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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힐링영화] 리틀 포레스트(2018)_줄거리, 결말(스포O), 감상평, 영화리뷰, 인물관계

by 삐와이 2020. 9. 9.

 

리틀포레스트 포스터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 영화 정보 >

 

- 제목 : 리틀포레스트 (Little Forest)

- 감독 : 임순례

- 배우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외

- 개봉 : 2018.02.28

- 103분, 전체관람가

 

- 영화 관련 정보

일본판 '리틀포레스트'는 2018년 3월 1편으로 합쳐져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2018년 겨울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다이스케는 이 작품이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자전적인 이야기이며, 작품에 등장하는 요리도 모두 직접해본 요리하고 밝힌 바 있다.

 

    2015년 일본에서는 이 작품을 바탕으로 <리틀 포레스트 :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 : 겨울과 봄> 2편의 영화로 나눠서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일본 영화와 다르게 한 편의 영화로 개봉하고 고양이가 강아지로 바뀌고, 음식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음식들이 좀 더 한국적인 음식들로 바뀌어서 나온 점이 차이점이다.(예 : 떡볶이, 콩국수, 배추전 등)

 

    이런 차이점 때문에 원작의 팬들로부터 '일본영화가 더 낫다.' '원작을 제대로 못살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국내 주요포털 평점은 높은 편이고(다음 영화 : 8.4, 네이버 영화 : 9.01)전반적으로 괜찮은 힐링영화로 평가받으며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후보를 올리고 수상도 했다.(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감독상, 청룡영화상 5부문 후보 등) 영화 흥행 측면에서도 개봉 7일만에 손익분기점(80만명)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해 후속 작품을 기대하는 관객들도 많지만 사계절을 합쳐서 제작해서 원작에서 더 다룰 부분도 없고, 현재까지 구체적 논의도 없는 상황이다.(최종 스코어 150만명)


< 상세 줄거리, 결말 >

 

※ 영화의 상세 줄거리를 소개하며 중간에 감상을 살짝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을 밝힐 때 다시 안내해드릴게요!

리틀 포레스트 인물관계, 인물소개

 

    시골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서울로 대학을 간 혜원, 그녀는 오랜 꿈이었던 선생님이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치지만 함께 준비한 남자친구는 시험에서 합격하고 본인은 떨어지면서 추운 겨울 주변에 말도 없이,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고향집으로 내려온다. 오랫동안 집을 비운 탓인지 집은 온기가 없고 남은 식재료도 얼마 없지만 혜원은 내려오자마자 언 밭에서 겨울 배추를 캐내 따끈한 된장국을 만들어 한끼를 먹는다.

 

    비어있던 혜원의 집 굴뚝에서 연기가 나면서 고향에 남이있는 혜원의 친구, 친척들이 혜원을 찾아온다. 제일 먼저 찾아온 사람은 은숙. 그녀는 고향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뒤 농협에 취업해 계속 고향살이를 이어가고 있지만 도시생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 은근히 혜원의 아픈 곳을 찌르는 질문들을 던지지만 미워할 수 있는 애교가 많은 친구이다.(시험붙었어? 남자친구는? 혼자 붙어서 존심 상해서 내려왔구나? 같은 질문을 만나자마자 해댄다.)

 

    두 번째로 혜원을 찾아온 재하도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지방대 졸업 후 서울에 취직했지만 직장을 때려치고 시골로 내려와 지금은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하고 있다. 곧 올라갈거라는 혜원의 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혼자 잠들면 무섭잖아'라는 말과 함께 아직 어린 강아지 백구(추후 이 백구의 이름은 '오구'가 된다.)를 남겨두고 간다.

 

   끝으로 혜원의 고모가 혜원을 찾아오고 '아직도 엄마와 연락을 안하는거냐, 네 엄마나 너나 참 별나다.' 라는 말을 남기지만 집밥이 그리운 혜원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호박 등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를 챙겨준다. 이렇게 고향 사람들에게서 따뜻한 정을 느끼며 아무런 계획없이 내려왔던 혜원은 고향살이를 하루,이틀 계속하기 시작한다.


※ 혜원은 고향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이 영화는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지금부터는 영화의 결말 부분을 다루려합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영화를 먼저 보고와주세요.

(2020년 9월 현재 리틀포레스트는 넷플릭스에서 감상가능합니다 :D)

