휴 그랜트, 드류 베리모어, 브래드 거렛, 크리스틴 존스톤, 헤일리 베넷 외
- 개봉 : 2007.02.28 (재개봉 2017.11.16)
- 103분, 12세이상 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이 영화는 [미스 에이전트]를 비롯한 괜찮은 로맨틱 코미디의 각본과 감독을 맡아온 '마크 로렌스'가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라는 베테랑 배우들이 만나 만들어낸 전형적이지만, 호소력 있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이다.(감독과 휴 그랜트는 합이 좋았는지 이 작품 외에도 3번의 영화를 함께 작업했다.)
원제는 '음악과 가사'라는 의미인 'Music and Lyrics'이지만 국내 개봉시 로맨틱한 느낌을 살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으로 개봉했고, 영화 이름 변경의 좋은 사례로 아직까지도 손꼽히고 있다.
감독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 극중 휴 그랜트가 맡은 '알랙스 플랙처'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그가 소속되어 있던 Pop!이라는 그룹은 80년대 인기가 있었던 남성 2인조 그룹 Wham!을 연상시키고 알랙스 플랙처는 앤드루 리즐리를 떠오르게 한다.(실제로 이 그룹에서도 조지 마이클은 솔로 전향 후 더 승승장구했으나, 앤드루 리즐리는 그저그런 성적을 내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이 작품에서는 단 하나의 곡도 버릴 곡 없는 사운드 트랙으로 꽉 차 있는데(좀 웃기긴 한데 어떤 면에서는 CORA의 노래조차 좋다;;;) 작품의 음악감독은 '아담 슈레진저(아담 쉬레싱거)'로 'Fountains ofWayne'과 'Ivy'의 밴드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프로듀서이다. 영화, TV, 연극 무대의 음악을 작곡하며 애미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는 음악감독은 안타깝게도 2020년 올해 코로나로 작고하셨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잘나가는 팝스타 역할을 맡은 헤일리베넷은 이 작품이 첫 영화 데뷔작이며, 이 영화에서 보여준 뛰어난 노래 실력을 계기로 작품 후 앨범을 내기도 했다. 휴 그랜트는 원래 노래나 피아노에 소질이 없었지만, 이 영화를 위해 피아노, 노래를 배워 영화 속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배역없이 소화해내기도 했다.
제작비 4천만달러로 전세계 1억4천만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였으며 국내에서도 2017년 재개봉 하고, 주요포털에서도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다음 영화 : 8.5, 네이버 영화 : 8.84)
< 상세 줄거리, 결말 >
※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상세 줄거리와 결말까지도 소개합니다. 스포일러 구간 전에 다시 안내드릴게요~
영화는 잘나가는 80년대 팝가수 'Pop!'의 촌시러운 뮤직비디오와 함께 시작된다.(OST : PoP! Goes My Heart)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끝으로 리드 보컬 중 한명은 솔로로 전향해 엄청난 인기를 끄는 반면, 우리의 주인공 알렉스는 그룹 해체 후 그저그런 앨범을 내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여전히 그룹Pop의 히트곡들을 놀이공원, 동창회 무대 등 작은 무대에서 부르며 생계를 해결하고 있다.