   혜원은 내레이션으로 '정말 배가 고파서 내려왔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영화 속에서 제철음식들로 직접 요리하며 맛있게 먹는다. 친구들을 불러 삼색 떡케이크를 함께 만들어내고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혼자서 뜨끈한 수제비 국물로 속을 달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혜원은 순간순간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혜원의 엄마는 혜원이 수능을 치고 집에 돌아오자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혜원을 떠난 뒤 지금까지 연락 한 통이 없다. 혜원은 갑자기 떠난 엄마를 이해할 수 없고 원망도 하지만, 고향집에서 직접 만든 요리로 홀로 혜원을 키운 엄마 생각이 문득문득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혜원은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되자 재하와 고모를 도와 농사일을 거들고 직접 농사 지은 작물들로 제철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며 조금씩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재하를 몰래 짝사랑하는 은숙과는 재하를 두고 은근한 경쟁을 하기도 하고(혜원은 대놓고 재하에 대한 호감을 보이지는 않지만, 은숙은 둘 사이를 재하를 두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라이벌 관계로 인식한다.) 직장상사 험담을 함께 해주지 않아서 중간에 잠깐 사이가 틀어지기도 한다. 농사일을 선택하길 잘했다며 지금 하는 일에 자부심과 프로의식을 보이는 재하를 보면서 그냥 도피하려 내려왔던 본인을 돌아보고, 당면한 과제를 직시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고향집에서 사계절을 보낸 뒤 혜원은 왔을 때처럼 말없이(엄마에게 보내는 나만의 레시피가 담긴 메세지를 집 안에 남겨두고, 문틈에는 오구를 돌봐달라는 메세지를 친구들에게 남겨둔다) 고향집을 떠나 다시 서울로 떠난다. 은숙은 말도 없이 떠나고 또 연락도 닿지않는 혜원의 흉을 보지만 재하는 혜원이 곧 다시 돌아올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 혜원은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어느날 혜원이 잠깐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는데 시골 집 창문이 열려있고 미소짓는 모습으로 엄마가 돌아왔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짧은 감상평, 추천멘트 >

 

   '고향', '집'이라는 단어가 가진 힘은 실로 대단하다. 혜원처럼 시골 출신은 아니지만, 지방에서 자란 나는 스무살이 되면서 대학 때문에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가족과 함께 살 때는 그렇게 독립하고 싶었는데, 막상 독립해보니 자유가 주는 행복감은 고작 한학기,몇개월도 가지 않았다. 아픈 날은 가족의 따뜻한 손길이 그리웠고, 사고 싶은건 많은데 가계부의 잔고는 늘 0을 향해 가열차게 내달리고 있었으며, 창문 흔들리는 소리·술 취한 행인들의 고성방가에 잠에서 깨서 원룸 방 한켠에서 잠 못 이루던 날도 많았다.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는 자신감 하나로 부풀린 내 마음속 열기구의 유통기한도 마찬가지였다. 생각보다 멋지고 대단한 친구들이 많았고, 이미 나보다 저만치 앞서 가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지고 몇번의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럴 때마다 집 생각이 간절했다. 나의 집은 저기 대학가에 있는 원룸인데, 여기서도 충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혼자 오롯이 쉴 수 있는 공간을 간절히 원했다.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에 러시아 유학을 결정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곳에서도 해야할 일이 있었고, 학비를 대주는 부모님이 있었기에 혜원처럼 쉬면서 살기 위한 노동을 하고 자연에서 힐링하는 삶을 살 수는 없었던 것 같다. 하긴....그런 경험은 영화에서나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 영화를 '청춘들을 위한 판타지힐링영화' 라고 정의하고 싶다. 영화 속 혜원은 폭염에 지쳐 농협 에어컨 앞에서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태풍의 피해로 1년간 땀 흘려 지은 농작물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농사일로 삭신이 쑤신다고 표현하긴 하지만 대체로 그녀는 싱그럽고 여유롭다. 그간 모아둔 돈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많은 농작물을 스스로 키우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 앞에는 아름답고 정갈한 식기류와 좋은 요리기구, 요리하기에 충분한 식재료들이 넘쳐난다. 게다가 요즘 시골에서 보기 드문 청춘남녀가 두명이나 그녀와 함께하며 그녀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기도하고, 단조로운 삶에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 얼마나 완벽한 힐링공간인가.

 

   딱 일주일이라도 농활을 해본 경험이 있거나, 농촌에 할머니할아버지가 있는 사람들은 알리라. 농촌살이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하지만 그럼 어떤가. 이 영화는 굳이 찾아서라도 보고 싶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싱싱한 재료로 만들어낸 맛깔난 음식들을 보여주고, 주인공이 자연의 틈에서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영화이다. 괜히 삼시세끼 등의 예능프로가 시즌을 달리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듯 우리는 그들의 판타지를 읽으며 위로받고 현실에서 잠깐 떨어져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농촌에 살면 정말 좋다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제목은 '리틀 포레스트'인데 나는 그 앞에 'My'(나의)를 붙이고 싶다. 누구에게나 소소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무언가는 늘 곁에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엄마가 챙겨주는 밥이 될 수도 있고, 사계절이 될 수도 있고, 새순이 돋아나는 자연을 보는 것, 따뜻한 한잔의 커피가 될 수도 있다. 그 나만의 작은 숲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 이 영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었을까.

 

반복되는 일상, 치열한 하루하루 속에서 지치고 위로가 필요하다면.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청춘이 함께하는 싱그러운 영화를 보고싶다면 이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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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정보 > - 제목 : 100일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영어 제목 : 100 Things/ 원제 : 100 Dinge) - 감독 :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 배우 :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마티아스 슈바이그호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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