오랜 시간 그의 매니저를 맡아온 크리스는 그에게 요즘 사람들에게 너의 존재감을 알려야한다며 알렉스에게 잘나가는 팝스타 코라(CORA, 이하 코라라고 부를게요)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코라는 불교,인도문화와 대중가요를 믹싱한 요상한 노래와 가사, 그리고 섹시댄스로 10대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스타였다.(OST : Buddha's Delight) 그녀는 과거 Pop의 노래를 들으며 외로움을 달랬다고 고백하고, 알렉스에게 2주 뒤 있을 콘서트에서 자신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듀엣곡을 써달라고 요청하며 노래의 소재는 사랑/실연, 그리고 노래의 제목은 'Way back into Love'로 써달라고 한다.(너 아니어도 이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작곡가는 많으니 부담갖지 말라고 덧붙여 주기도 한다;;)
한편 알렉스는 여성들을 유혹하기 좋다며 작업실이자 숙소에 화초들을 키우고 있었고 그 화초들을 관리하는 사람을 따로 고용했는데, 하루는 여행 간 친구를 대신해 어딘가 정신없어 보이는 수다쟁이 아가씨 소피가 그의 집을 찾는다. 첫날부터 물을 주다 선인장에 손이 찔렸다고 호들갑을 떨며 사라지는 그녀. 알렉스가 2주라는 촉박한 시간에 쫓겨 크리스가 붙여준 작사가와 곡 작업에 정신이 없을 때 다시 등장한 그녀는 혼잣말로 알렉스의 멜로디에 꼭 맞는 가사들을 뱉어내고, 알렉스는 전문 작사가 대신 그녀와 곡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작사가가 되어달라는 알렉스의 제안에 펄쩍 뛰는 소피. 그녀는 '글이라고는 언니가 운영하는 다이어트 센터의 홍보문구 말고는 써본적이 없다'며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알렉스는 그녀를 그날 밤 있을 호텔 공연에 초대하며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말한다. 소피는 그날 밤 언니에게 오늘 받은 제안을 털어놓는데, 그녀의 언니는 마침 Pop의 팬이었던지라 소피를 끌고 알렉스의 공연장으로 향한다. 알렉스의 무대를 보고, 다시 그의 간곡한 제안을 받은 끝에 소피는 그와 함께 작업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 둘은 아름다운 곡을 완성해서 코라의 콘서트에 설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이 영화의 본격적인 결말이 시작됩니다. 스포일러를 지양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고 나머지 부분을 읽어주세요!
( 이 영화는 2020년 10월 현재 넷플릭스로도 감상 가능합니다 :D)
마침내 알렉스의 작업실에 입성한 소피. 그냥 화초에 물을 주면서 뱉어냈듯 아무말이나 해달라고 부탁하는 알렉스에게 소피는 멜로디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가사라고 말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 그의 멜로디에 가사를 붙인다. 그 과정에서 영감을 얻기위해 함께 식사도 나서고, 작업실의 가구 위치도 바꾸는 두 사람. 솔직한 알렉스에게 소피는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고백한다. 한 때 소피는 작가가 되고 싶어 대학에 등록했고 담당교수였던 슬론에게 끌려 그와 연애를 했지만, 그에게는 약혼녀가 있었고 그 일로 그녀는 대학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 뒤 슬론은 그녀를 모델로 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발표해버리는데, 소설 때문에 그녀는 여전히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알렉스는 차분히 소피의 과거사를 들어주고, 좋은 노래의 가사를 써서 그에게 복수하면 된다고 그녀를 위로한다. 그리고 남은 2주간 알렉스와 소피는 밤낮을 함께 보내며 곡을 완성해내고 코라에게 완성한 곡을 가져간다.(OST : Way back into Love) 그 자리에서 바로 곡을 들은 코라는 만족감을 표하며 출장 후 다시 연락하겠다고 홀연히 사라진다. 목표를 달성한 기념으로 알렉스는 크리스와 그의 애인, 그리고 소피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자축연을 여는데, 마침 그 레스토랑에 슬론이 나타난다. 슬론을 본 소피는 굳어버리고 화장실로 도망가는데 알렉스는 그런 소피에게 그를 대면해 하고싶은 얘기를 하라고 등을 떠민다.
결국 슬론 앞에 선 소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정하게 인사하는 슬론에게 소피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보다 못한 알렉스가 나서 슬론을 비난하지만, 슬론 일당에게 도리어 당하고 만다.(버터에 코가 박히고 레스토랑에서 소란을 피워 쫓겨납니다.) 사태를 수습하고 알렉스를 집으로 데려온 소피. 소피는 알렉스에게 레스토랑에서의 일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준 두사람은 자연스럽게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하룻밤을 보낸 뒤 소피의 가족들과도 함께 식사할 정도로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진다. 마침내 출장에서 돌아온 코라는 신곡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두사람을 작업실로 부르는데, 그녀는 'Way back into love'를 인도풍 멜로디로 편곡하고, 'GO CORA!'와 이상한 신음소리가 나오는 끈적한 노래로 바꿔버린다. 의견을 묻는 코라에게 알렉스는 마지못해 좋다고 하지만, 소피는 그녀가 노래를 망쳐버리게 둘 순 없다고 그에게 대립한다. 코라는 그들에게 마지막 두 마디에 들어갈 가사까지 완성해달라고 부탁하고 알렉스는 겨우 코라의 작업실에서 소피를 데리고 나와 곡이 어떻게 바뀌든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제발 가만히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소피는 기어코 코라의 파티 장소까지 찾아가 그 노래는 진실된 사랑 노래인데 그렇게 바꿔버리면 미련을 버리지 못한 여성의 노래로 들리게 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그 일로 파티장에서 나와 크게 다투게 된 두 사람. 소피는 이 상태로는 그 어떤 가사도 쓸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자리를 뜨려하고, 알렉스는 소설 속 그 여자와 다를 바 없다며 소피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말을 한다.
다행히 소피는 코라에게 직접 마지막 두 마디의 가사를 팩스로 보내 곡을 완성하지만, 알렉스와는 소원한 관계로 남는다. 알렉스는 다시 소피를 찾아와 용서를 빌고, 앞으로도 함께 작업하자고 하지만 소피는 캘리포니아로 떠나 언니가 하는 다이어트 사업을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망의 코라 콘서트날. 코라의 팬인 조카들의 등쌀에 결국 언니가족과 코라의 콘서트장을 찾은 소피. 코라의 선정적인 무대 뒤 드디어 알렉스가 등장하는데, 그의 노래를 소개할 때 소피에 대한 얘기가 쏙 빠지자 실망한 소피는 그 길로 공연장을 빠져나가려한다. 하지만 그 노래는 소피와 만든 노래가 아닌 소피를 향한 알렉스의 진심이 담긴 노래였고(OST : Don't Write Me Off) 그의 진심을 느낀 소피는 무대 뒤로 달려가 그와 재회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와 그녀가 함께 쓴 곡이 발표되는데, 놀랍게도 그 곡은 인도풍으로 바뀌지 않은 원곡 그대로였다.(소피를 놓치고 싶지않다는 알렉스의 진심에 코라도 원곡을 지켜주기로 했다고 한다.) 알렉스와 코라가 부르는 'Way Back into Love'로 영화는 절정으로 치닫고 무대를 마친 알렉스가 무대 뒤에서 소피와 진한 키스를 나누며 영화는 끝이 난다.
(쿠키 영상1) 다시 Pop!의 뮤직비디오가 나오면서 단신으로 알렉스와 Pop에 대한 각종 소식들이 자막으로 뜬다.
(슬론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졌으나 최악의 영화로 꼽혔다던지, 코라의 결혼식에서 알렉스와 소피는 함께 만든 곡을 축가로 불렀다던지 등등)
(쿠키 영상2) 결말 이후 알렉스와 소피가 함께 살며 곡 작업을 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 추천평, 관련 영화 >
한줄평 : 로맨틱코미디의 장인 드류 베리모어와 휴 그랜트에 아름다운 선율까지 더해지는데 안넘어가고 베길쏘냐.
추천 대상 : 드류 베리모어, 휴 그랜트의 로맨틱 코미디를 사랑하는 분들,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
비추 대상 : 전형적인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는 예측가능한 영화는 싫다 하시는 분들
※ 이 영화는 드류 베리모어의 사랑스러움이 돋보이는 로맨틱코미디 영화였어요. 카메론 디아즈의 리즈시절, 사랑스러움이 넘쳐나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로맨틱코미디가 보고싶으시다면 아래의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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